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호국 보훈의 달 추천영화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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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30 [02:1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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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달은 전쟁과 불협 속에서 평화를 위해 싸운 이들을 기리는 엄숙한 달이기도 하다. 국가마다 시기상 차이가 있어도 미국과 한국 등에서 6월은 그런 의미로 여겨져왔다. 지금도 지구상에는 전쟁의 아픔이 끝나지 않은 곳도 있고 조국인 대한민국도 여전히 휴전상태다. 특히 전쟁의 아픔을 겪지 못한 세대들과 그 후손들은 평화가 유지되는 삶 속에서 자칫 아픈 역사를 잊을까하는 우려도 든다. 실제 전쟁을 체험할수는 없겠지만 이 한달 만큼은 여기 추천하는 영화 몇편을 가족과 함께 보는 것은 권해본다. 그것을 통해 평화를 지켜낸 이들에 대한 고마움과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놓지 말기를 기대해본다.

 

<아버지의깃발>

 

이제는 감독으로 더 유명한 클린트 이스트 우드가 만든 전쟁영화. 같은 제목의 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미 전쟁 역사 속 명장면으로 기록되는 이오지마 전투에서 수리바치산 정산에 성조기를 꽂는 장면의 비하인드 이야기를 담고 있다. 2차 대전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던 이오지마에서 미 해병대가 어떻게 싸워왔으며 당시 처절했던 전투 이야기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성조기를 세우는 과정에서 우리가 몰랐던 정치적 의도 등을 반영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당시 저 성조기가 본래의 것이 아닌, 더 큰 것을 세우기 위한 2번째였고 당시 귀국 후 영웅대접을 받은 참전 용사들이 겪는 전쟁후 유증에 대해서도 다루고있다. 어찌보면 반전 영화이기도 하지만, 평화를 위해 싸운 이들의 현실적인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영화로 평가받는다.

 

<피아니스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는 2차 대전 당시 홀로코스트 속에서 예술의 힘으로 극단적 상황을 이겨낸 사례를 담고 있다.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다가 독일군의 공습을 받는다. 이후 나치를 피해 도망자 신세가 되지만 결국 독일군 장교 빌름 호젠펠트에게 발각되고 만다. 죽음의 문턱 앞에서 장교는 그에게 피아노 연주를 부탁한다. 폐허 속에서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전쟁의 비참함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는 이 연주 장면은, 영화를 본 이들의 머리 속에 내내 남아있는 명장면으로 기록된다. 독일 장교는 그의 연주에 감탄해 그를 살려주었고 스필만은 후에 고향으로 돌아가 예술 활동을 하게 된다. 당시 바르샤바에는 스필만을 포함해 소수만이 살아남았다고 하는데 전쟁과 그것을 이겨내는 예술의 힘을 함께 느껴볼 수 있는 영화다.

 

<태극기 휘날리며>

 

미주한인 2세나 3세들의 경우 한국 전쟁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수 있다. 부모 세대 또는 학교에서 짧게 배우는 것으로 그칠 수 있는데, 메모리얼데이에는 부모의 나라가 어떻게 이런 전쟁을 겪게 되었는지를 이 영화를 통해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영화 속에는 말 못 하는 어머니를 둔 두 형제가 등장하고 이들 모두가 원치않게 징집되어 전쟁에 참가하게 된다.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두 형제의 어긋난 운명은 마치 현실을 그대로 그려내 비유하는 듯. 동생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전쟁영웅이 되려하는 형과 그런 사실로 인해 괴로워하는 동생과의 갈등 속에 당시 극단으로 치닿은 이념과 사상의 대립을 드러낸다. 후에 전사자 발굴현장에서 동생을 위해 전사한 형의 유골을 찾은 동생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린다. 영화는 한국전쟁 당시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는 겪지 말아야할 전쟁의 참혹함과 더불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이념 갈등에 대한 시발점을 배울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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