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선교
인터뷰 / 김만갑 선교사
신개념 선교 ‘적정기술’ 시대가 열린다
그레이스 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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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0/25 [05:3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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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국 주민들에게 삶과 직결된 기술 가르쳐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개발 및 고용창출 기대

 
▲ 김만갑 선교사는 몽골 국립과학기술대학교 건축대학 종신교수와 라오스 국립과학기술대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가족으로는 박경우 사모와의 사이에 1남3녀를 두고 있다.    ©크리스찬투데이
저개발국가 현지인들의 생활에 밀접한 농업과 기술들을 전수하여 자립의 틀을 제공하고 있는 라오스의 김만갑 선교사가 미국을 방문했다. 듣기에도 생소한 ‘적정 기술’이란 무얼까?

‘적정기술’이란 인프라가 부족한 저개발국가 소외계층의 지역사회 개발과 삶의 질을 향상시켜 빈곤퇴치, 질병과 물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적정’ 개발된 기술을 의미한다.

모태신앙으로 자란 김만갑 선교사는 대전광역시 도시개발공사의 건설부장으로 탄탄한 공무원을 직업으로 가진 남부러울 것 없는 안정된 생활을 누렸다. 교회에서는 구역장을 맡고 각종 봉사를 하며 신앙생활
을 했지만 늘 그것이 양에 차지 않았다고 한다. 제자훈련과 사역훈련을 받으면서도 신앙적으로 갈망하며 자신만을 위한 안락한 삶을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끊임 없이 해왔고, 50세가 되면 다른 인생을 살아야 겠다고 결심 했다.

그러던 중 봉사단체인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에 몽골 국립과학기술대학의 건축학과 교수로 지원하게 되었다. 합격은 했으나 막상 가려니 겁도나고 이 길이 옳은 것인가 갈등도 컸다. 이럴때 아내가 하나님의 응답을 확실이 받으면 좋겠다고 해서 기도원에 가서 금식기도를 하였다. 마지막날 예배에서 하나님께서 성경을 읽으라는 감동을 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신으로 받고 몽골로 떠나게 되었다.

몽골로 가면서 그동안 모아논 재산들을 잘 쓸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는데 믿고 맡겨놓은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 재산을 잃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주님께서 기도의 자리로 부르셨다. 원망이 아닌 감사로 주님께 올려드릴때, ‘내것’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 하나님이 필요를 채우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몽골 사람들의 문화는 그들의 언어 표현 방법에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라는 말이 서툴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말로 표현하는 방법들을 자주 가르쳤다. 학점문제로 고민하던 한 학생에게 사랑한다고 전했던 어느 날, ‘태어나서 사랑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며 울먹이는 학생의 말을 듣고 목이 메었다고 한다. 그 때가 한국에서의 공직생활과 교수로 박사로 세상적으로 잘 나가던 삶에서 변화되어 하나님께 헌신하며 그가 머무는 그 땅, 그 민족을 사랑하며 선교사로 살게 된 계기가 된다.

김선교사는 한 곳에서 5년 이상 머물지 않는다. 이유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란다. 적정기술 개발자인 김선교사는 몽골에서 ‘G-Saver’라는, 긴 겨울날씨에 연료비 때문에 빚까지 져야 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축열난방장치를 개발했다. ‘G-Saver’의 원리는 기존 난로 위에 열 재료를 흡수하는 물질로 이루어진 장치를 설치해 열원을 보존하는 것이다. 적은연료비로 난방시간을 오래 유지할 수 있어 연료비 걱정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되니 현지인들은 더할수 없는 혜택을 누리게 되었다. 이를 연구하고 개발되기 까지는 수없는 시행착오가 거듭되어 대한민국 적정기술 제품 1호 ‘G-Saver’로 탄생되었다. 연료 사용량을 40% 이상 감소시켜 난방 시 발생하던 매연 발생을 줄임으로 인해 몽골 정부의 대기오염 관리소의 실험 평가를 통해 매연 감소 및 축열 기능을 인정 받았다.

이후에 김만갑 선교사는 몽골을 떠나 캄보디아 센터를 시작으로 현재 라오스에도 동남아메인(Main)센터로 수행할 선교 터전을 마련하고 있다. 그가 설립 운영하고 있는 MGAT(MG Appropriate Technology)센터는 적정기술 연구개발과 교육훈련을 통하여 지역별, 국가별 특성에 적합한 자급자족 시스템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좁게는 센터 주변 지역의 주민과, 넓게는 저개발국가 국민들에게 소득증대를 통한 지역사회 개발(어린이교육 포함)을 목적으로 세웠다. 그가 적정기술 못지 않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린이교육이다. 궁극적으로 일반선교의 형태로 진입하기 어려운 극빈층인 미전도 지역의 선교와 복음화를 사명으로 두는 것을 목적으로 센터를 세웠다.

먼저 캄보디아에서 그 나라의 환경적, 구조적 주요 문제점을 파악한 후 적정기술을 개발하고 보급을 통한 현지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필요성을 느끼고 2011년에 센터를 건립하기에 이르렀다. 저개발 국가에 가장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들을 물의 이용, 불의 이용 그리고 농작물 가공에 관한, 현지에 적합한 적정기술을 개발하게 되었다.

소형 정수 필터인 ‘W-Saver’를 개발하여 보급하면서 물의 이용에 대하여 지역주민들에게 교육을 실시하였다. 또 산업화 이후 비닐봉지나 플라스틱류 쓰레기의 증가를 불의 이용을 통한 적정기술로 가정에 필요한 화력과 매연에 따른 공기오염 등을 개선하였다. 농업에 필요한 적정기술로 관계수로 시설, 농산물 가공기술, 전력부족 및 비싼 전기료, 유기농 퇴비 및 살충제 개발 등 생활에 필요한 곳곳에 적용시켜
개발되었다.

2015년부터 시작된 라오스의 'MG 적정기술센터’도 캄보디아와 마찬가지로 소외된 계층을 위하여 그들의 현지 여건에 맞게 적정기술을 전수하고, 이 적정기술을 통해 현지인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주거환경을 개선하여 주거지 주변의 쓰레기 소각처리를 가능케 하였고, 정수시설을 설치하여 식수공급이 가능해졌다. 또한 개량 화덕을 만들어 매연발생을 줄였다. 작물가공을 통한 수익이 창출하고, 현지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센터 내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기술교육을 통해 고용창출이 되었다.

이제는 선교도 패러다임을 전환할 시기가 왔다. 구제한다고 무조건 퍼주기만 한다든지 교회를 세운다고 건물만 짓는 선교가 아니라, 복음을 전파할 대상인 현지인들이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그들의 삶과 직결된 적정기술을 가르쳐 삶을 바꿀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선교사들 또한 현지인들과 함께 적정기술을 접목하여 사회적기업과 같은 비지니스를 창출하게되면 선교에 필요한 재정과 현지인들의 고용창출을 이룰수 있다.

김선교사는 “라오스 MG적정기술 센타에 와서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적정기술 훈련을 받고 현지인들과 함께 주변지역으로 나가 복음을 전할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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