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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결정"이 아닌 하나님의 뜻 따라야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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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21 [02:1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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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당회가,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을 결의했다. 많은 사람들이 염려했던 일을 저지른 것이다. 나 역시 이렇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했었다. 왜?


명성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는 "1) 해당 교회에서 사임(사직) 또는 은퇴하는 위임(담임)목사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 2) 해당 교회 시무장로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위임목사 혹은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쉽게 말하면, 1) 해당 교회에서 사임(사직) 또는 은퇴하는 위임(담임)목사의 배우자, 아들이나 딸, 며느리나 사위, 2) 해당 교회 시무장로의 배우자, 아들이나 딸, 며느리나 사위는 위임목사 혹은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도록 법제화되어 있다. 명성교회의 담임목사에서 은퇴한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를 명성교회의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


법이 금지하고 있는 일을 하려고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두 교회를 하나로 합치는 '합병'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를 (통합)명성교회의 담임목사로 세우려는 것이다. 법을 어기지 않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쾌재를 부르고 있을 군상들을 생각하니 딱한 생각이 든다.


이런 일들, 온당치 못한 일들이 진행되고 있을 때, 그 일로 인하여 혜택을 입을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말이다. 그 일이, 획책되고 있는 일들이 옳건 그르건, 자기는 교회가 결정해 준대로 따르겠다는 것이다. 목회자가 은퇴할 때, 은퇴 보상금(?)을 두고 다툼이 있을 때도 똑 같은 말을 한다. "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끝마다 '하나님의 뜻'을 입에 올리는 목회자들이 세습과 관련해서는, 은퇴 보상금과 관련해서는 '하나님의 뜻'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세습이, 과다한 은퇴 보상금을 지급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하나님의 뜻'이 아닌 '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하는 것 같다. 그것을 알고 있다면, 세습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면, 과다한 은퇴 보상금을 지급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면, 세습을 하지 않아야 하고, 과다한 은퇴 보상금을 지급받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하나님의 뜻'과 다른 '교회의 결정'이 있어서는 안된다.
하나님의 뜻과 다른 결정을 하는 '교회'라면, 그 '교회'는 더 이상 교회가 아니다.

 

김삼환 목사는 '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김하나 목사는 '편법을 따르지 않겠다" '우리는 합병을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


김동욱 500.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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