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세계
노벨문학상 받은 밥 딜런의 삶과 음악, 신앙을 조명한다
기독교로 회심 후 수많은 뮤지션을 CCM가수 . 목회자 . 전도자로 변화시켜
박기영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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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1/23 [04:0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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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은 “문학의 경계 허물고 대중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 평가
 
밥 딜런(75세)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116년의 역사상 가장 뜨거운 찬반 논란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본지는 문학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대중문학의 지평을 이룬 밥 딜런의 삶과 음악, 그의 신앙세계를 중심으로 요약 보도한다.
 
이를 위해 참조한 기사들은 다음과 같다.
▷Charisma News 짐 데니슨 기자의 ‘왜 노벨수상자 밥 딜런은 승리의 선지자인가’(2016년10월14일자) ▷Rolling Stone의 마이클 길모어 저널리스트의 ‘밥 딜런은 자유함을 얻었다’라는 제목의 인터뷰(2012년 9월 27일자) ▷Religion News 프리렌서 기고가 킴벌리 윈스톤의 ‘노벨수상자 밥 딜런의 종교적인 방황’(2016년 10월 13일자) ▷Godreports 댄 우딩 기자의 ‘전설적인 가수 밥 딜런을 이끄는 그리스도, 여전히 예수와 함께 걷고 있다’(2012년 10월 10일자) ▷The Messianic Times 스티브 터너 기자의 ‘밥 딜런 하나님을 찾다’(2012년 9월 11일자) ▷AFP-London 2016년 10월 28일자 Nobel Media 2016년, Nobel Prize. Org <편집자주>
 
▲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가수 밥 딜런. 12월 10일 열릴 시상식에는 선약이 있어서 참석할 수 없다고 스웨덴 학술원에 통보했다.     ©크리스찬투데이


노벨상은 각기 다른 4개 분야의 위원회에서 선정
노벨 문학상은 스웨덴 학술원의 종신 18명 회원의 최종 투표 선정 후 수상

노벨 물리, 화학, 경제학 수상은 ‘왕립 스웨덴 과학학술원에서, 의학과, 생물학상은 카롤린스카 연구원에서, 평화상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서, 문학상은 스웨덴 학술원(한국언론은 중국식으로 한림원(翰林院)으로 보도: 편집자주)에서 선정 수상한다.

스웨덴 학술원은 1786년에 구스타브 3세 왕에 의하여 설립된 왕립학술원으로 작가, 시인, 문학관련 교수, 역사가, 비평가 기타 전문성과 경륜을 갖춘 종신 18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6년 Nobel Media에 의하면 매3년마다 종신회원 가운데 5인을 추천 선정위원으로 선출하여 수상 후보자의 자격을 심사 평가하도록 하였다.

밥 딜런의 문학상 수상 선정은 “미국 음악의 새로운 시적 표현의 창조”

노벨문학상 수상 초기에는 노벨의 유언에 따라 ‘문학분야에서 가장 눈에 띠는 기여자’에게 ‘이상적인 문학(Literature)’의 잣대를 엄격히 적용하였다. 20세기에는 문학의 ‘집필행위(Literary)’의 넓은 의미를 적용하고 있다. 반대 진영은 ‘차라리 평화상이 낫다’, ‘문학의 장르와 경계가 무너졌다’, ‘문학의 테러사건이다’, ‘문학의 홀대이다’라고 주장한다.

문학상 수상 추천 선정위원회 위원장 85세 퍼 왓스버그는 수상발표 후 침묵을 지켜왔던 밥 딜런을 향해 스웨덴 유력 일간지 Degens Myneter(토요판)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무례하고(Impolite), 오만(arrogant)하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선정 이유는 “위대한 전통 안에서 미국음악의 새로운 시적 표현(new poetic expression)의 창조였다”고 다시 확인하였다.

밥 딜런의 노래가사는 현대적 의미의 음유(吟遊) 시가(詩歌)

Nobel Prize Org. 에 의하면 문학상 수상을 위한 추천과 선정 의 타임라인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매년 1월에 단체와 개인 6백-7백명에게 추천의뢰서를 발송하고 2월에 마감, 4월에 15-20명으로 후보자를 압축하고, 5월에 5명의 최종후보자의 명단을 작성하고 위원회의 승인과 토론을 거친다. 6월-8월까지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평가와 연구를 위한 리딩의 시간을 갖는다. 9월에 다시 회합을 갖고 10월초에 전체 총회에서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여 발표한다.

밥 딜런의 문학상 수상에 즈음하여 추천 선정위원회의 준회원이며 퍼머넨트 서기로 수상 선정을 발표한 마리아 M. 다니어스(54세)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녀는 2013년에 스웨덴 학술원의 종신회원이 되었고 스톡홀름대학의 문학과 미학의 교수이자 수필작가이다. 1997년에 미국 듀크대학에서 Ph. D. 학위, 1999년에 1477년 설립된 스웨덴의 명문 옵살라대학에서 Ph. D.학위를 취득하였다. 10년 동안 미국에 거주하면서 미국의 문학을 이해하고 접하였다. 강력한 딜런의 후원자중의 한 사람 이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노벨상 문학상 수상후보자의 선정위원회 보고서는 향후 50년간 비밀문서로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1965년도에 문학상을 수상한 구 소련출신 소설가 미하일 솔호프의 보고서가 금년에 공개되었다.

