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
선교현장의 목소리 ⑤ 난민 하까친족 임비교회
“저 죽어가는 자 다 구원하고”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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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25 [02:3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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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선교센터(노종해 선교사)에서 출판한 하까친족어 찬송가를 잘란 임비교회에서는 2004년부터 배포하고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주일 오후 2시 30분, 하까 친족(Hakha Chin) 임비교회(IMBI)가 예배를 드리고 있다. 묵도에 이어 다함께 일어나 힘찬 찬양으로 시작한다.
 
“저 죽어가는 자 다 구원하고 죽음과 죄에서 건져내며, 죄인을 위하여 늘 애통하며 예수의 공로로 구원하네, 저 죽어가는 자 예수를 믿어 그 은혜 힘입어 살겠네…”
 
미안마의 친족(Chin) 난민인 하까족(Hakha)은 2000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심의 임비로교회(Jalan Imbi Church)를 빌려 교회를 개척했다. 20여 명으로 시작한 임비교회는 700명, 1,500명을 넘어서며 예배장소를 고민하게 되었다. 지난 2005년에는 쿠알라룸푸르 인근으로 옮겨 다시 개척했고, 금년에는 7개 교회로 개척 분리해 현재는 ‘하까 친족 연합교회(CCF)’를 이루고 있다.
 
친족은 미얀마 북부, 인도 미조람과 경계의 고산지대에 사는 부족으로 버마군부의 종교박해로 난민이 되어 쿠알라룸푸르로 도피해 온 소수인종이다. 이들은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미국, 카나다, 유럽 등으로 이주해 세계로 퍼져있다. 
 
쿠알라룸푸르 유엔난민기구(UNHCR KL)에 접수 등록된 난민 통계에 의하면 2017년 5월 말까지 총150,200명의 난민 중 미얀마 난민이 133,700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난민 상황에 변화가 있어 제3국으로 이주하거나, 난민으로 탈출해 나오는 이들이 적어지며 난민 종족들의 수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에는 아직도 수 십 만 명의 난민이 체류하고 있다.
 
32년간 말레이시아 선교를 감당하고 있는 노종해 선교사는 도심 곳곳에 체류하고 있는 난민들이 적지 않음을 발견했다. 지난 2000년에는 한인교회를 내려놓고, 이들은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잘란 임비교회(JIC)’를 개척했다. 잘란 임비교회는 난민 전도와 예배를 위해 난민 종족어 찬송가 ‘KHRIHFA HLABU’를 1만5천여 권을 제작해 배포하고,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6개의 난민학교를 설립해 최완숙 선교사로 하여금 교육을 담당케 하고 있다. 

▲ 조페이 친족교회(ZPCF) 주일예배 모습.     © 크리스찬투데이
하까친족 연합 7개 교회는 임비(Imbi)가 본부교회이며, 체라스(Cheras), 뿌쫑(Puchong), 끄랑(Klang), 세렘반(Seremban), 숭아이 롱(Sg Long), 다마이(Damai) 교회가 있다. 이들 7개 교회는 자립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난민교회는 20-30대 청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노동 현장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믿음으로 서로를 돌보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가장 역할은 고향 본국과 전 세계에 흩어진 동족들을 연계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다. 
 
난민교회 성도들은 핍박을 피해 고국을 두고 온 만큼이나 이들의 삶은 절실하다. 그래서 난민들에게는 그 은혜가 특별히 깊다. 매주일 교회에서 만날 때면 일일이 손을 잡고 반가워하며, 예배 때 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과 사랑, 인도하심에 감격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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