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틴 루터, 그의 음악인들”
마틴 루터의 음악을 조명해 보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음악회
송금관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7/11/23 [08:52]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다음달 2일 오후 7시30분, LA 한길교회

인터뷰 / 윤임상 교수(월드미션대학교) 

남가주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마틴 루터(Martin Luther)가 종교개혁과 개신교에 끼친 영향을 음악을 통해 조명해보는 행사가 열린다고 해 한인교인들 사이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여러 단체에서 주관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들이 많았지만 이번처럼 음악을 통해 종교개혁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행사는 처음이다. “마틴 루터, 그의 음악인들(Martin Luther, His Musicians)”이란 주제로 다음달 2일  LA 한길교회에서 갖게 되는 이번 행사는 월드미션대학교 음악학과장 윤임상 교수의 지도 아래 36명의 쳄버오케스트라와 지휘 ·성악 · 피아노 전공생들이 주축이 되어 열린다. 과연 마틴 루터의 음악이 종교개혁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을까?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준비에 한창인 윤임상 교수를 먼저 만나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윤임상 교수는 "마틴 루터는 개혁의 정신을 대중들의 마음에 음악을 통해 불을 지폈고, 비진리에 대해 저항한 인물이었다"고 말한다.     © 크리스찬투데이
마틴 루터의 음악이 종교개혁에 끼친 영향을 세 가지로 정의 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개혁의 정신을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중요 도구로 음악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는 음악의 작용력과 음악의 심리를 잘 이해하였던 신학자요, 음악가로서 개혁 사상을 빨리 하나로 응집시키는 힘이 음악예술에 있음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성경에서 말하는 찬양의 본질을 회복시킬 수 있었습니다. 당시 로마 가톨릭 예전에는 회중들의 찬양을 금기시 하였던 때에 그를 통해 회중들이 찬양에 참여할 수 있게 하여 찬양을 성경의 원리대로 돌려놓게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그의 음악은 서양음악사 그리고 개신교 교회 음악사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개신교 교회음악의 개척자로 그의 사상과 음악을 계승, 발전시킨 인물들이 후에 서양음악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의 주제를 풀어줄 자료는 마틴 루터의 영향을 받은 작곡가들 중 하인리히 쉬츠(H. Schütz 1585-1672), 요한 세바스챤 바흐(J.S. Bach 1685-1750), 필릭스 멘델스존(F. Mendelssohn1809-1847), 그리고 요하네스 브람스(J. Brahms 1833-1897) 등 4명의 작곡가들의 작품 속에서 다양한 장르를 선별해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마틴 루터의 개혁사상과 음악 정신을 탐구해 보려는 시도를 하였습니다. 

하인리히 쉬츠는 바로크 중반 독일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작곡가로서 철저한 루터의 정신과 음악을 계승 발전 시켰던 최초의 인물이었습니다. 오프닝으로 그의 작품 시편 100편(Psalm100)을 연주하게 됩니다.

바흐는 쉬츠의 음악적, 루터의 신학적 정신을 이은 개신교 음악의 대표적인 계승자였습니다. 그의 서재에는 루터의 신학서적이 빼곡히 쌓여 있던, 뼈 속 깊은 곳까지 루터 정신을 계승한 루터란 음악인이었습니다. 그의 음악에는 루터의 코랄을 자주 등장시키며, 음악의 기초를 루터에 두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의 칸타타 21, 41, 42 140에서 신포니아, 아리아, 합창을 발췌하였고, 또 그의 유일한 미사곡  B마이너(B Minor Mass) 에서 아리아, 합창을 발췌하여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 그리스도의 수난, 그리고 온 세상의 평화”를 가사로 엮어 하나의 드라마를 구성해 보았습니다. 

세 번째, 멘델스존은 유태인으로 태어나 개신교로 개종하였고 바흐에게 음악적 영향을 크게 받은 작곡가였습니다. 그는 루터란 성경을 사용, “바울, 엘리야” 등의 오라토리오 등을 만들며 가사의 작용력에 관심을 가지며 루터의 음악철학을 깊이 있게 작품에 적용했던 작곡가였습니다. 그의 찬양 교향<Symphony No.2 Hymn of Praise> 중 아리아, 듀엣과 합창을 그리고 <종교개혁 교향곡(Resurrection Symphony No.5)> 의 3, 4악장을 연주하게 되고, 그의 아름답고 화려하며 기교가 넘치는 피아노 협주곡 1번(Piano Concerto No.1)의 2, 3악장을 연주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브람스는 개신교의 레퀴엠이라고도 하는 <독일 진혼곡(German Requiem)>을 작곡하여 그동안 이어왔던 가톨릭 전통의 레퀴엠을 개신교 레퀴엠으로 전환시킨 인물로 그는 이 곡을 쓰면서 루터란 성경의 내용을 갖고 가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의 교향곡 1번(Symphony No.1)의 4악장을 연주하며 모든 프로그램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마틴 루터는 모든 예술을 이해하려 힘썼고 특히 예술을 창조하고 생명을 부여한 음악에 헌신하고자 했던 인물로 서양음악사에 지대한 영향을 준 뛰어난 신학자요, 음악가였습니다. 그는 성경에서 이야기하는 찬양의 본질을 분명히 알고 있었고, 그의 개혁정신을 먼저 음악으로 대중들의 마음에 불을 지펴 비 진리에 대한 저항을 표현했던 인물이었습니다. 따라서 루터는 개혁의 성공을 가져온 가장 핵심적인 도구로 음악을 사용하였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음악회를 계기로 루터의 음악인들이 다양한 쟝르로 표현한 소리의 예술을 통해, 루터의 그 활화산 같이 끓어오르는 비 진리에 대한 저항의 외침을 간접적으로나마 들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연주에 관한 구체적인 문의와 티켓에 관한 사항은 월드미션대학교 음악과 (213)388-1000로 연락하면 된다.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