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이들 위해 복음의 씨 뿌리는 바보되어야”
'지저스 키즈' 임은희 전도사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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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2/21 [08:1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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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with us, 첫 번째 이야기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사역자라고 가르친다. 목회자의 역할과 평신도의 역할이 다르지만 하나님 보시기엔 목회자나 평신도의 사역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각양의 은사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달란트를 발휘해 더 많은 달란트를 남겨나간다면 이보다 더 귀한 사역이 어디 있을까. 이에 본지는 목회자나 평신도 구별 없이 각자 삶의 현장에서 나름대로 특색 있게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건강한 크리스천들을 찾아 그 특화된 사역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주일학교 교육에 힘겨워 하는 한인교회를 자비로 돕기 8년

재정 · 교사 없다고 아이들 양육포기하면 교회미래 없다

 
“사역을 마치고 돌아오면 마치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사력을 다해 싸우고 다시 돌아온 듯 한 기분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애쓰고 수고했다며 위로하시고 도닥여 주시는 것을 느낍니다. 한 번은 세미나에 참석하신 한 사모님이 제가 이 사역을 그만둘까봐 걱정하시며, 손을 꼭 잡고 우시면서 교육부의 생명줄이니 계속해서 꼭 해달라는 간곡한 부탁과 함께 저를 위로하셨던 적이 있습니다. 또 주일학교 사역이 지치고 힘들어서 그만하고 싶어 했던 분들이 세미나에 오셔서 다시 힘을 얻고 용기내어 돌아가는 모습들이 지금까지 ‘지저스 키즈’ 사역을 지탱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교회의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섬기는 교사들을 위해 무료로 세미나를 열고 있는 ‘지저스 키즈(Jesus Kidz)’ 대표 임은희 전도사(사진)는 주일학교 사역에 비전은 있지만 현실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들을 2011년부터 지금까지 자비로 돕고 있다.
 
임은희 전도사는 많은 개척교회들이 재정적인 어려움, 교사의 부재, 주일학교 어린이 감소 등 주일학교 교육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모습에 안타까워하며, 단 몇 명의 아이들이 있다할지라도 그 아이들을 교회에서 양육하지 못한다면 교회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한다.
 
“미주에는 다른 나라에 단기선교까지 가서 VBS를 열어주는 대형교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공과공부 교재를 일괄적으로 구입하기조차 어려운 현실에 놓인 작은 교회들도 있습니다. 특별히 말씀 교육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아이들이 많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들을 도울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때에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응원군을 보내주셨습니다. 찬양 DVD 제작비를 지원해 주신 장로님, 공작교재를 사주신 프리스쿨 원장님, 성경공부 교재를 만들어 주신 전도사님 등…, 이분들의 도움으로 1년 반의 준비 끝에 8년 전에 사역의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습니다.”
 
임 전도사는 학창시절부터 주일학교 교사로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진학한 곳이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에 들어갔고, 1980년도 미국으로 건너와 토랜스제일장로교회, 동양선교교회 등에서 에프터스쿨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때까지만 해도 작은 교회들의 어려운 처지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우연치 않은 기회에 한 아이로부터 교회에 가기 싫다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 그 아이의 부모가 나가는 개척교회에서는 아이들에게 TV만 틀어주고 알아서 놀게 했다는 것입니다. 또 한 경우는 간호사였던 학부모가 출석하던 교회에서 목사님이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주일학교 교사를 맡아달라는 요구를 계속해와 교회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일 등 여러 사래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안타까운 사연들을 임 전도사로 하여금 듣게 하셨고, 그녀가 가진 재능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셨다. 이렇게 시작된 ‘지저스 키즈’는 로스앤젤레스 지역과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중심으로 주일학교 교사를 둘 여건이 안 되는 교회들에게 어린이 주일학교 바이블 스터디 교재, 설교 교재, 찬양 DVD 등을 제작해 보급하는 일을 해오고 있고, 지금까지 총15회에 걸쳐 31번의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약 3백여 교회에서 세미나를 다녀갔다.
 
“교회가 작아 주일학교 전문교사를 둘 수 없다고 주일학교 교육을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훈련이 안된 성도를 무작정 교사로 임명할 수도 없고요. 자녀를 맡기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큰 교회에 가면 어련히 잘 교육을 시켜줄 것 같지만 크다고 교육 시스템이 다 잘 갖추어졌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특히 주일학교는 신앙의 첫 단추를 끼워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어떤 교제, 어떤 설교, 어떤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찬양도 아주 중요하고요.”
 
‘지저스 키즈’에서 보급하는 주일학교 교재는 미국 갈보리채플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주제별로 재구성했고 카파라이트도 이미 받은 상태다. 설교집은 가스펠 프로젝트 컴퍼니사의 것을 직접 사서 전달해 주기도 하고, 크래프트와 공작 재료 등도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찬양 DVD 역시 직접 노래와 율동을 하는 찬양단도 섭외해야 하는 수고와 제작비용이 적지 않게 따르지만 지금까지 55곡의 어린이 찬양 동영상을 제작했다. 세미나는 초교파로 진행되며, LA 지역은 올림픽장로교회에서 OC 지역은 플러튼장로교회에서 장소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한다.  
 
인터뷰 말미에 “비록 내게 오는 아이들이 한둘이라도 하나님께서 장차 이들을 어떻게 쓰실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는 낙심치 말고 기도하며, 성령의 힘으로 복음의 씨를 뿌리는 바보들이 되어야 합니다”라는 임 전도사의 말에서 연약한 공동체들을 향한 안타까움의 눈길을 거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작은 교회를 바라보는 주님의 마음을 가진 임 전도사의 수십 년의 사역경험과 차세대에 대한 극진한 사랑의 씨앗이 작은 교회들의 주일학교가 풍성한 열매로 맺혀질 날들을 기대해 본다.  
 
1981년 이래 교육전도사 사역을 해 온 임 전도사는 장신대학교와 바이올라대학교에서 기독교 교육학을 전공한 뒤 풀러신학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문의 전화는 (213)422-0022 이며, 이메일은 estherlimjds@hotmail.co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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