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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혹은 선교?
다종교 사회에서의 효과적인 선교는 일상의 삶속에서 이뤄져야
이성춘 선교사(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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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08 [07:5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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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거주하는 모슬렘은 4백만 명이었다. 그러던 것이 난민사태로 모슬렘의 이주가 급증하면서 지금은 5백6십만 명이 된다. 이는 독일 국민의 7% 이다. 2015년에 모슬렘이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들은 약 70만 명이었다고 한다.


2010년 독일 대통령이었던 크리스챤 불프가 이슬람이 독일에 속한다고 주장했을 당시 49%가 이 발언에 동의하며 지지했다. 하지만 지금은 34%만이 이슬람이 독일에 속한다고 긍정하고 있다. 독일 사람들이 이슬람이 독일에 속한다는 주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있는 것이다.


볼커 카우더 의원은 전직 대통령이 좋은 의미에서 이슬람이 독일에 속한다고 표명했지만 그것은 실제적인 표현이 아니며 이슬람이 독일의 역사와 문화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카우더는 단지 독일에 거주하는 모슬렘은 독일에 속한다고 인정했다. 이 모슬렘이 독일의 국민으로 살아가고, 그들만의 신앙과 문화공동체의 폐쇄된 게토를 이루면서, 기독교 사회와 평행사회를 이루어가고 있는데, 그들을 향한 따뜻한 사랑의 마음과 복음을 전할 마음을 가져야할 것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난민 모슬렘의 81%가 기독교인들과 만남을 원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그러한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는 겨우 13%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모슬렘인들이 기독교 믿음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독일에서 이러한 열망이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독일로 다가온 모슬렘은 “이슬람은 혐오스럽고, 기독교에 대해 더 많이 경험하고자 한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독일 및 유럽 사람들은 그들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독일은 지난 2년 동안 거의 3천명의 모슬렘 사람들이 교회적으로는 루터-교파교회에서, 지역적으로는 베를린에서 기독교로 개종하고 세례를 받았다.


미로슬라브 볼프는 자신의 책 <배제와 포용>에서 개인이나 공동체가 다름을 수용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사회를 만들어 가는가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는, 타자와 조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어떤 종류의 주체가 되어야하는가를 탐구하겠다고 주장했다. 기독교인으로서 사회적 구조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이지만, 사회적 행위자가 되어야하는 것이다. 이것은 기독교인이 자기의 얼굴을 가지고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에서 동일하게 살아가는 주체자가 되어야하는 것이다. 이러한 삶은 위르겐 몰트만이 ‘생명의 영’에서 다루고 있는 십자가의 중심성 곧, 가해자들을 위한 속죄라는 주제를 희생자들과의 연대라는 주제와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이다. “억압당한 이들이 억압으로 인해 고통으로부터 해방되어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억압하는 이들 역시 억압을 통해 자행된 불의로부터 해방되어야한다”


2016년 9월 23일과 24일 양일간에 튀링엔주의 블란켄베르거에서 ‘복음주의 날’ 행사가 열렸다. ‘중동지역이여 어디로 가는가?(Quo vadis, Naher Osten?)’라는 주제로 “중동의 이슬람국가 지역에서 국가조직의 쇠퇴가 유럽 국가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 독일 복음주의 대표자들의 모임에서는 ‘대화 혹은 선교?(Dialog oder Mission?)’-‘다종교사회에서의 효과적인 증인(Wirksames Zeugnis in einer multireligiösen Welt)’이란 내용으로 많은 토론들이 이루어졌다. 독일에서 기독교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바르게 세워가면서 대화와 선교를 이루어 가야함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 복음주의 운영위원인 베를린의 마이어호프는 “대화가 없이는 선교가 없다”고 말하면서 선교와 종교의 대화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으로 언급했다. 그는 진정한 대화를 위해서는 자신의 믿음을 바로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기독교인은 언제나 자신이 무엇을 믿는지를 물어야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인이 자신의 신앙을 분명하게 이해할 때에 대화의 상대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된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마이어호프는 종교 간의 대화에서는 모든 것을 동일하다고 여기는 것은 진정한 대화를 방해하는 태도이기에,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지적되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대화도 일상의 삶속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모슬렘들이 기독교의 믿음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을 때에, 기독교인들이 어떤 대답도 나누어주지 않는다면, 기독인들은 이민자들에게 죄를 짓고 있는 것이라고 마이어호프는 주장하고 있다.


▶이집트출신 복음주의자이며, 이슬람 전문가인 엘리아 모리세(비스바덴)는 이민자들을 그리스도의 눈으로 바라볼 것을 권면한다. “우리가 단지 그들에게 불평만한다면 우리는 어떤 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모슬렘인들이 매일같이 접촉하는 사람들은 택시기사, 간호사, 의사들이라고 한다. 모리세는 기독교 신앙을 어떻게 선포해야하는지를 그들에게 교육시켜, 그들이 모슬렘 사람들을 기독교의 믿음으로 초대하는 증인들이 되도록 이끌어 주어야한다고 권면했다.


독일로 몰려온 모슬렘 난민 중에는 일부 IS의 멤버가 섞여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들이 이웃집에 살게 되었을 때에, 독일 사람들은 그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불평하거나 불안함 속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받는 존재로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의 통로가 되어가야 할 것이다. 


▶뉴른베르그 교파 교회의 목사인, 프리드리히 찬은 독일인들보다 더 많은 이민자들이 세례를 받고 있는 것은 선교를 다시 새롭게 생각해야할 근거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이민자를 통한 선교가 이 시대의 새로운 지평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모슬렘 사람들 속에서 패스트 푸드 기독교인을 양산하는 것과 같은 선교는 제고 되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젊은 모슬렘들 속에 자신의 난민 신청에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세례를 받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에 찬은 세례증서를 발급해주는 일을 하는 일에 신중해야함을 지적해주었다. 난민들에게 성경 배포와 십계명과 주기도문 암송만이 아닌, 서로 용서하며 화해하는 삶의 열매 등에 초점을 맞춘 세례교육과 진정한 예배의 삶, 일상생활에서의 믿음을 따라 사는 것으로 이끌어주어야 할 것이다.


▶독일 개신교 복음주의내의 이민과 통합을 위한 새로운 전문가인 헤버르트 푸쯔는 지난 십여 년 동안, 종교는 개인적인 영역, 사적인 영역으로 밀려갔지만, 우선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그들의 믿음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독일 신앙인들이 실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레슬리 뉴비긴은 “복음은 개인적이면서 인격적인 결단으로의 초대이며, 동시에 총체적인 사회생활을 위해서도 사실로 인정되어야하는 공공의 진리”라고 확신했다.


다원주의 사회에서 대화와 선교라는 중요한 책무를 기독교인들이 모슬렘 사람들과 또한 이주자들과의 일상적인 만남 속에서 이루어가야 한다.

 

특별기고/ 이성춘 선교사(독일)
sungchoon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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