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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들의 신앙생활 스트레스는 설교로 인해 많이 받고 예배 통해 해소
본지, 미주한인 평신도 대상 첫 조사 … 129명이 설문에 응해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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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1/01 [07:1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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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생활 중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을 때는 언제인가? <도표1>     © 크리스찬투데이

교회 내에서 목회자들이나 목회자의 아내 또는 교회 직원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매우 높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일반 평신도들은 교회 내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없을까? 평신도들 역시 주중에 세상에 나가 살면서 겪게 되는 많은 일들로 인해 피곤하고 지친 몸을 이끌고 주일에 교회로 향한다. 하지만 쉼과 안식과 새 힘을 얻을 것을 기대하고 갔는데 오히려 교회 내에서 또 다른 스트레스로 무거운 짐을 얻게 된다면 당사자인 성도나 교회가 모두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본지는 지금까지 평신도에 대한 스트레스 원인이나 정도에 대한 아무런 자료가 없는 것을 미루어 이에 대한 자가진단법 설문을 착수했다. (본지 홈페이지 참조) 조사는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18일까지 미주내 한인 평신도 129명을 상대로 무기명 인터넷 설문을 진행했다. 방법은 구글 온라인 설문조사 폼을 이용 본지 웹사이트, 페이스북 및 소셜 미디어를 통해 설문을 받았다.
 
우선 조사 대상자의 범위를 미국에 거주하는 평신도로 삼았고, 이에 응하도록 만든 질문에 129명 모두 미국 거주와 평신도임을 밝혔다.
 
첫 질문으로 “신앙생활 가운데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경우는 어떤 때인가?”를 물었다. 129명중 가장 많은 응답은 34명(26.6%)이 ‘설교’라고 답했고, 25명(19.5%)이 ‘교우들과의 관계’, 19명(14.8%)이 ‘구역모임’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기도에 대한 응답이 없을 때’ 12명(9.4%), ‘가족과의 관계’ 11명(8.6%), ‘목회자와의 관계’, ‘교우들과의 금전거래’, ‘고독’이 각각 9명(7.0%)으로 나타났다. <도표1>

▲ 얼마나 자주 스트레스를 경험하시나요? <도표2>     © 크리스찬투데이

다음으로 “얼마나 자주 스트레스를 경험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한 달에 한두 번”이라 답한 응답자가 83명(64.8%)으로 주를 이뤘으며, “거의 없다”가 27명(21.1%),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이 18명(14.1%) 순으로 집계됐다. <도표2>
 
▲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 하십니까? <도표3>     © 크리스찬투데이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 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응답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그중에 ‘예배를 통해’라고 답한 응답이 22명(17.2%)으로 가장 많았고, ‘목회자와 이야기를 나눈다’와 ‘소리를 지르거나 뭔가를 부순다’가 각각 2명으로 가장 적은 수가 대답했다. <도표3>

▲ 스트레스를 받을 때 주로 느끼는 감정은? <도표4>     © 크리스찬투데이

다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주로 느끼는 감정”을 물었다. 답변은 56명(43.8%)이 ‘피곤’과 32명(25.0%)이 ‘분노’라고 답해 가장 많은 분포를 보였다. 그밖에 ‘우울’, ‘혼자 있고 싶다’, ‘초조함’, ‘신체적 고통’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표4>

▲ 신앙생활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십니까? <도표5>     © 크리스찬투데이

마지막 질문은 “스트레스 해소에 신앙이 얼마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이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56명(43.8%)과 ‘아주 많이 도움이 된다’가 48명(37.5%)으로 주를 이뤘다. <도표5>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첫 번째 질문 <도표1> 에서 ‘설교’가 신앙생활 가운데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경우라고 답한 대목이 아닐까 싶다. 목회자들이 설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바지만 성도들 또한 목사의 설교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조사결과는 아이러니하지 않을 수 없다. ‘설교’라고 답한 응답자들 중에는 목사의 설교가 지식적인 설교, 가르치는 설교, 한 얘기 또 하고 또 하는 반복되는 지루한 설교, 쥐어짜는 설교, 정죄하는 설교, 죄의식을 갖게 하는 설교, 헌금 강요하는 설교 등을 들을 때면 부담감과 압박감을 넘어 분노감마저 느끼게 된다고 전했다. 
 
네이버 메일을 쓰는 한 응답자는 “정규 예배 외에 다른 모임까지 강요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는 힘들다”며, “다른 교회에서 한다고 똑같이 따라하는 듯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보내왔다. 또 다른 응답자는 “목회자의 권위의식에 숨이 막힐 것 같다. 성도들도 체면과 체통을 지키려다보니 교회에서는 진짜 내 모습을 드러내기가 더 어렵다”라는 의견을 주었다.  
 
성도들은 목회자들에게 차마 말하지 못하는 고민이나 갈등들을 갖고 있다. 목회자들 또한 성도들의 고민을 하나하나 다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교회가 세상의 무거운 짐으로 고단해 있는 성도들에게 또 다른 멍에를 안겨 주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힘들 때 희망과 용기, 안식과 격려가 되어줄 수 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스트레스 자가진단 테스트]
 
지난 한달 동안 자신이 한번 이상 경험한 증상에 체크하세요.
 
1. 머리가 개운하지 않다(무겁다).
2. 눈이 피로하다.
3. 가꿈 코가 막힐 때가 있다.
4. 어지럼증을 느낄 때가 있다.
5. 가끔 기둥을 붙잡고 서 있고 싶을 때가 있다.
6. 귀에서 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7. 가끔 입안에 염증이 생길 때가 있다.
8. 몸이 아플 때가 있다.
9. 혓바닥이 하얗게 되어 있을 때가 있다.
10. 좋아하는 음식을 별로 안 먹게 된다.
11. 식후에 위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12. 배가 팽팽하거나 아프거나 한다.
13. 어깨가 아프다.
14. 등골이나 배가 아픈 경우가 있다.
15. 좀처럼 피로가 없어지지 않는다.
16. 근래에 체중이 감소되었다.
17. 무엇인가 하면 쉽게 피로를 느낀다.
18. 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나지 못하는 날이 있다.
19.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20. 쉽게 잠들지 못한다.
21. 꿈이 많아 선잠을 잔다.
22. 새벽 1시나 2시경에 잠이 깬다.
23. 갑자기 숨쉬기 힘들어 질 때가 있다.
24. 가끔 가슴이 두근거릴 때가 있다.
25. 가슴이 아파오는 경우가 있다.
26. 자주 감기에 걸린다.
27.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난다.
28. 손발이 찰 때가 많다.
29. 손바닥이나 겨드랑이에 땀이 난다.
30. 사람을 만나는 것이 귀찮아진다.
 
※5개 이하-정상
※6-10개-가벼운 스트레스
※11개 이상-중증 스트레스
 
LA카운티 정신건강국(LACDMH)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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