목회·선교
선교현장의 목소리 ⑦ 볼리비아 최천휴 선교사
“하나님은 지금도 일하고 계십니다”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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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22 [06:2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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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천휴 선교사가 지난 11월 27일 GSM 선교회가 주최한 LA지역 선교보고대회에 주강사로 참석했다.     © 크리스찬투데이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마28:19)”
 
“가서 제자삼으라”는 한 구절의 말씀이 형제의 가슴을 뛰게 했다. 형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1989년 무작정 볼리비아로 날아갔다. 쌍둥이 형제인 이들 최천휴 선교사와 동생 최양휴 선교사는 29년 전까지만 해도 강원도와 충청도 등지의 교회가 없는 마을을 돌며, 한주간의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마을에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몇 해간 해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어느날 하나님께서는 두 형제의 이러한 훈련을 그냥두지 않으시고 볼리비아로 사역지를 확장시키셨다.
 
하지만 볼리비아에 도착한 순간부터 두 형제는 현지인들과 새벽 5시부터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온 종일 말씀과 기도로 씨름해야만 했다. 이들에게는 특별한 파송단체나 협력 교회가 없었기 때문에 오로지 하나님께 매달려야만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 훈련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저희는 그들과 예수님처럼 한 집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모든 것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자가 되고 싶어 했으나 마지막까지 14명이 남게 되었고, 7년간의 제자사역을 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개척하도록 하셨습니다. 두 명씩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곳이라면 도시, 정글, 시골, 시장 그 어느 곳으로든지 가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이렇게 어디든 하나님께서 목적을 두고 보내시는 곳에는 다 이유가 있음을 알게 하셨고, 처음부터 오직 기도로만 응답 받는 삶을 살게 하시고자 저희들을 특별한 파송단체나 협력 교회가 없이 바로 볼리비아로 보내셨습니다. 29년 선교지 생활 동안 하나님은 아직까지도 오직 기도로만 저희들의 쓸 것을 채우시고 계시며 끝까지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십니다.”
 
최천휴 선교사가 들려주는 얘기는 하나같이 기적과 같은 간증들이다. 제자들과의 첫 정글 사역에서 3천불이 필요했으나 1,500불만 주어지고 정글로 보내졌는데, 처음 만나는 사람들로 하여금 먹을 것과 잠자리를 제공받아 돌아 올 때는 오히려 750불이 남게 되었다는 얘기, 유리가 깨져 비닐로 덮은 열리지도 않는 창문이 있는 낡은 차로 코차밤바 지역에서 베니 정글 지역까지의 50여 시간 동안 더위와 모기를 견디며, 다시 배를 타고 베니 정글에서 더 깊은 곳으로 이틀 동안 끝도 보이지 않는 아마존 강의 지류인 마모레 강을 건너고, 또 좁고 물이 새는 카누에서 물을 퍼내며 12시간 만에 간신히 도착한 곳에서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풍성한 은혜를 경험한 간증, 사도 베드로처럼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예수 이름으로 치료 받으라”고 했을 때 소경이 눈을 뜨고 걷지 못하던 자가 일어나 걸으며, 질병을 치료 받는 역사가 일어난 사실 등 수많은 간증거리가 있다.
 
“강을 건너는 동안도 온갖 생활 오물과 짐승들의 오물이 떠다니는 강물과 구더기와 파리가 득실거리는 육포와 쌀로 만든 음식을 먹고 심한 설사와 복통으로 인해, 음식을 대할 때 마다 감사를 하고 먹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도착한 곳에서는 그들의 꿈과 환상에 저희들이 올 것을 보여주셨다고 하면서 말씀을 간절히 기다리며 받은 말씀을 노트에 열심히 적어가며, 다른 동네 사람들에게도 말씀을 가르치며 제자 삼아야 한다고 하는 그들을 보면서 과연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에 다시금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지난 2008년 코차밤바(Cochabamba)의 발레에르모소(Valle Hermoso) 지역에 세워진 ‘아름다운 계곡’이란 뜻의 발레에르모소교회는 최 선교사의 큰 자랑거리다. 그도 그럴 것이 발레에르모소교회는 이곳저곳 십여 차례 이상 예배처소를 옮겨 다닌 끝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장소이며, 완공되기까지 7년 동안 순전히 원주민 성도들이 직접 손으로 지은 교회이기 때문이다. 헌 옷을 모아다가 팔고, 과일과 음식을 만들어 바자회를 열고, 외부에서 건축헌금이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곧바로 자신의 일도 포기하고 달려와 직접 벽돌을 쌓아가며 세워진 하나님보시기에 아름다운 교회라고 최 선교사는 자부한다.
 
현재 최천휴 선교사와 최양휴 선교사의 ‘제자사역’은 10년간의 사역 끝에 18개 교회 중 10개 교회가 자립했고, 담임 목회자의 사례비를 스스로 감당해 나가고 있다. 또한 제자신학교(Seminario Discipulado)를 세워 현지 목회자들을 양육하고 있으며, 출신 목회자들이 세운 제자복음장로교회 교단을 통해 볼리비아에 복음이 전파되고 있다.
 
“이 ‘제자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내 삶에 먼저 적용시켜 모든 일에 본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사역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저희가 먼저 무릎 꿇고 기도하지 않으면 제자들은 절대로 기도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모든 일에 제자들에게 본이 되셨습니다. 교회를 개척하던 순간에도 저희 두 선교사가 먼저 담벼락 동네 모퉁이 나무 그늘 밑에서 예배드리며, 말씀을 증거하였습니다. 현지의 제자들 역시 그와 같이 교회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일하시고 계시는 하나님, 앞으로도 계속 일하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고 오직 천국 가는 그날까지 의의 도구로 쓰임 받는 것만이 저희들의 가장 큰 기쁨임을 고백하며, 이 모든 영광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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