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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한인 이민교회의 미래 풍향계
고령화 가속화되고 먹구름 ‘가득’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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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05 [02:3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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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시간이라는 라인에 정해진 사람들을 두시고 그들을 통해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 하나님께서 각 시대에 시간을 허락하실 때에는 분명 그 시대에 맞는 사명을 우리에게 원하시기 때문일 것이다. 급속도로 가속화되는 사회의 변화 속에서 5년 혹은 10년 앞을 내다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그보다 더 먼 20년 후의 풍경을 예측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본지 창간 20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함께한 시간만큼 이제 앞으로도 함께 가야할 시간들이 있기에 지난 시간을 반추하며, 우리들에게 주어질 미래 20년의 기독교 트랜드의 변화와 예측, 한인 이민교회의 미래 풍향계 및 대비책을 김정한 선교사, 박모세 목사, 이상명 박사 등 3명의 미주지역 현역 목회자들에게 들어본다. <편집자주>

 

 © 크리스찬투데이

 

신앙세대 잇기 교육? “글쎄
이상명 박사(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  이상명 박사

하와이 오하우섬에서 미국 최초의 한인 이민교회가 탄생한 1903년 이후 미주 한인사회는 한인교회의 성장과 그 궤적을 같이 해 왔다. 미주지역 한인 이민자들의 수는 2000년까지 꾸준히 증가해 오다가 이후부터는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은 이제껏 이민자들의 나라로 인식되어 온 미국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었고, 최근 한인들의 이민 대상 국가 선호도 조사에서도 미국은 호주와 캐나다 다음을 차지하고 있고, 미국을 탈출하는 역이민 행렬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반이민정책의 여파로 최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유학생 수도 급감하고 있는 현실이다.


솔직히 미주지역 한인교회의 성장은 한인 이민자들과 유학생들의 꾸준한 유입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성장해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민과 유학을 통한 한인들의 미주 내 유입이 과거에 비해 급감하고 있고, 젊은 세대가 충원되지 않은 상태로 한인 이민교회의 고령화는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 세대가 사라진 교회의 공동화 현상은 한국과 미주 지역에서 빠르게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런 고령화는 비단 교회만의 이슈가 아니다. 세계적인 저출산율과 더불어 세계 인구 5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인 상태로 전개되고 있는 글로벌 고령화 추세는 갈수록 심화될 것이다. 한국은 저출산율이 전세계 224개국 가운데 219위에 기록될 만큼 초저출산 국가이다. 이러한 세계적 동향과 함께 한인 이민자들과 유학생들의 급감과 다음 세대가 충원되지 않은 채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는 이민교회의 미래적 전망을 무척 암울하게 한다.


이제껏 이민교계에서 다음 세대 자녀 신앙교육에 대한 논의는 끊임없이 이루어졌지만 신앙 세대 잇기 교육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진단한다면 과연 지나친 주장이겠는가? 이제껏 한인 이민 1세대가 이루어놓은 신앙의 터전과 유산을 다음 세대가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어쭙잖은 필자의 답변은 회의적이다. 현재의 한인 이민교회는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먹구름 잔뜩 드리운 미래로 진입하고 있다고 본다.


이제껏 한인 이민교회는 이민자들과 유학생들의 꾸준한 유입과 한국과 미국의 경제적 안정이라는 물적 토대가 계속해서 도움되리라는 막연한 예상에 기대어 미래를 구체적으로 진단하고 준비하는 치열함은 너무나 부족했다. 더군다나 이러한 위기 상황 앞에서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교계 전체가 연합하여 공동 준비와 대응을 해도 역부족일 수 있는데도 공동체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도 혜안도 조직도 태부족하다. 한인 이민교회가 처한 다양한 현실적 어려움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여러가지 위기지수가 감지되고 상승하고 있는 이때에 한인 이민교회가 임박하게 겪을 위기는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위기라 예상되기에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


한인 이민교회는 꾸준히 대를 이어 이 이민의 땅에서 하나님의 교회로 존속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하는데 실패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의 여파로 경제적 양극화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경제적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나아가 진화생물학의 세례를 받은 젊은 세대는 성경의 가르침을 시대에 뒤떨어진 케케묵은 것으로 여기고 있고, 여러 사회적 논란거리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는 교회로부터 등 돌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혁명으로 과거 신적 영역이었던 초지능성, 초연결성, 미래 예측 가능성을 실현하려고 하는 제4차 산업혁명이 구축할 미래 사회와 그에 따른 깊고 광범위한 변화는 그나마 교회에 남아있는 젊은이들을 복음적 가치에서 멀어지게 하고, 그들에게 심각한 영적인 혼란을 줄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과연 현대 교회는 물리학과 생물학과 IT 기술이 융합하여 가져올 미래 사회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을까?


