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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카페용 장비값은?
에소프레스 머신 따라 3천~3만달러까지 천차 만별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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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01 [01:4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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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의 워런티 점검. 원두와 메뉴 선정이 카페성공의 관건

 

▲     © 크리스찬투데이

 

교회 카페에 대한 여러가지 기사와 블로그 포스팅들은 많다. 운영과 방법 그리고 교회 내에서 카페를 여는 것에 대한 여러 찬반 논란 등. 어떻게 보면 실제 카페를 여는데 도움이 된다기 보다 일종의 마음 가짐과 사전 지식 정도에 그치는 내용들이 많지 않았나 싶다.


이번에 <크리스찬투데이>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실제카페를 열고자 하는 준비자의 눈 높이에서 필요한 것과 주의해야 할 점 등을 다루고자 한다. 우선 기사의 전제는 교회가 카페를 만들기 위한 공간 확보 및 주방, 배수 등 시설에 대한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커피를 만들기 위한 준비에 포커스를 둔다.


먼저 커피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장비들을 살펴본다. 가장 먼저 에소프레소 머신이 필요하고 원두를 가는 그라인더, 얼음을 만드는 아이스머신, 그리고 기타 재료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 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에스프레소 머신은 포터필터(분쇄된 원두를 담아 커피를 내리는 바스켓이 달린 필터) 갯수를 먼저 생각해보고 운영에 필요한 사이즈를 찾는다. 그라인더 역시 에소프레소용 외 만약 핸드드립 커피까지 생각한다면 별도의 그라인더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다음으로 냉커피를 위한 아이스머신, 각종 재료 등을 손 닿는 곳에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도 마련해야 한다. 요런 구성이면 우선 커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언급된 정도의 장비를 구매하는데 있어서 가격은 천차만별. 딱 이렇다라는 기준은 없는 이유는 에소프레소 머신 때문.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머신의 경우 작게는 3천달러에서 많게는 3만달러까지 브랜드별, 기능별 종류별 차이가 나기에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 만약 교회에서 카페 컨셉을 일반인들까지 이용(하루평균 100여잔)하게 한다고 하면 포터필터 2개 정도 사이즈의 머신이면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본다. 버짓이 대략 준비가 됐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장비 셋업 방법을 알아보자.

 

▲ 식당장비 업체를 잘 찾아다녀 보면 커피 장비를 저렴하게 구입할수도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그라인더와 냉장고 머신까지 한번에 셋업과 인스톨까지 해주는 곳을 선택하는 방법과 각각 하나씩 별도로 구입해서 구성하는 것이다. 물론 한번에 전체를 셋업해주는 곳은 비용의 부담이 크다. 그러나 미국 업체를 선택한다면 파이낸싱에 대한 플랜도 고를 수 있다. 하나하나 따로 구매한다면 비교적 예산은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전문지식이 요구된다.


그러나 어떤 방법을 택하든 중요한 것은 워런티 여부다. 일괄적으로 셋업해 주는 업체의 경우도 에소프레소 머신의 주요 부품 등에 대해선 커버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계약전 반드시 이런 부분을 확인해봐야 한다. 개별적으로 구입했다 하더라도 해당 제품의 워런티를 받으려면 그 회사가 요구하는 것들을 지키면서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카페용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인기가 높은 라마로쪼꼬(La Marzocco)사의 제품은, 회사가 요구하는 필터만을 사용하길 당부한다. 만약 회사가 정한 필터가 아닌 다른 것을 사용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워런티를 받을 수 없다.


