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
RV는 ‘여행’ 아닌 ‘전도 도구’
하나님으로부터 ‘가라’ 명령 없으면 감당 어려워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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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6/30 [11:5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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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김 전도사에겐 꿈이 하나 있다. RV를 한대 구매해서 미 전국을 돌며 복음을 전하는 일. 몇달째 RV 사이트와 딜러쉽을 찾아다녔고, 어떻게 복음을 전해야 할지 고민으로 밤잠을 못 이룰 정도. 내년에는 꼭 그 꿈을 이루리라 결심을 하고 조금 더 진지하게 자료를 모으지만 쉽지 않다. 김 전도사와 같이 RV를 타고 사역 하기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현재 이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박영자, 박승목 집사를 소개한다. 이들 부부가 소개하는 10가지 팁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장 먼저 RV의 개념을 바꿔라.


RV는 ‘Recreational Vehicles’의 약자다. 레크레이션이란 단어에서 느끼듯 RV라는 의미에는 유희와 이런 차량을 통해서 얻는 낭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RV를 전도의 수단으로 가지고 떠날 때 이 단어는 완전히 지워야 한다. 물론 간혹 RV를 타고 전국을 돌며 여행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먼저가 되면 사역은 실패한다. RV는 나의 사역의 수단이고, 이 것은 전도의 도구이지 나의 유희를 위
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지를 가장 먼저 세워야 한다.


둘째, 전도의 대상과 방향을 분명하게 세워라.


나의 경우에는 전도자에 대한 세가지 기준이 있다. 교회를 안가는 불신자, 교회를 나가지만 구원의 확신이 없는 성도, 그리고 신앙을 실족한 성도다. 특별히 실족한 이들을 만날 때면 나 자신을 내려 놓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다 들어줄 수 있는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 RV 전도를 위한 방법과 방향은 없다. 하지만 자신 만의 전도 기준은 사역의 지속성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셋째, 평신도라면 처음 가졌던 그 마음을 잊지말라.


RV전도를 하며 타주의 여러 교회를 다니다보면 어떤 교회로 부터 선교사로 임명을 받게 되거나 그에 따른 대우 등을 얻을 수도 있다. 나는 나성영락교회 집사지만, RV전도를 다니다가 2003년 메릴랜드 지구촌교회에서 선교사 임명을 받았다. 이후 선교사라는 타이틀로 인해 다양한 도움과 여러 배려 등이 생겼고 그러는 가운데 자칫 본래의 초심을 잊을 수도 있었다.


목회자나 선교사에게는 그에 맞는 임무가 있고 어떨 때는 그것 때문에 전도에 제약이 오기도 한다. 평신도의 경계 없는 전도의 영역. 나는 그것이 좋아 선교사를 내려두고 다시 평신도의 자세에서 사역을 한다. 당신이 평신도로 RV 전도를 시작했다면, 끝까지 그 마음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RV 구매 시 용도와 기간을 정해라.


RV전도를 위해 막연하게 차량을 구입하거나 계획을 세우면 안된다. 내가 어떤 전도를 할 것인지 또 얼마나 많이 이것을 이용할 것인지에 따라 차량이 달라진다. 만약 내가 3개월 이상 전국을 돌며 차량을 사용한다고 하면 30피트가 넘는 모델을 구매해야한다. 보통 3개월 이상이라는 의미는 대륙 횡단의 시간을 의미하기도. 따라서 로컬 만을 다닐 것이 아니라면 엄청난 짐을 싣고 떠나야 하는 여정이다. 보통은 4계절을 다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옷과 이불짐만 해도 RV에 가득찬다. 따라서 3개월이상, 대륙을 횡단하며 전도할 계획이라면 30피트 이상 넘는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날씨 정보는 생명과 직결된다.


미국의 여러주를 RV를 운전하며 다니다보면 예상치 못한 다양한 변수를 만나게 된다.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이 바로 날씨다. 몇달 전 오클라호마를 지날 때 토네이도가 휩쓸고 갔다. 시카고엔 6월이면 늘 엄청난 천둥과 벼락이 친다. 가끔 돌멩이 같은 우박이 내리는 주도 있다.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날씨 정보의 정확도가 상당히 높다. 스마트폰 앱에서 여러 좋은 날씨와 관련된 정보들이 있다. 나는 ‘마이웨더’를 주로 사용한다. 토네이도가 어디에서 오는지 알려주고 예측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의 중부와 남부 등에서 정말 예측못한 날씨를 만나면 RV는 대책이 없다. 급하게 피해 들어간 개스 스테이션에서 대형 쓰레기통이 바람에 날리는 걸 보기도. RV 전도시에 날씨 정보는 정말 중요하다.


여섯째, 아껴야 오래 간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운용비용이 아닐까 싶다. 이것은 각자 사정마다 다 다를테니 뭐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껴야 오래 간다는 것이다. RV를 타고 다니면 가장 먼저 잠자는 것이 큰 문제다. RV는 아무 곳에나 세울 수가 없다. 보통 시설이 갖춰진 RV 파크는 하루에 100달러 정도를 받는다. 이런 곳들만 다녔다가는 정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다. 나는 주로 월마트나 샘스클럽 주차장을 이용한다. 인터넷에 보면 RV를 세워둘 수 있는 월마트 지점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나는 세수는 거의 물컵에 물을 담아서 해결한다. 최대한 아껴서 한 사람이도 더 전도할 수 있는 재정을 만들어야 한다.


