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특집
목사님~ 어디 가고 싶으세요?
희망 여행지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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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0/27 [02:4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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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물결이 빨강 노랑으로 변해가는 가을이 오면 누구나 한번쯤 여행을 꿈꿔보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전에 가봤던 곳을 다시 찾고 싶다던가, 여행 가이드북에서 본 늘 꿈꿔왔던 여행지라던가 혹은 성지순례지 여행 등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가보고 싶은 곳들이 있다. 특별히 목회자들은 여행을 감에 있어서 영적안식과 육체적 재충전의 기회로 삼기에 여행지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 있다. 본지는 이번 호에 “목사님, 어디 가고 싶으세요?”란 제목으로 목회자들의 ‘희망 여행지’를 지면에 담아보았다. <편집자주>

 

김대준 목사(LA비전교회)
  내 고향 → 산서성 대동지역 → 영원한 본향
  척팍한 탄광촌의 순수한 영혼들과 교회 그리워


외로움을 느낄 때 가고 싶은 곳이 있었고, 기도 하다가 문득 그리워서 가고 싶은 곳이 있었다. 동경하던 여러 곳이 떠올랐다. 사진으로, 화보로, 영상으로 보았던 세계 여기저기의 아름다운 곳들도, 성경의 배경이 된 성지도 떠올랐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신묘막측 하게 아름다운 곳곳들과 다양한 도시와 시골들을 떠올리며 부담 없이 상상여행으로 잠시나마 행복한 고민을 했다.

생각해보면, 가고 싶은 곳은 그때그때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가을이면 어린 시절을 자란 내 고향에 가고 싶다. 설악산 줄기와 울산바위가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곳, 동해 바닷가의 끝없는 백사장에서 보는 하늘의 별과 밤바다에서 조업을 하며 켜 둔 집어등 불빛이 수평선에 여기저기에 반짝이면 필설로 묘사가 어려운 하나님의 작품이기에 많이 그립다.

오늘은 문득 십 수 년을 살다온 중국에 가보고 싶다. 계림, 황산, 서안, 상해 등등 그 많은 명승 고적지를 직접 가보지 못했기 때문인가? 아니면 중국 입국을 거절당해서 갈 수 없기에 더 가고 싶은 것일까? 상념 가운데 유독 산서성 대동지역에 정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고원이라 나무가 없고 사막한 곳이다. 탄광에서 일하는 가난한 이들이 사는 곳, 토굴에서 가난한 이들이 살고 있다. 20여년 전만해도 그 토굴에서 개, 돼지, 가축과 함께 사는 곳이 그립다. 지금도 그 먼 산 비탈길을 걸어서 물을 길러 다닐까? 아직도 나무 한 그루 변변치 않아 모래 바람이 거센 황량한 골짜기에 머물고 있을까? 척박한 그 곳의 맑고 순수한 영혼들은 여전히 순수한 신앙으로 주님을 섬기고 있을까? 변변한 건물이 없는 교회는 건강하게 세워져 가고 있을까? 가보고 싶다.
 
그러나 녹녹치 않은 현실에서는 그 모든 것을 지으신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위로를 얻는다. 이제 곧 가게 될 영원한 본향과 어찌 비할 수 있으랴? 그 곳이라면 지금 가고 싶다.
 
김성일목사(빅토빌예수마음교회)
  음성 나환자촌
  아버지 목회지이자 내 어린 추억서린 사택 그리워


반세기 이상을 살아오는 지금, “어디 가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며 실제적으로 가고 싶어 하는 곳이 어딘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동안 여러 나라로 여러 지역을 다녀봤던 장소들부터 선교여행을 떠났던 곳들까지….

그러나 실상 맘속에서 진정 가보고 싶다고 하는 곳은 어린시절 동네 친구들과 만화영화의 주인공 황금박쥐 흉내를 내며 보자기 뒤집어쓰고 널빤지 위에서 뛰어 놀던 그 곳이다.

2014년 이민 온 지 31년 만에, 태어나고 20년 동안 자란 조국을 가족들과 방문했을 때,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여러 문화적 역사적 도시들을 가보기도 했지만,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곳에 내 아이들을 데리고 갔었다.