머신 구매와 관련해 LA한인타운에서 ‘카페 다방’을 운영중인 재클린 음 대표는 “카페를 직접 운영하다보면 기계류 고장에 따라 운영에 지장을 받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 그때마다 워런티를 통하지 않고 개인이 고치다보면 큰 비용 손실이 발생한다. 따라서 구매하려는 제품의 워런티 여부와 커버를 받기 위한 조건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그런 이유로 중고 제품은 가능한 권하고 싶진 않다. 나도 처음엔 비용을 아끼려 중고를 사용하다가 3개월 만에 다시 새로 산 경험이 있다”라며 팁을 일러준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아마 원두가 아닐까 싶다. 커피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좋은 빈을 고르기간 여간 쉽지않다. 따라서 지역 커피 브랜드들의 빈을 사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남가주에는 미국을 대표하는 여러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가 있다. 그 중에서 스텀프타운 또는 인텔리젠시아의 빈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다. 소비자들이 이들 브랜드 빈에 대한 사전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카페 운영에 있
어서도 도움이 된다. 특히 두 회사는 자사의 빈을 이용할 때 교육의 기회도 제공한다. 에소프레소 머신 다루는 법, 라떼 만드는 법 등을 배울 수 있다. 브랜드에 따라 트레이닝 비용을 받는 곳도 있도 무료로 제공해주는 곳도 있으니 잘 살펴보자. 만약 따로 커피를 배우고 싶다면 남가주 내 커피 전문 교육기관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다. LA 인근에서는 DJC 파운데이션에서 운영하는 커피 교육이 인기가 있다.


다음으로 메뉴 선정이다. 기본적으로 아메리카노나 라떼, 카푸치노와 같은 음료는 정해두는 것이 좋다. 그 외에 카페만의 이름을 딴 스페셜한 메뉴도 준비하면 좋다. 하나 더 다른 카페와 차별화를 꿈꾼다면 스페셜티 원두를 기본으로 핸드드립 커피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이 경우 핸드드립 전문 교육을 받은 바리스타가 필요한데, 교회가 전문가를 고용 후 교육 등을 통해 교인들 중 커피 바리스타를 적극적으로 키워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카페가 교회내 시설이 아닌, 일반 비즈니스로 운영된다면 시청에서 받아야 하는 여러 가지 퍼밋도 있고 세금과 관련해 내야하는 것들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게다가 원두를 사오고 라떼를 만들기 위한 우유, 기타 물값 등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나가는 돈이 많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하는 카페니까 맛이 없어도 넘어가거나 싸게 받아야 한다는 일종의 아마추어적인 생각을 처음부터 버려야 한다. 커피가 맛있고, 일반 카페보다 더 받아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카페이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본다.


교회 또는 타 종교기관에서 운영하는 카페 중 비교적 자리를 잡았다고 여기는 곳들의 공통점은 정말 맛있는 커피를 만들고 있다는 점. “교회니까”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교회에서도”라는 최선을 다함으로 준비를 하길 당부한다.

 

취재도움: 디자인 카페 다방(3501 W Pico Blvd, Los Angeles CA 9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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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구입이 힘들다? 무인 카페도 좋은 아이디어

 

▲ 힐링교회가 운영중인 무인 힐링 카페 내부의 모습.     © 크리스찬투데이


장비 구매가 힘들고 복잡해 엄두가 나지 않지만 그래도 카페를 하고 싶다면 방법이 있다. 바로 셀프 카페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 경상남도 김해시에 자리한 힐링 교회(노상규 목사)를 찾아가면 무인 셀프카페인 ‘힐링 카페’가 있다. 교회의 새벽기도가 끝나면 문을 여는 카페는 말 그대로 운영하는 사람이 없다. 대신 교회측에서 간단히 타 마실수 있는 커피나 티 등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는다.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인테리어 디자인은 카페보다 더 편하게 만들어 놓았고, 스스로 마신 커피는 설거지까지 한 뒤 알아서 찻값을 내고 나간다.


교회는 수익금 전액을 선교에 사용하고 있고, 이 무인 카페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편하게 치유를 하고 가는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단다.


그러나 무인카페라고 해서 운영이 쉽거나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사람이 없기에 더 청결하고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선 그만큼 또 시간과 정성이 들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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