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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자 붙잡기 어떠해야 하나?
지나친 관심 ∙ 냉냉함 ‘모두 아니야’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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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23 [08:4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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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자에게 끊임없는 감동 줄수 있어야
<1단계> 정착 ... <2단계> 소속감 부여

▲ 새신자를 위한 주차배려를 알리는 싸인판.     © 크리스찬투데이

몇 해 전 로스앤젤레스로 취업차 이민을 오게된 제니 킴씨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자 교회를 한번 나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교회와의 인연이 중학교 시절 주일학교가 전부였던 그녀에게 교회의 문턱을 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이민 생활에서 종교는 가져야 하겠다고 결심했기에 소위 말하는 ‘쇼핑’을 시작했다. 그렇게 몇 개월간 교회를 돌아보고 내린 결론은 다시는 교회를 나가지 않겠다는 것. 이유를 들어보니 지나친 관심이 힘들었고 싱글이다보니 이성 교제 쪽으로 너무 몰아가는 주변 분위기도 부담스러웠다고 한다. 제니 씨가 방문 했던 교회는 나름대로 새신자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고는 하나 가족 위주의 구성은 싱글인 그녀에게 조금 맞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인다.

데이빗리(가명)씨는 오히려 반대의 경우다. 그가 방문했던 교회는 조금 냉랭했다고 할까. 교인 등록카드에 방문이 아닌 등록하겠다고 표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형식적인 소개와 반응이 조금 무심하게 느껴졌다. 새신자 담당자라는 전도사를 따라 교육반에 들어갔지만 진행이나 교육 과정이 많이 어색했고 이미 전에 들어온 교육반들끼리만 친목이 이뤄질 뿐 새로 온 자신에게는 큰 관심이 없다고 느끼기도. 이
후로 데이빗씨는 자연스럽게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됐다고 말한다.

성도가 되기로 마음을 먹고 교회를 찾은 새신자들은 이처럼 본인도 어렵고 교회도 힘이 든다. 새신자라는 단어에도, 앞서 소개한 두 케이스처럼 이전에 교회를 다니지 않았고 새롭게 등록하려는 경우, 다른 교회를 다니다가 온 경우, 타주에서 출장차 잠시 들린 경우 등 각자의 사정이 너무나 다르다.

교회 역시 저마다 이들을 대하는 사정이 있기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법은 사실 찾기 힘들다고 본다. 그러나 단 한명의 영혼이라도 구해 교회로 오게 만들 수 있다면 ‘베스트’를 찾아보는 것은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될 일. 어떻게 하면 새신자의 마음을 열고 교회로 정착하게 할 수 있을까?

한국 교회들이 새신자를 정착시키기 위해 많이 참고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바나바(Barnabas) 사역이 있다. 바나바는 예수살렘 교회의 평신도로서 사울이 예루살렘 교회로 찾아왔을 때 그를 정착시키게 만든 인물. 성경 속 바나바는 관용적이고 부드러우며 특히 사도행전 11장24절에서는 ‘착한 사람’, 그리고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로 말하고 있다. 바나바는 이처럼 고운 심성과 함께 은혜를 받은 인물로 동행과 등용의 은사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회들은 바나바라고 이름 붙인 사역자들에게 새신자들을 맞이하고 정착시키고 동행하기 위한 다양한 훈련과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새신자들을 상대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들이다. 이 사역 프로그램은 지난 1995년 미국에서 설립된 바나바교육원을 통해 체계화되었고, 한국에서는 1996년 한국 본부가 세워졌다. 교회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바나바처럼 교육받은 사역자
들이 맞이하는 교회는 대체로 새신자 등록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교회건축전문업체 제이플어스의 권혜진 회장은 기존 바나바사역에 보다 실천적인 것들을 더한 바나바 실천사역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새가족 실천사역’이라는 프로그램은 현재 교회들을 방문해 세미나를 열고 있다. 실제로 이 세미나를 거친 교회 중 경기도 용인 신갈중앙교회는 한해 400여명이 새로 교회를 방문했고 그 중 90퍼센트가 등록을 마치기도 했다. 이 실천 사역의 특징은 바로 ‘칭찬’. 새신자를 칭찬하는 것이 아닌, 새신자 앞에서 교회와 성도, 그리고 목회자를 칭찬하는 일을 한다고 한다.
 
새신자들에게 바나바와 같은 사역자들이 필요한 이유는 앞서 살펴본 사례에서 보듯 교회와 새신자 사이에서 서로가 필요한 것과 느끼는 부분들을 중재하고 조율해야 하기 때문. 과도한 질문으로 부담을 주는 이들로부터 새신자를 지키고, 냉랭한 분위기로부터 새신자를 구해내는 임무가 바나바에게 주어진다. 그러나 바나바와 같은 도우미들만 있다고 해서 새신자가 정착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을 통해 교회에 발을 내밀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면 이제 새신자를 정착 프로 그램들이 박자를 맞춰야 한다.

남가주에서는 남가주사랑의교회(노창수 목사)가 비교적 새신자교육에 있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교회에서는 4주의 ‘새가족반’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만 교회가 준비한 여러 다른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새가족반 사역을 담당하는 최영현 목사는 이 정착 훈련이 가진 장점에 관해 말한다. “교회로 새가족이 오셔서 등록하시기를 원하시면 새가족 교육팀에서 바나바라고 불리는 담당 스텝분들이 나와 그들을 섬깁니다. 교육 과정은 로테이션으로 진행되기에 어느 주에 등록하셔도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4주간 예수 그리스도, 신앙생활, 성경의 구성, 교회와 그 중요성을 듣게 됩니다. 이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저를 포함 교회 모두가 그분들과 친구가 되어 드리는 겁니다.

심하게 강요하거나 부담을 드리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궁금한 것을 귀담아 듣고, 알려주고 싶은 것은 진심을 담아 전합니다. 그래서 새가족반에 등록하신 분들은 약 95퍼센트 이상 이수를 하십니다.”

이렇게 바나바사역과 함께 각 교회 사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통해 새신자를 일단 교회 안으로 받아들여 등록까지 마쳤다고 해도 이것이 끝이 아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그들에게 소속감을 주는 것이다. 교육을 마치고 등록 교인이 되어도 소속감이 없다면 일련의 과정들이 의미를 잃게 된다. 대부분 교회에서는 새신자 교육을 마친 이들을 위해 소그룹 사역을 통해 소속감을 심어준다. 교회마다 지칭하는 말은 다르지만, 이런 방법은 소속감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 하지만 소그룹이기에 그 안에서 발생되는 사람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오히려 깨지는 경우도 있다.

정착과 소속감을 심어줬다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지금 단계 그 이상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는 교회의 다른 훈련 또는 선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교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게 하는 것이다. 모든 단계는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전 단계를 만들어 둠으로써 차례대로 올라가며 성장하는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양육 프로그램은 성숙된 교인들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새신자들의 성취도를 위해서도 교회가 반드시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가 끈임없이 새로운 신자와 가족을 향해 감동을 줄 수 있는 존경받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서 교회 스스로도 사회에 대한 참여와 함께 지역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일들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지역 사회를 위해 도서관, 카페 등으로 교회의 문을 연 경우 지역 인근 주민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고 이것이 곧 새신자 등록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혹시 지난주 들어온 방문 성도가 등록 교인이 되길 원하는가? 그렇다면 여기 소개된 방법들 중 교회 사정에 맞는 것들부터 한번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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