아버님이 목회하시던 음성 나환자촌을 방문하려 할 때에 급격한 도시 개발로 어디가 어딘지를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눈으로는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이 안 될 그 무렵, 코로 느껴지는 썩어 문드러진 그러면서도 익숙하고도 구수하다고 느껴지던 그 냄새를 따라 그 장소를 실수 없이 제대로 찾아 들어갔다. 물론 어린 시절 저녁때에는 무시무시하고 두렵기도 했던 동네지만 31년 동안 미국에 이민 와서 전혀 느낄 수 없었던 평안함과 안정감을 그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 당시 크다고만 느껴졌던 사택이 그 자리에 자그마하게 있음을 보고 마치 어린 아이로서 어머니의 품속에 안기는 것 같은 그 느낌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부모님의 눈물의 기도가 있었기에 성도들에게 사랑받으며 평안하고 풍요로웠던, 그러면서도 어렸기 때문에 책임지지 않아도 되던 그 시절. 각박한 세상살이의 쳇바퀴 속에서 갈등하며 고민하지 않아도 되던 그 시절. 눈에 보이는 대로 믿어도 되던 그 시절의 그 곳으로…. 그 어린 시절의 추억이 마음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그 곳에 지금도 가보고 싶다.
 
박창성 목사(세계창조선교회)
  장가계
  창조탐사에 문화체험 더할수 있어


평생에 한번 여행해 볼만한 곳을 꼽자면 중국의 장가계를 말하고 싶다. 장가계는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세계적인 관광지이며, 유네스코의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안개 사이로 살짝 가려진 웅장한 기암절벽과 돌기둥은 동양적인 신비감을 자아낸다. 하도 아름다워서 정신을 잃을 정도라는 뜻으로 ‘미혼대’라는 지명이 있을 정도이다. 원시림으로 우거진 숲에다 강, 호수, 폭포가 어우러져, 가히 세계 최고의 절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가지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이 달려있는 거대한 석회동굴도 매우 인상 깊은 곳이다.

거기에 더하여 중국인들의 대륙기질을 엿볼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민속공연, 식당 등 흥미로운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아서 관광과 더불어 많은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은 전 지구적인 대홍수, 즉 노아의 홍수가 남긴 지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창조과학 탐사여행으로 다녀온다면 더욱 유익한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가깝고 비행기 편이 많아서 모국 방문과 함께 여행계획을 세워도 좋을 듯싶다.
 
박세헌 목사(예수로교회)
  요세미티 국립공원
  창조주 경외 배운 곳으로 30~40번 방문


사십여 년 전 처음 요세미티에 가서 바라보았던 밤하늘의 별들과 은하수를 보며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삼사십 번은 족히 다녀왔었는데, 젊어서는 가족과 또는 친구들과 다녔고 결혼 후에는 어린 세 자녀들을 데리고 가서 캠핑을 많이 했었다. 나이가 들면서는 케빈을 빌렸고 요사이는 모텔에서 숙박을 한다.

똑같은 국립공원을 왕복 약 12시간 운전하고 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여행 햇수가 더해지면서 그곳에서의 활동도 다양하게 경험을 했다. 오래전에는 캠핑을 하며 몇 군데 폭포 구경과 가벼운 산행을 했었다. 폭포를 초저녁에 구경하고 내려오다가 자연을 더 잘 경험하겠다고 하이킹 길을 벗어나 숲속으로 들어갔다가 칠흑 같은 어둠속에 길을 잃고 헤매다가 자동차 열쇠에 메달아 놓았던 아주 작은 플래시라이트를 켜서 길을 찾아 나오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발등에 빛이 되는 극적인 체험을 온 가족이 했었다. 자녀들이 커서는 자전거를 빌려 타다가 어린 자녀들이 밤길에 길을 잃어버려 몇 시간을 애타게 찾다가 만나는 극적인 기쁨을 경험하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 더 배우기도 했다.

공원 중앙을 통과하는 강에서 래프팅을 하기도 했는데 자녀들이 어려서는 노저는 것이 서툴러서 고무배가 같은 자리에서 뺑글뺑글 돌기도 했지만 이제는 우리 부부보다 더 잘하며 건강하게 성장했다. 청년사역을 할 당시 제자훈련의 과정으로 야영을 하면서 비전트립을 했었다. 그때 다녀온 청년들은 지금도 요세미티에서의 감동을 두고두고 이야기한다. 지금은 네 자녀의 엄마가 된 어느 집사님은 당시 여행이 life
changing experience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른 봄 아침 초원에 올라오는 아지랑이를 보며 감동했고, 가을 초저녁 햇살이 나무들을 비출 때 황금빛으로 빛나던 모습과 겨울에는 온 산천이 눈으로 덮인 아름다운 Winter wonderland를 체험하면서 그곳에 초막을 치고 살고 싶기도 했었다.

