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세계
유진 피터슨, 동성결혼 지지 발언 파문
발언 철회 불구 비난여론 거세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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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7/20 [11:3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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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영성신학자로 한인들에서도 잘 알려진 유진 피터슨 목사(사진)가 동성결혼 지지 발언으로 파문에 휩싸였다. 피터슨 목사는 발언을 곧 철회했지만, 이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에는 피터슨 목사에게 실망했다는 비난의 댓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논란은 지난 7월 12일 비영리 매체인 [Religion News Service]에 “Best-selling author Eugene Peterson changes his mind on gay-marriage(베스트셀러 작가 유진 피터슨 동성 결혼에 대한 입장 바꾸다)”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 이 기사에서 조나단 메리트 기자가 “만약에 당신이 목회사역을 하는데 신앙심 깊은 동성커플 성도가 결혼식 주례를 요청하면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피터슨 목사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피터슨 목사는 “게이나 레즈비언과 같은 성소수자와 관련된 논쟁은 옳고 그름의 영역을 벗어나 이미 종식됐다. 나는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는 많은 게이와 레즈비언을 알고 지낸다”며, “이 문제에 동의할 수 없는 크리스천들은 다른 교회로 가겠지만 변화는 시작됐다. 성소수자 문제가 더 이상 옳고 그름을 논하는 떠벌릴 문제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목회자들의 목회자’로 불리며 미국 기독교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던 그의 발언에 기독교계가 술렁였다. 미국 최대 기독교 서점인 라이프웨이는 피터슨 목사의 모든 저서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라이프웨이 대변인은 지난 12일 크리스채너티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린 성경적 결혼관을 가진 작가의 책만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반발이 확산되자 피터슨 목사는 즉각 수습에 나섰다. 그는 다음날인 13일 [워싱턴포스트]에 글을 보내 “나는 아직도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행하는 성경적 입장을 지지한다. ‘만약에’라는 기자의 질문에 ‘예스’라고 대답은 했지만 더 깊이 생각하고, 기도한 결과 내가 했던 말을 취소하고 싶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성소수자를 멀리하지는 않았다. 동성애자들은 내가 섬겨온 많은 교회와 대학 캠퍼스, 공동체에 있었다. 목사로서 내가 그들에게 해야 할 일은 그들을 방문하고, 영혼을 보살피고, 함께 기도하고, 설교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피터슨 목사의 동성결혼 지지 발언 철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상에는 “진리를 찾지 않고 책을 팔려는 책팔이” “피터슨 목사가 쓴 책을 모두 버렸다” “존경했던 분이었던 만큼 실망이 크다”는 등의 비난여론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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