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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환송예배' 과연 적절한 표현인가?
성경에도 사전에도 없는 ‘천국환송예배’ 보다는 ‘장례예배’, ‘장례예식’ 이 적절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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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2/01 [02:2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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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가장 공평하고 확실하게 다가오는 것이 있다면 죽음이다. 그러나 이처럼 확실한 죽음이라도 표현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오랜 역사 속에서 불교와 유교의 종교적 영향과 한자 문화권에 속해있던 우리나라는 인생의 종착역인 죽음을 표현할 때 사망, 임종, 별세, 운명, 영면, 작고, 타계, 서거, 붕어, 승하 등 다양한 언어로 표현해 왔다.

기독교적 입장에서 볼 때 기독교 인구가 1,000만을 헤아리고, 미주한인 이민교회 역사도 110년을 훌쩍 넘기는 시대에 이르렀지만 장례용어를 사용함에 있어 교인들 사이에서도 몇 가지 혼동과 혼용이 있어 기독교 장례와 관련해 용어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독교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소천하셨다”나 “천국환송예배” 등과 같은 표현이 과연 적절한 표현일까. <편집자 주>
 
 
‘소천했다’ 아닌 ‘별세하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가 적절

최근 한국의 모 교회가 지도자의 죽음을 알리는 광고에 “고 OOO 목사님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소천하셨다”는 문장을 내보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 교회의 역사와 전통에서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교회가 발표한 이번 부고는 매우 부끄러운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주청농장로교회 김용복 목사는 “소천이라는 어휘는 우리말 사전에도 없는 신조어로서 교회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는 뜻을 담고 쓰겠지만, 이러한 의미의 표현이라면 이 어휘는 능동형으로 사용할 수 없고 수동형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소명이나 소집이란 단어의 경우 능동형 일 때 그 주체는 부르는 존재를 말한다. 예를들면 목사가 되기 위하여 신학교를 찾은 학생이 ‘나는 소명했다’고 말하지 않고 ‘나는 소명을 받았다’고 표현한다. 비록 사전에도 없는 어휘이지만 굳이 이 단어를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소천을 받았다’로 해야 한다.

그러나 이토록 실수가 많은 용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한국 교회가 지금까지 불러온 대로 죽음을 알리고자 하는 경우는 ‘별세하셨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로 사용함이 적절하다”는 김 목사의 조언이다.

성경암송연구회 대표 김종명 장로는 “소천이란 하나님이 불렀다는 말인데 성경에는 없는 말이다. 천국은 아무나 가는 곳도 아니며 아무 때나 갈 수 없는 것을 알면서 죽은 사람 천국 보내드렸다고 유가족 속이고 교인들 속이고 자신도 속이는 ‘천국환송예배’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장례예배의 경우, 과거에는 일반적으로 ‘장례식’ 혹은 ‘영결식’이란 말을 사용했다. 교회에서는 대체적으로 ‘장례예배’ 혹은 ‘영결예배’등의 용어를 써왔다. 그런데 오늘날에 와서는 많은 교회들이 ‘천국환송예배’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슬픔 당한 가정에 가정에 ‘천국환송축하예배’라는 표현만큼 더 위로가 될 만한 단어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듣기 좋다고 사실도 아닌 것을 사실처럼 공식화하여 사용한다는 것은 한심하고 두려운 일

김종명 장로는 ‘천국환송예배’라는 말은 성경에도 사전에도 없는 말이라고 일축한다. 김 장로는 “성경에는 가끔 난해 구절들이 있어 학자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기도 한다. 어떤 때는 난해 구절 하나 때문에 교파가 갈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람이 죽어 천국 가고 지옥 가는 문제는 특별한 교리문제도 아니다”라며, “성경을 조금만 주의깊게 보면 ‘천국환송예배’라는 표현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가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김 장로는 “일부 한인교회 장례예배순서에 성경에도 없고 사전에도 없는 ‘천국환송축하예배’라는 단어가 공식화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천국환송축하예배’라는 말은 별세한 분의 영혼이 천국에 입성한 것을 전제로 붙여진 말인 것은 분명하다. 하긴 슬픔을 당한 가정에 ‘천국환송축하예배’라는 표현만큼 더 위로가 될 만한 단어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듣기 좋다고 사실도 아닌 것을 사실처럼 공식화하여 사용한다는 것은 한심하고 두려운 일이다”라고 꼬집는다.

미국의 경우는 장례식 또는 장례예배에서 ‘funeral Service’ 혹은 ‘burial service’라는 단어를 쓴다. 대체로 ‘관’을 앞에 놓고 예식을 행하는 경우에는 주로 ‘funeral service’란 용어를 사용하고, 시신 없이 장례를 치룰 경우는 주로 ‘memorial Service’라는 용어를 쓴다. 미국연합감리교회는 예배 규범에서 ‘Service of Death and Resurrection(죽음과 부활의 예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김용복 목사에 의하면 인간이 세상을 떠났을 때 진행하는 예식을 칭하는 용어로서 ‘영결식’, ‘고별식’, ‘발인식’, ‘천국환송예배’ 등 다양한 명칭을 사용하는데 그 이름이 담고 있는 뜻이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김 목사는 “영결식은 ‘영원히 이별한다’는 뜻이며, 고별식은 ‘작별을 고한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는 교리와 부활의 신앙을 가지고 있기에 이러한 표현은 적당하지 못하다. 그리고 발인식은 시신을 담은 상여가 집에서 떠남을 뜻하기에 별다른 의미를 주지 못한다”라고 한다.

또한 “천국환송예배는 원래의 곳으로 도로 돌려보냄, 떠나는 사람을 기쁜 마음으로 축복된 마음으로 보냄, 환송한다는 예배라고 하는 것인데 사람이 돌려보내는 천국환송이라는 예배는 합당치 않다.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춰 참으로 하나님 앞에 경건하고 순교적 삶과 자랑스러운 신앙생활을 했던 분이라고 할지라도 천국환송예배라고 하는 것은 맞지않다”고 충고한다.

최근 몇몇 교단에서는 이러한 장례 용어의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총회에서 만든 표준 예식서를 통해 장례예식과 장례예식용어를 지정해 통일적으로 사용토록 하는데 일반적으로 ‘장례예배’나 ‘장례예식’으로 쓰고 있는 추세다.

인생의 시작과 마감, 천국과 지옥의 갈림이 하나님의 주권과 주관하심에 달려있는 엄존한 사실 앞에 인간의 생각으로 떠나보내는 고인에 대한 아쉬움과 슬픔이 있겠지만 인간이 축복하고 보낸다는 ‘천국환송예배’는 성경적이지도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서 벗어난 것임에는 분명하다.

모쪼록 크리스천들이 보다 성경적이며 하나님의 뜻에 맞는 바른 용어를 사용하는 장례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며, 이 글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분들이나 혹은 장례식을 주관하는 교회나 목회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과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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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ksk6307 17/02/01 [09:51] 수정 삭제
  천국은 아무나 가는 곳이 아니며, 또한 아무 때나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죽은 사람 천국 보내드렸다고, 유가족을 속이고, 교인들을 속이고, 자신도 속이는 ‘천국환송예배’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이런 자들이 오늘날에도 교인들을 배나 지옥자식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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