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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들의 현명한 페이스북 이용
필요하고 유익한 정보 취사선별...자기중심적인 것보다 상대 배려하고 덕을 세워야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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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23 [04:52]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3년 전부터 페이스북(Facebook, 이하 페북)을 시작했다는 발렌시아에 사는 엘렌 김(가명) 집사는 요즘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시간이 더 늘었다. 처음에는 페북 친구들이 올리는 내용에 라이크와 댓글을 달던 것에서 시작해 지금은 자신의 소소한 일상은 물론 고민거리들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팜데일에 거주하는 앤디 최(가명) 형제 역시 페북을 통해 고민거리는 물론 자신의 기도제목을 올리는데, 상당한 페북 친구들이 한마디 씩 건네주는 응원의 글이 큰 힘이 된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하지만 반대로 페북으로 인해 적잖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이들도 있다. 플러튼에 사는 L자매는 신앙고민을 페북에 털어놨다가 신앙상담을 해주겠다며 개인적으로 만나자는 메시지를 몇 차례나 받아 상당히 불쾌했다며 당분간 페북을 중단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지나친 자기 자랑의 과시용 글과 사진들을 올려 관심을 끌려고 하는 사람들은 꼴불견이라고 혀를 차는 이들도 있다. 주부인 J집사는 얼마 전 교회에서 알고 지내는 또래의 학부형이 자신의 7살 난 아들에게 새로 사준 고가의 컴퓨터 게임 완구 사진을 올리고, 구매 기념으로 완구 앞에서 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페북에 업로드하는 것을 보고 온통 자랑거리가 넘쳐나는 친구들의 계정과는 친구를 끊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필수처럼 되어버린 페이스북은 사람과의 관계를 넓혀주고, 유저들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해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기능들로 인해 어두운 단점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페이스북의 순기능 뒤에 숨겨진 어두운 부분으로는 위의 사례 말고도 단순한 게임 푸시와 광고, 자신의 정보를 가져가면서 스토커처럼 따라다니는 성가신 친구들, 거짓말투성이의 가짜 개정들, 정보의 과부하 등을 페북 유저들은 인지하기 시작했다.
 
오래 전부터 페북과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교회 계정을 만들어 성도들과 소통하고 있는 LA 한인타운의 N교회 K목사는 페북에서 가장 주의해야할 점을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것을 뽑는다. “페북에 정보를 기록해 놓는다 해도 진짜가 아닌 경우들이 있습니다. SNS가 아무리 대중화됐다 하더라고 가상공간에 쉽게 내 문제를 내어 놓는다는 것은 위험한 일 일수 있습니다. 친구를 맺었다 하더라고 시간을 두고 차차 알아 간 후 서로의 고민이나 기도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 상엔 기독교를 가장한 신천지 같은 정말로 많은 이단들이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고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라고 당부한다.
 
한 소셜미디어 업체는 페북의 가장 큰 단점을 다른 유저들이 올린 게시물을 보면서 누구나 화려하고, 부유한 삶을 살며, 완벽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여겨질 때 이용자들은 지속적인 부러움을 느끼게 된다고 최근 설문조사에서 밝혔다. 또 하나는 페북 이용자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늙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과거의 추억 속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의 안정영 L.C.S.W.에 따르면 “지나친 페북 의존도는 실질적 혹은 인간관계에 있어 거리감을 갖게 하고, 상실감이나 박탈감을 가져오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경계선을 긋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필요 이상의 지나친 이용은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우울, 괴로움, 불안감 등을 가중해 오히려 정신건강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필요하고 유익한 정보를 취사선별하고, 하루에 1시간 이상 넘지 않는 선에서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다음세대를위한전통적가치(TVNext) 공동대표 김사라 사모는 “크리스천들은 하나님 나라의 대사들로서 무엇을 하든지, 그것이 페북과 같은 SNS라 하더라도 자기중심적인 것보다도 남을 배려하고 지체들끼리 서로 덕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글이나 사진을 통해 누군가는 감동을 받고 회복으로까지 이어지는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며, “결국은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하나님 나라의 의가 세워지는 것이 될 수 있다면 서로에게 가장 유익하고 따뜻한 또는 건강한 도전을 받는 페북 또는 SNS 문화가 되지 않을까”라고 권면한다. 
 
“모든 것이 가하나(permissible or lawful but)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요(not beneficial),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니니(not edifying or build up each other)” (고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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