메시아닉 유대인 운동에 동참
각종 루머 속에서도 ‘여전히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걷고 있다’는 증언


밥 딜런은 1978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빈야드 크리스천 펠로우쉽 교회를 통해 기독교 신앙을 받아 들였고 베벌리힐스의 가정에서 성경공부 중에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였다. 남가주 갈보리 채플에서 제자훈련 과정을 마쳤고, 말리부 근처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회심 후 침례식 세례를 받았다. 교회에서 성경을 가르친 교사 존 듀이어 목사의 영향을 받고 1979년 ‘Slow Train Coming’이라는 가스펠 음반을 출시하여 그레미상을 받았다. 이 후에 한때 복음전도자의 길을 걷기도 하였다.

유대인 알 카샤(Al Kasha, 75세)는 ‘전설적인 가수 밥 딜런을 이끄는 그리스도는 여전히 예수와 함께 걷고 있다’고 말하고 각종 루머 속에서도 예수그리스도를 떠난 적이 없다’고 말하였다. 20대부터 알 카샤는 딜런과 가장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가까운 크리스천이다. 알 카샤는 제스무디(벤나이스 제일침례교회 목사)의 영향으로 신학공부를 마친 후 미남침례교단 소속 목사로 딜런의 메시아닉 유대인의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회심 후 음악 주제는 ‘죽음’ ‘종말’ ‘악행’ ‘절대자에게의 귀환’ ‘가장 위대한 형식의 노래는 기도다’ 신앙고백

초창기 음악의 주제는 ‘인종차별’, ‘빈곤’, ‘부패’, ‘냉전’ 이었고 정치적 사회적으로 필요한 페러다임이 되었지만 회심한 후에는 ‘죽음’, ‘종말’, ‘악행’, ‘절대자에게의 귀환’이 주제가 되었다.

2009년에는 데뷰 47주년 기념 ‘내 마음에 다가온 크리스마스’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통해 ‘저들 밖에 한밤중에’, ‘오 베들레헴 작은골’ 등의 15곡을 발표하였다. 딜런은 ‘가장 위대한 형식의 노래는 기도이다’라는 신앙을 고백하기도 하였다.

반체제 반항운동 문화인 ‘카운터 컬쳐’의 공격수단은 ‘포크 록음악’이었고 선두주자는 밥 딜런

밥 딜런은 로버트 알렌 짐머맨이라는 본명으로 1941년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의 가정에서 출생 13세에 유대교 미스바 성인식을 가졌다. 10세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고 딜런 토마스의 시에 곡을 붙여 노래를 시작하였다. 1963년 뉴욕에서 발표한 첫 앨범 ‘Blowin in the wind’라는 곡으로 일약 스타가 되었고 1964년에 미국을 방문한 영국의 비틀즈와 교분을 갖게 되었다. 존 레논은 딜런의 노랫말에 감명을, 딜런은 비틀즈의 에너지 넘치는 ‘록음악’에 도전을 받아 미국의 포크 록큰롤의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펼치게 되었다.

1960년대와 1970년대는 미국의 많은 대학생들에게 신좌파(Newleft)의 정치적운동이 들불처럼 번졌다. 미국의 전통적 가치관이 무너지고 ‘시민인권’, ‘반전’, ‘반체제’ 운동으로 기존사회에 대한 배격과 반항을 가져온 ‘카운터 컬쳐(Counter Culture)’의 시대가 도래했다.

대안적 삶의 방식인 ‘서브 컬쳐(Sub Culture)’로 소위 히피족이 생겨났다. 마리화나와 환각제 LSD, 이 때에 록음악이 카운터 컬쳐의 공격수단이었고 밥 딜런은 선두 주자였다.

회심 후에는 많은 유명 뮤지션을 CCM 가수로, 전도자와 목사로 변화시킨 일은 긍정적으로 평가

빕 딜런의 회심의 터닝포인트가 기독교에 끼친 영향은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동시대에 활동한 많은 뮤지션들을 그리스도에게 돌아오게 하였다. 둘째는 유대인들에게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무브멘트를 시작하는 동기부여를 주었다는 것이다. 특히 밥 딜런과 동시대에 큰 인기를 누리던 뮤지션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다는 것은 기독교 역사의 경이로운 일로서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마땅하다.

댄 픽(69세에 사망CCM가수), 리치 푸레이(72세, 콜로라도 갈보리채플 목사), 라저 벅윈(74세), 알 퍼킨스(72세 Steel기타의 선구자), 베리 멕과이어(81세 CCM송라이터), 레온 페틸리오(69세 CCM송라이터, 전도자) 특히 74세의 B. J. 토마스는 많은 기독교 주제의 가스펠송으로 그레미상을 여러번 받았다.특히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는 1969년 발매되어 빌보드차트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곡으로 북미지역은 물론 한국에서 까지 불려졌던 노래이다.

보혜미안 같은 음유시인으로 살아가는 현실주의자
기독교의 조직화된 활동과 기업화된 음악활동을 배재

기독교 신앙을 경험한 15년 후에 딜런은 “기독교의 ‘어떤 조직화된 종교활동’을 거부한다”고 하였다. 아들의 유대교, 성인식에 참석한 계기가 논쟁거리가 되기도 하였다. 그는 개의치 않았다. 아직도 보헤미안 같은 음유(吟遊)시인으로 남기를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는 작품세계에서 old와 new의 경계를 두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설정에서도 마음을 열기 원하였다. 또한 기업화된 음악 활동을 철저히 배제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청중들의 존재를 인정하도록 노력하는 리얼리즘의 실천자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실주의자 밥 딜런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문학의 경계를 허물고 대중문학의 새 장르의 지평을 열었다’는 것이 역사적인 큰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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