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특집
지중해를 건너는 사람들
유럽의 외연확장과 난민문제 원인의 해결
이성춘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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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25 [03:2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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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암 웰스는 서구 국가의 특징적인 현실은 전쟁, 테러행위, 혁명이 아니라 바로 이민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민은 도시화, 세계화에서 자연스러운 삶의 모습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유럽을 향한 이민의 물결은 전쟁, 정치, 기근, 실업의 결과로 발생하는 중동지역과 아프리카지역에서의 유럽을 향한 난민들의 물결이다. 유럽과 선진국가들은 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이주한 이민자들의 출산이 없다면 인구 감소는 더 커질 것이라는 다 알고 있는 상식이 되었다.  
 
필립 제킨슨은 “우리는 가난한 이민자를 받아들여서 그들을 도와야 한다는 식으로 이민 정책에 관한 논쟁이 박애주의나 이타주의로 포장되고 있지만, 많은 국가에서 이민자를 받아들이는 길만이 사회가 발전하는 유일한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유럽 경제권은 앞으로 15년 동안 노동자 수백만 명을 찾아서 은퇴자들의 빈자리를 채워야하며, 새로운 노동자들을 재교육하고 사회복지, 교육, 조세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이 일을 위해서 유럽국가들은 이민자들을 유럽 내에 유입하지 않으면 오랜 경제정체를 겪을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 정부는 유럽은 2050년까지 이민자 7천500만 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고했다. 유럽은 이렇게 다인종 ‘혼혈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 이런 이민문제는 유럽에서 테러의 시발점이 되고, 인종 갈등의 진원지가 되어가고 있다. 실제로 유럽은 난민의 유입문제를 통제해야 할뿐 아니라 유럽에서 발생하는 테러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이런 때에 지난 8월 29일에 프랑스와 독일, 이태리, 스페인과 챠드, 니제르, 리비아의 정상회담은 유럽행을 원하는 아프리카 난민신청자들을 현지에서 심사하는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2016년도에 터키와의 협정으로 유럽 지중해 동편의 통로가 차단되었고, 이제 지중해 중앙의 통로가 관리되게 된 것이다. 이번 협의로 난민 심사와 거절하는 일이 유럽 국경 밖에서 이루어지고, 유럽 내에 있는 기존의 난민신청 거절자를 현지로 되돌려 보내는 일도 수월하게 되었다. 프랑스 대통령인 마르콘은 유럽국경이 관리되었고, 난민 속에서 유입되는 테러분자들을 현지에서 차단하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이제 유럽본토를 좀 더 확실하게 보호하게 되었다고, 또한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목숨을 건 유럽을 향한 지중해의 횡단을 차단하여 아프리카인들을 보호하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정치가들이 난민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소홀히 하고, 유럽행 난민의 숫자를 줄이는 일에만 초점을 맞춘 정상회담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아프리카의 이민의 원인은 세계화의 불균형적인 분배로 인한 빈곤, 기후변화로 호수의 물이 마르고 생태계 파괴되어 어업과 농사의 터전의 상실이다. 이런 부분의 협정이 차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지역개발과 새로운 삶의 정착과정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아프리카 내륙에서 유럽행 심사를 위해서 사하라 사막을 목숨 걸고 건너는 일이 발생하며, 오히려 더 많은 목숨들이 사막에서 위협받게 될 것이다.
 
마이클 프로스트의 목축에서의 울타리와 우물의 은유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축을 보호하려면 울타리를 쳐서 멀리 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목축장이 넓고 클 경우 울타리를 세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울타리 대신 우물을 판다. 소들은 깨끗한 물이 공급되는 한 우물 가까이 머무르게 되고, 죽지 않으려면 우물에서 너무 먼 곳으로 가지 않게 된다. 우물이 유럽에만 있으면 사막을 횡단하고, 지중해를 건너서 유럽안의 우물을 찾아오게 된다. 울타리를 멀리 펼쳐서 난민 심사를 위한 이민국을 아프리카에 세우는 것도 필요하지만, 아프리카 현지에 우물을 파 주어야한다. 유럽을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울타리를 먼 곳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다.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 주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주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본래 하나님은 우리의 삶의 경계를 정하시고, 우리의 거주지를 한 하시는 분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 속에 살아간다. 유진 피터슨은 예정하다를 예정된 도착지로 명사화하면 의미가 분명하다고 지적한다. 그는 그리스에서 로마로 가는 비행기로 옮겨 타면서 도착지 로마(프로오리스모스 로마)라는 그리스어를 보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프로오리스모스 로마라고 표시된 게이트로 들어왔기 때문에 예정지가 로마인 것을 알았고, 예정지를 알고 있어서 편안히 앉아서 비행을 즐겼다고 한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예정지가 유럽이 아니라 그들이 태어나고 살아왔던 그곳 현지, 고향인 것을 알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어야 한다. 프로오리스모스 아프리카를 세워주어야 한다. 유럽이 아니 현지에서의 도움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아프리카의 눈물을 기억해야한다. 1달러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전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다. 이들에게 소망을 주고 미래를 개척해가도록 섬겨주어야 한다. 우리는 고통받는 이들에 대해 더욱 분명한 시각을 가지고 그리스도의 평화와 정의와 자비를 이웃들에게 전하도록 거리를 걷거나 바다를 건너야 한다. 살아가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사하라 사막을 넘고, 지중해를 넘었던 사람들 대신에 이제 그들과 동행해주고, 그들을 삶의 터전을 함께 세워주기 위한 손길들이 사막을 넘고 바다를 건너야 할 것이다. 유럽의 국가들이 아프리카 현지의 삶을 굳건하게 하는 일이 결국 유럽을 보호하는 일임을 알고, 지역개발과 미래세대의 개발을 위한 투자를 해주어야한다.
 
“우리는 주변의 인간의 필요를 보고, 하나님이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기를 경건하게 기도하지만, 그런 현장에서는 눈길을 돌려 다른 쪽을 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닌가?(제임스 파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빵을 나누어야한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과 동행하는 것의 일환으로 평화의 중재자로서 전 세계에 걸쳐 빈곤과 불의를 조장하고 증가시키고 있는 세력들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우리에게 요구된다. 우리는 주변의 슬픈 이야기, 불균형적인 고통과 눈물을 위해서 서명도 하고 구체적으로 도움을 제공해야한다. 우리가 온라인 탄원서에 서명할 필요가 있는 만큼, 동시에 우리는 우리의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환영하고 식탁에 초대할 필요가 있다(마이클 프로스트).”
 
척 콜슨은 “주님은 사람들을 내세의 지옥에서 구해 주는 것 뿐 아니라 이생에서 처한 지옥과 같은 상태에서도 구해주는데 관심을 가지고 계셨다”고 말한다. 천국에 대한 소망도 주어야 하지만, 이 지옥 같은 땅을 천국으로 만들어 가도록 동력을 주어야 한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이상 유럽 땅이 아닌 자신들의 땅이 천국이 되도록 세워주어야 한다.
 
2천년 동안 유럽이 기독교의 나라를 유지했지만 이제는 기독교인이 유럽보다는 유럽 밖에서 존재하고 있다. 이제 천국길은 유럽을 향한 길이 아니라 자신들의 고향에 머무는 길이 되었다.
 
아프리카의 눈물을 닦아주시는 주님이 그들이 경제적으로 잘 살기 위해서 사막을 넘고 바다를 넘어 유럽으로 건너오기보다는 유럽을 향한 복음의 사신으로 건너오도록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들이 지중해 넘은 일이 목숨을 건 생계형이 아니라 유럽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형이 될 것이다.

이성춘 선교사(독일) sungchoon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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