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
대도시에도 훌륭한 작은 교회를 필요로 하나?
외로움 많이 타는 도시인들에게‘관계’앞세운 틈새전략 유효
김기홍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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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29 [03:5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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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는 단지 작은 마을을 위한 교회가 아니다. 대도시와 외곽도시에 수천 개의 교회들이 있지만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대도시에 있는 교회들의 문제는 작은 교회가 너무 많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도시의 대형 교회들은 훌륭하다. 그런 교회들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도시에는 건강하고 혁신적이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세상을 향해 손길을 내밀며, 이웃에게 축복을 전하는 작은 교회들이 좀 더 많이 필요하다.
 

왜 그러한가? 대도시의 사람들 역시 작은 교회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정말로 큰 대형 교회에서의 예배를 드리기 위해 큰 공간 가운데 있기를 좋아한다. 회중의 크기가 그들을 고무시키고 격려한다. 그들은 예수님을 예배할 때 그들보다 훨씬 큰 회중의 일부로 자신을 본다. 회중이 그들을 믿음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도록 돕는다. 멋진 일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작은 환경에서 가장 좋게 예배하고 사역할 수 있다. 좀 더 친밀하고 관계중심적인 예배를 경험하면서 사람들은 더 깊숙이 믿음의 경지로 들어간다. 대형 교회의 크기, 구조, 화려한 행사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러한 것들이 사람들을 믿음으로 깊이 이끌지 못한다. 단지 대도시에 살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그러한 사실이 변하지는 않는다. 사실, 대도시나 위성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작은 도시나 시골에 사는 사람보다 외로움을 많이 탄다. 도시가 클수록 개인적인 관계의 깊이는 얄팍하고, 그래서 사람들은 연결고리와 친밀함을 찾는다. 그들은 가족을 찾고 있다. 그들은 직장의 좁은 공간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고속도로에서, 주차장 리모컨을 누를 때, 저녁 내내 텔레비전 앞에서 그러한 것들을 찾지만 끝내 찾지 못한다.

지금 세계 인구의 대부분이 도시에 살고 있다. 더구나 그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도시들이 증가할 때 사람들의 개인적 필요, 관계적 필요, 그리고 영적 필요도 증가할 것이다. 사람들이 주일 아침에 일어나서 TV나 인터넷으로 예배드리는 이유는 하나이다.
 
그 유일한 이유는 관계이다.

얼굴과 얼굴을 맞대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예수님을 예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교회는 사람들이 그 필요에 대해 답을 찾은 해결책이다. 어느 때보다 지금, 특히 대도시에서 사람들이 작은 교회에서 경험하고 기대하는 것은 한 가지이다. 작다는 것이 교회를 초라하게 만드는 변명이 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친밀함을 위해서 양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포기해서도 안 된다. 큰 도시이기 때문에 대형교회만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는 다양한 크기의 좋은 교회가 필요하다.

좀 더 특별한 교회를 바라는 목회자들이라면 건강하고, 제자를 세우고, 친밀하고, 세상으로 향하는 작은 교회를 대도시에서 개척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만약 소도시나 시골지역에 부르심을 받았다고 느껴진다면 마음을 다해 섬겨야 한다. 그 곳은 훌륭한 작은교회들이 필요하다. 대형교회만이 대도시에 맞는 교회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대도시들은 지역주민에게 어울리는 작은교회가 필요하다. 누구도 다가가지 않는 계층에게 다가가고,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틈새를 채워줄 교회가 필요하다. 가난한 사람들, 권리를 박탈당하고, 따돌림 받고, 무시된 사람들이야말로 큰 교회에서 다가가지 않은 사람들일 수 있다.

훌륭한 작은 교회를 대도시에서 개척하는 일은 쉽지 않다. 많은 반대에 직면할 것이다. 대도시에서 작은 교회를 어떻게 개척할지 연구해보라. 전에는 결코 해본 적이 없던 방식이라 하더라도 좋다. 다르게 생각하고, 독특하게 생각하라. 틈새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

가령, 커피숍 교회 또는 예술인의 스튜디오 교회로 시작할 수 있다. 우리는 항상 하던 방식에 묶이지 않은 혁신적인 교회지도자들이 필요하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을 해낼 사람들이 필요하다. 또한 우리는 사역 외에서 수입원이 있는 교회지도자들이 필요하다. 예수님을 이야기하면서 빵을 굽는 교회는 친밀한 교제와 예배와 좋은 음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대도시에서 건물을 사거나 목회자의 사례비를 지급할 충분한 자금, 혹은 사람을 끌어들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전략적으로 작은 교회의 장점 중 하나이다. 이들은 풀타임 목회자가 필요하지도 않으며 빌딩도 소유할 필요가 없다.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헌신하고, 인내하고 혁신적인 지도자다.

이것이 장차 우리의 도시에 필요한 교회의 모습은 아닐까? 이웃으로 다가가고, 비전통적인 영적 추구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격려하며, 전통적인 교회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전을 줄 수 있는 작은 교회들의 폭발적인 확산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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