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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이웃을 변화시키는 5가지 방법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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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26 [06:1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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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로 인해 지역과 이웃이 변하고 세상이 바뀌도록 ‘깨진 유리창’ 이론을 교회에 역으로 적용해 보자

▲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하는 교회들은 '깨진 유리창 이론'을 역으로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 크리스찬투데이

사회 현상을 이해하는 방법 중 ‘깨진 유리창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공동 발표한 이 이론에 따르면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범죄 이론을 반대로 하면 무질서가 줄어들지 않을까? 1994년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루돌프 줄리아니는 바로 이 이론을 반대로 적용해보기 시작했다. 지하철에 낙서를 지우기 시작했고 그곳에 감시 카메라를 달아 낙서가 번지지 않게 했다. 그렇게 2년 뒤, 뉴욕시에는 놀랍게도 중범죄가 50퍼센트나 줄었다고 한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하는 교회들은 이 이론을 한번 사역의 현장에서 적용해보는 것도 좋다. 교회가 사회 속 무질서를 바로 잡고, 교회로부터 이웃이 변화되기 시작한다면 그 존재 자체로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아닐까? 교회가 깨진 유리창을 갈고 주변을 정결한 것으로 바꾸기 위한 다섯가지 방법들을 소개해본다. 

1. 지역에서 가장 무질서한 곳에서 질서를 만들어라 

태버너클 침례 교회 데니스 메데디스 목사로부터 시작된 ‘비콘 오브 호프’라는 단체는 아틀란타시가 큰 고민을 앓고 있던 마약 소굴로 들어갔다. 태버너클 교회는 이 지역 내에 구입한 빈집을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서민들을 위한 안전한 아파트로 용도를 바꿨다. 이 단체는 모두가 꺼리는 곳에 삶의 터전을 만들고 그 일대를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나갔다.

로스앤젤레스에 홈리스들이 모여있는 스키드로우 지역에서도 이 같은 시도가 있었다. 월드쉐어라는 NGO 단체는 홈리스 타운 중심에 1달러 레스토랑을 열었다. 운영자 모두는 실제 홈리스들로 구성됐고 단체는 레스토랑 인근에 문을 연 작은 예배당을 통해 그들을 훈련시켰다. 당시 식당 소속 홈리스들은 매일 아침 식당 앞마당을 청소하기 시작했고, 제대로 복장을 갖추지 않거나 식당에서 무례하게 구는 이들을 스스로 내쫓곤했다. 식당 주변으로 하나씩 질서가 잡혀  가면서 한동안 자릴 잡기도. 비록 리더의 사망과 여의치 않은 사정 등으로 문을 닫긴 했지만, 시도 자체는 지금도 높게 평가 받을만하다.

▲ 타코마제일침례교회는 이웃들을 부흥회로 초청한다.     © 크리스찬투데이

2. 일년에 한번, 지역 이웃을 초청하라
 
타코마제일침례교회는 매년 창립기념 예배를 드릴 때마다 이웃초청 부흥회를 연다. 평소 지역 내 교회가 있어도 주로 성도들을 위한 행사가 많은 것도 사실. 일년에 한번 정도는 이 교회처럼 이웃을 초청해서 교회에서 과연 무엇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

레드몬드 소망교회 지난 10월 8일 이웃초청 교회 행사를 갖고 이웃들에게 복음성가와 말씀을 들려주는 행사를 가졌다. 아틀란타한인교회도 지난해 이웃을 초청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리는 행사를 펼쳤다. 이웃 초청 행사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 내 불신자들에게 교회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만 일반인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너무 어려운 용어의 사용이나 지나친 전도 위주의 행사보다는 이웃 스스로가 교회를 찾아 그곳을 커뮤니티 내 일원으로 인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지역주민의 생계와 관련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라
 
교회가 인근에 들어온다고 하면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 경기도 화성시에 자리한 더불어숲동산교회 지역 주민들은 교회가 있어 너무 고맙다고 한다. 이 교회에서는 ‘공정무역운동’이라는 이색적인 강의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다. 공정무역이란 적절한 생산 이익을 보장 받지 못하는 국가 등에서 소비자는 좋은 물건을 값싸게, 생산자는 이윤을 극대화 시킬 수 있게 해주는 무역의 한 형태를 말한다. 주 수강생들은 교회가 인접한 지역민들로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교회들마다 여러 교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안다. 하지만 정형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지역민들의 실질적 관심을 끌 수 있는 것들로 마련해 본다면 물론 지역에 꼭 필요한 교회로 자리잡을 수 있다. 

▲ 칙칙한 빌딩촌에 산뜻함을 입힌 베들레헴 교회.     © 크리스찬투데이

4. 회색빛 지역이라면, 교회 건물을 눈길을 끄는 컬러로 바꿔라
 
LA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중간 지역에 새롭게 자리잡은 베들레헴 교회는 두 지역을 잇는 주요한 도로인 윌셔 블러바드 선상에 자리하고 있다. 이 지역은 맞은편 대형건축자재상으로 인해 일용직 노동자들이 많고, 주변으로 상권이 없기에 조용한 가운데 회색빛 도는 느낌을 지니고 있었다. 베들레헴 교회는 이 자리에 알싸한 머스타드 컬러로 건물 외벽을 칠했다. 주변에 오래된 베이지 색 건물들 사이에서 빛을 내기 시작했고 건너편 모든 지역에서도 한눈에 띄는 색다름으로 변신했다. 화사한 컬러는 지나는 이들에게도  밝은 기운을 전달한다. 십자가가 걸린 것을 보고 반가워 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렇듯 교회가 딱딱하고 근엄한 느낌보다는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전달해주는 것도 지역을 위한 하나의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 밀과 보리싹을 나눠주는 푸른숲교회.     © 크리스찬투데이

5. 이웃이 키울 수 있는 선물을 나눠주라
 
대부분의 교회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전도지를 돌려가며 복음을 전한다. 물론 이것이 나쁜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변화를 위해선 이웃들이 키우거나 기를 수 있는 것을 선물해보는 것도 좋다. 한국 경기도 고양시 푸른숲교회는 교회가 직접 기른 무농약 밀싹과 함께 보리싹을 지역민들에게 나누어준다. 이 교회는 이외에도 이웃이 집에서 기를 수 있는 품종을 나누어주며 방법도 일러준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교회로 연락을 하게 메모지를 남겨둔다.

자연스럽게 교회로 찾아오거나 연락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찾아온 이웃들에게 교회는 실내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토마토, 호박 등을 아낌없이 나누어준다. 이 과정에서 이웃들은 생명의 소중함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된다고. 이 교회는 ‘마을밀착형교회’라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웃에게 건강과 함께 즐거움을 퍼트리는 교회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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