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권의 책
고엘, 교회에 말걸다
공동체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성서적 모델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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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4/27 [15:0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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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복음주의신학회(KASET) 발행

 

▲미주한인복음주의신학회(KASET) 발행

최근 현대사회를 규정하는 여러 낯선 표현들이 등장하고 있다. ‘팔꿈치 사회’, ‘냉소사회’, ‘피로사회’, ‘소비사회’, ‘근시사회’, ‘승자독식사회’ ‘단속사회’ 등 다양한 표현들이 매체를 통해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표현들은 너무나 복잡한 다면체와도 같은 현대사회의 특징을 반영하고 여러 아픔과 병폐로 일그러진 현대사회의 민낯을 적시하는 표현들이다. 그러나 이런 사회일수록 인간다움을 위한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되짚어 보게 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성의 회복을 위한 꿈을 꾸게도 만든다. 더욱이 이러한 꿈은 기독교적 가치와 맞물려 있다.

 

이러한 시기에 미국과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신학자, 목회자, 선교사가 ‘고엘’을 주제로 각 전공분야에서 우리 사회의 공동체성의 회복을 논하는 공동 집필서가 때마침 출간되어 신학계는 물론 교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구약성경에 보면 친족이 빈곤으로 인해 땅을 잃고 종살이를 하게 될 경우 대신 대가를 지불하고 땅이나 종살이하는 사람을 되찾아 주는 ‘고엘’이라는 제도를 하나님께서 마련해주신 것을 알 수 있다. 이 ‘고엘’ 제도의 의무와 권리를 행사하는 사람도 고엘이라 칭했는데, 히브리어 ‘고엘’은 한글성경에서 ‘기업 무르는 자’, ‘피를 복수하는 자’, ‘친족’, ‘구속자’라는 의미로 번역되었다. 즉 ‘고엘’은 땅을 잃거나 자유를 잃고 노예가 된 친족을 위해 대가를 지불하고 되사야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친족이 죽음으로 대가 끊어질 위기에 처할 때, 룻기에 나오는 보아스와 같이 과부와 결혼하여 대를 이어주는 것도 고엘의 역할이다. 또 ‘고엘’은 한 친족의 피를 흘린 자를 죽임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사형 집행관’인 셈이다. 또한 친족을 살인한 자를 처형하여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도 고엘의 역할이다. 그런데 구약성경에 간혹 나오는 이 ‘고엘’을 과연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라 할 수 있을까?

 

이 책의 공동저자 이상명 박사(미주장로회신학대학 총장)는 인간의 회복과 구속을 다룬 고엘 사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완전한 구속신학을 만개한다고 말한다. “‘고엘’은 성경의 한 구석을 장식하는 한낱 변두리 용어가 아닙니다. ‘고엘’은 ‘구속’이라는 단어와 짝을 이루고 개념을 더 확장시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구속’이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임을 일깨웁니다. 나아가 ‘고엘’은 하나님이 이 땅에서 이루시고자하는 회복과 구속에 인간의 삶이 지니는 다차원적 영역과 연동되도록 구체적인 형태를 입혀서 하나님의 구속이 미래의 피안만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진행 중에 있고 실행되어야 함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구속 이야기는 성경의 이곳저곳에서 고엘 개념으로 공진되며 확산되다가 그 마지막에 하나님의 승리를 알리는 팡파르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이 책은 지난 2014년 6월 미주장로회신학대학에서 개최한 ‘고엘 포럼’의 결과물로, 당시 포럼 발표자로 참가한 김수정, 고승희, 김지찬, 김형균, 민종기, 백신종, 이상명, 이필찬, 정진명, 조진성 등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 중인 현역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집필진은 ‘고엘’이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구속’이란 결론을 미리 정하고 성경을 근거 자료로 제시하려하지 않았다. 성경 본문을 충분히 살펴보자는 태도로 연구를 시작했고,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깊이 있고, 알차고, 통찰력 있는 내용들로 가득 담겨지게 됐다. 특별히 그동안 간과되어 온 성경의 핵심 개념인 ‘고엘’을 국내 최초로 공동 연구하여 출간되었다는 점에서 학술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어 현역 목회자들은 물론, 신학교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천/ 기독교서적센타  문의:(323)737-7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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