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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표현에 어색한 사람들, 하지만 나도 쉽지 않았던 감사절 기사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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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10/24 [05:3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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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시즌을 맞아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의 안부를 전하는 기사를 11월호에 준비했다. 그런데 이 기사를 준비하면서 나도 그렇지만 정말 감사에 인색한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 시즌을 맞아 적어도 1명 정도는 감사할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우선 지인들부터 연락을 시도했다. 그런데 10명 중 8명 정도가 “막상 떠올려보니 누굴 해야 할지 모르겠네. 다음에 하면 안돼?”라는 식의 대답을 던지는 것이다. 짧은 코멘트를 달아주는 기사이긴 해도 아무래도 신문에 나간다고 하니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 재차 부담을 덜어주려 설명을 더하고 한번 생각해 달라고 며칠의 여유도 줬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미안하지만 다음에 할게”였다.
그렇게 몇번의 전화 부탁도 거절되자 누군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대상의 어려움도 있었을지 모른다. 몇몇은 신문에 나간다고 하니 특정인에게만 감사를 하면 다른 사람들이 서운해 할 수 있어서 어렵다고 했고, 누군가는 같은 교회에 출석하시는 분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지만 다른 분들이 시험에 들까 걱정된다고도 했다. 그래도 그렇지 감사의 말을 전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가?
다행스럽게도 기사의 취지를 이해하고 올해가 가기 전 꼭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며 릴레이 기사의 매듭을 풀어주는 이가 나타났다. 그분의 사연을 따라 6명의 사람들과 전화 통화를 했고, 또 다른 그룹의 인연을 만나 5명의 사람들의 감사 사연을 들었다. 시작된 1명과 그 분이 추천해준 1명은 서로 아는 사이였지만, 몇몇을 뛰어 넘어가면 시작했던 이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 나타난다. 그럼에도 기사를 이어가는 내내 ‘감사’가 더하기가 되어 이렇게 퍼져 나갈 수 있음에 모든 사연이 낯설지 않게 다가오기도. 마치 내 이야기와도 같았다. 
그렇게 기사를 마무리하고 내 주변을 돌아보니 나도 딱 한 사람을 정해서 말해달라고 누군가에 부탁을 받으면 참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감사하게도, 올해도 정말 감사한 이들이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많기 때문. 하나하나 사연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도 전화 한번 걸기가 쉽지 않더라. 처음에 기사를 외면한 그들의 심정을 기사를 다 쓰고 나니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많은 감사의 인물 가운데, 정말 오늘을 허락하고 내일을 인도해 주시는 예수님이 있음에 정말 기쁘고 감사할 따름.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오는 추수감사절. 올 한해 우리 모두를 지켜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예수님께 큰 감사를 올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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