일곱째, 네비게이션을 믿지마라 .


일반 승용차라면 요즘 네비게이션의 정확도는 우수하다. 하지만 RV의 경우 크기에 따라 갈 수 있는 곳과 진입이 금지된 곳, 혹은 통과할 수 없는 높이를 지닌 곳이 있다. 네비게이션이 진입하라고 알려준 곳이 RV가 들어갈 수 없는 폭이거나 혹은 높이를 지녔다면 여간 낭패가 아니다. 어떤 곳에서는 후진을 하지 못하기도. 또한 네비가 알려준 곳이 기차 건널목을 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네비게이션이 가르쳐 준 곳이라도 해도 미리 위성 지도 등을 통해 주변 지역의 상황을 파악해보는 것도 좋다.


여덟째, 전문 사역을 꿈꾼다면 RV 외에 차한대를 더 달고 가라.


RV가 보통 트레일러가 아닌 버스 처럼 동력계통이 하나로 구성된 형태라면 반드시 차 한대를 더 뒤에 달고 다녀야한다. 보통 사역지를 방문할 때 RV가 주차할 수 없는 구역이 있거나 로컬 안쪽으로 들어가면 RV 진입이 안될 때가 있다.


그럴 땐 RV를 세워두고 뒤에 달린 자동차로 움직여야 한다. 그런데 경험상 뒤에 달고 다니는 자동차는 무게가 중요하더라. 전에 소형 SUV를 달고 다녔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하는 때에 뒤가 흔딜리기 시작하면 전체적인 밸런스에도 영향을 미친다. 조금 묵직한 중량을 지닌 중형 SUV 등을 활용하기 바란다.


아홉째, 처음 복음을 전한다면 DMV나 대형 마트 주차장 등을 찾아가 보라.


처음 RV 사역을 시작할 때 방문했던 곳이 샌디에고다. 이곳 DMV와 대형 마트에 찾아가 복음을 전했다. 처음엔 우선 RV가 들어갈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 하나 둘 복음을 전하면서 ‘용기’를 얻어야 한다. 이렇게 사역을 하다 지역 교회에서 우리에게 큰 용기를 주셨다. 지금도 그것이 씨앗이 되어 이렇게 전미주를 다니고 있다.


열번째, 첫째도 둘째도 안전이다. 하루하루에 감사하라.


하나님이 가라고 하신 이 귀한 사명을 감당하다보면 분명 하나님이 지켜주시리라 믿는다. 우선 그런 마음 가짐을 굳게 가져야한다. 이유는 정말 많은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만나기 때문. 달라스에서 만난 어떤 성도는 RV 타고 다니다가 오토바이 폭주족을 만나 생명의 위협을 느낀 이야기를 해준다.


이것은 이야기가 아니라 실상이다. RV 전도를 하다보면 예기치 못한 시비가 붙을 수 있다. 자고 일어나면 유리창을 깨고 가거나, 타이어에 구멍을 뚫어놓기도 한다. 덕분에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이런 작은 것으로부터 감사함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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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족한 영혼들을 주님께 돌아오게 하는 일을 위해 달립니다”

15년째 RV 사역하는 박영자 박승목 집사

 

▲ RV를 타고 미전역을 순회하고 있는 박승목 집사(왼편)와 박영자 집사.     © 크리스찬투데이


“지금은 어디 계세요?”라는 질문에 뉴저지에 있다고 답한다. 박영자, 박승목 집사(나성영락교회)에게 첫 인사는 대체로 이렇다.


이 두 부부는 RV를 타고 미 전국을 돌며 실족한 크리스천들을 다시 주님께 서게 하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1991년 간암선고를 받은 박영자 집사는 어떻게 남은 삶을 하나님을 위해 쓸까 생각하며 전도를 시작했고, 예상치 못하게 몸이 나아지자 2002년 부동산을 모두 처분하고 박승목 사모와 함께 RV를 구입해 무작정 전도 기행을 떠나게 된다. 이들이 처음 도착한 곳은 샌디에고. 그곳에서 많은 용기를 얻어 RV를 통한 전도에 헌신을 다했고 지금은 화와이를 빼고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 부부의 동기는 의심할 여지 없이 “하나님이 떠나라”하는 것에 순종하고 실천하는 것이라 한다. 이들은 첫째 불신자, 둘째 구원의 확신이 없는자, 섯째 크리스천이었다가 실족한 사람을 대상으로 그들을 다시 주님께 돌리는 일에 집중한다.


RV는 그저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도구. 그들은 RV를 통한 어떤 낭만여행이나 유희를 강조하지 않는다.


막연하게 미전국 전도를 꿈꾸는 사역자가 있다면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은 어떨까? 박집사 부부의 이야기는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

 

문의: http://rvmissiona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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