삶의 전환점에서 기도제목을 갖고 요세미티 채플에서 기도했던 순간도 잊지 못하는 추억이 되었는데, 당시의 기도가 응답을 못 받았지만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서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에 늘 가보고 싶은 곳이다.
 
차정호 목사(Season Of Christ Ministries)
  뉴질랜드
  ‘이 세상에 남은 마지막 에덴동산’ 표현


지금까지 가봤던 곳은 타지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조르단, 시리아, 러시아, 말라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독일, 네덜란드, 체코였다. 그중에 뉴질랜드를 다시 가보고 싶다.

2009년 저희 가족이 호주 WEC에서 훈련을 받고 있을 때,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오클랜드의 교회 집회를 인도할 기회가 있었다. 가족 모두를 초대해 주셨기에 아내와 딸 둘을 데리고 함께 가서 집회를 마친 후, 가족과 함께 캠퍼밴(캠핑카)을 빌려 일주일 정도 남섬을 돌아보기로 하였다.

퀸스 타운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올라가는 일정이었는데,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때의 추억을 이야기할 만큼 우리 가족에겐 가장 특별했던 여행이었다. 이 세상에 마지막 남은 에덴동산이니, 턱 빠지는 경관이라느니 하는 말이 조금도 무색하지 않게, 보이는 곳마다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경치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달력 사진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았다.

특히 ‘와나카’라는 지역에 도착했을 때는 산과 호수와 들판이 펼쳐진 곳에 그림 같은 마을이 평화롭게 있었는데, “와! 이런데 살면서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 인간도 아니다”라는 독백이 저절로 나오기도 했다.

어느 TV 광고에 나오는 장면처럼 차를 타고 가다보면 수백 마리의 양떼들이 도로를 건너기도 하는데 바로 차 앞에서 그 많은 양들을 보는 것은 아주 색다른 감동과 즐거움이기도 했다. 눈앞에 보이는 광경을 손을 뻗어 그대로 간직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 곳곳에 베푸신 하나님의 손길을 마음껏 느끼고 쉴 수 있었던 잊지 못할 장소였다.
 
김철호 목사(Southlands church)
  맘모스 레이크스
  대자연의 아름다움 묵상할수 있어


LA한인타운에서 차로 4-5시간 정도거리에 있는 맘모스 레이크스(Mammoth Lakes and Mountain)는 캘리포니아의 모노카운티에 있다. 이 지역에는 여러개의 호수들이 있다. 트윈 레이크(Twin Lake)로 부터 시작해서 레이크 매미(Lake Mamie), 레이크 메리(Lake Mary), 호스슈즈 레이크(Horseshoes Lake), 맥클라우드레이크(McCloud Lake), 레이크 조오지(Lake George) 그리고 티 제이 레이크(TJ Lake)까지 이어지는 이 호수들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이들 호수주변을 따라 난 산책로들을 걷는 것 만으로도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풍요로워 짐을 경험할 수 있다. 눈 녹은 물이 산기슭을 따라 흘러 내리고 야생화도 곳곳에 피어 있어서 자연을 벗 삼아 잠시 묵상에 잠길 수 있는장소다. 또한 차갑고 맑은 물속에서 움직이는 송어들을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데, 굳이 낚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한번쯤 아이들과 함께 낚싯대를 드리우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한다.

화강암 봉우리로 둘러싸인 화산으로 형성된 맘모스 마운틴(Mammoth Mountain)은 겨울이면 스키를 타러 오는 사람들과 여름이면 산악 자전거를 타러오는 사람들로 북적 거린다. 걷기 좋은 트레일이 여러 갈래로 나 있어서 하이킹을 즐길 수도 있고, 높이 3,369미터(11,053피트)에 달하는 맘모스 마운틴 정상까지 연결된 곤돌라를 타고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e) 산맥의 웅장함을 관망 할 수 있다.

주변의 명소들 뿐만 아니라 타운에 있는 아담하지만 멋들어진 조그마한 카페에 들러서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기쁨입니다. 차갑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면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묵상하다보면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와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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