때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이러한 급속히 다가올 총제적 위기 앞에서 교회는 교회와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면서 교회의 본질을 붙잡고 치열하게 고민하며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선교재원 악화로 자비량선교 예상
김정한 선교사(한인세계선교사회 사무총장 ∙ SON Ministries 대표)

 

▲  김정한 선교사

지난 20년은 과거 윌리엄케리 선교사가 근대선교의 문을 연 이후 가장 빠른 변화의 시대를 지나왔다. 선교계에서는 글로벌화(Globalization)와 디지털화(Digitalization)라는 두 가지 큰 변화의 흐름이 있었다. SNS 미디어의 발전이 선교의 확산에 중요한 정보와 네트워크를 열어주어, 이제는 시공간의 제한이 없이 미전도종족에 급속히 복음의 접속이 가속화 될 기반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동시에 선교사비자를 법적으로 주는 나라들이 줄어들 것이다. 현재는 과거 20년 전보다 가장 큰 변화가 기독교 선교사 입국 비자발급을 제한하는 나라가 150개국에 달하고 있다.


20년 후의 사회는 인간수명의 연장으로 고령화시대에 진입하게 될 것이 가장 큰 특징이 될 것으로 본다. 일반사회의 고령화된 인구의 증가는 교회가 점점 고령화 교인들이 증가가 되며 선교의 인적자원도 고령화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선교사의 파송과 연령층도 고령화된 선교사들을 위한 선교전략과 정책을 미리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고령화에 따른 선교계의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 선교재원이다. 고령화된 성도들의 재정능력과 교회의 선교예산이 계속 증가될 수 없을 것이므로 선교는 자비량선교의 구조로 변화될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선교계가 미래 20년 후를 대비해야할 부분이라면 바로 고령화로 인한 노년층의 선교사 발굴과 훈련, 선교사역의 전문화, 대형교회 위주의 선교운동이 이제는 중소형교회들의 연합과 선교공동체 구조로 연합선교를 구상해야 한다. 이 전망은 앞으로 대형화된 교회중심의 선교중심축이 이제는 중소형교회들의 선교중심축으로 이동이 될 것이다. 또한 비즈니스선교가 더욱 선교운동의 중요한 전략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20년을 미리 준비한다면 고령화(노년층 은퇴자)선교사 시대, 전문인선교사 시대, 중소형교회 선교공동체 운동 그리고 비즈니스선교 시대를 위한 준비가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첨단’과 ‘원시’가 섞여 사는 불균형 사회
박모세 목사(샬롬장애인선교회 대표)

 

▲  박모세 목사

앞으로 2년 앞을 내다보기도 힘들 정도로 급변하는 현세대에서 다가올 20년을 예측한다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미래의 환경과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부정적일 것이라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빈부의 격차가 심화될 것이고, 사회적 문화적으로도 엄청난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많은 분야에서 기술의 첨단화가 가져올 비극이 될 것이다. 첨단산업 등으로 극소수의 사람들이 엄청난 부를 누리는 반면에 대다수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첨단과 원시가 섞여 사는 갈등과 불균형의 사회가 될 것이다. 이런 양극화 현상으로 소외된 부류의 사람들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 각종 질병과 사고와 고령화와 스트레스 등으로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장애를 입는 분들이 전체 인구의 15% 내지 20% 이상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남가주의 크리스천 장애인 사역을 돌아볼 때 1990년대 말경에 샬롬장애인선교회를 포함해 서너 개의 장애인단체가 설립되었다. 그들의 헌신적인 사역과 비전에 힘입어, 소위 대형교회들이 앞 다투어 장애부서를 교회 안에 신설하고 장애인 사역이 비교적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덕분에 오늘날 규모 있는 교회들 안에 장애인들이 그나마 보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좀 지나친 표현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장애부서를 둔 대형교회들 중 ‘구색 맞추기’ 식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교회들도 있어 보인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미래는 각종 사고와 전쟁과 테러 등으로 장애인의 수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아무리 작게 잡아도 현재 지구상의 장애인들은 최소 7억 명이 넘는다. 문제는 이중 1%도 구원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통계는 없지만 미국처럼 액세스가 잘되어 있고 마음껏 교회에 다닐 수 있는 나라에서도 장애인들의 교회 출석률은 3%도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장애인사역은 향후 20년간 아마도 가장 시급하고도 중대한 사역이 될 것이다. 소외된 사회를 섬길 재원과 함께 그들을 섬길 헌신된 사역자들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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