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세계
독일교회가 실천하는 달란트 비유의 삶
재정조달 보다 재능활용 · 참여 · 연대체험 목적
이성춘 선교사(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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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0/22 [07:0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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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은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고 있지만, 독일 생활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머물었던 지역은 튀빙엔 지역입니다. 12년 이상을 살았으니 많이 살았던 편이지요. 그곳에서 제가 직접적인 사역인 국제교회와 국제기독센터 사역을 하기 전에는, 독일 야고보 교회에 출석하였습니다.

이 교회는 독일 주교회에 속한 교회이지만, 예배시에 경배와 찬양이 있고, 셀 그룹 모임이 활성화된, 정기적으로 알파 성경공부를 진행하는, 창조적이며 혁신적인 일들을 이루어가는 복음적인 교회였습니다. 저희 부부도 한 셀 그룹에 속하여 독일 가정들과 함께 활동하였고, 알파코스에도 참여하였고, 많은 섬김과 봉사을 같이 하였습니다.

2006년도에 마 25,14-30 의 예수님의 달란트 비유가 설교되어진 후에, 교인들이 달란트 비유의 내용을 생활에 실천해 가는 비유의 삶을 살아보고자 결의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10유로를 든 봉투를 교인들에게 나누어 주어, 몇 달 동안 자신의 재능을 통해서 증액시켜 교회에 다시 헌금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활성화되어 총회의 지원없이 교회내에 필요한 인력을 유금전임으로 임명하게 되어 그 재정을 감당하겠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교회는 교인이 10 유로 든 봉투만 가지고 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또 되돌려주지 않을까하는 염려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크고 작은 모든 자발적 아이디어들을 통해서 교인들이 무엇인가를 함께 해간다는 것을 기뻐했습니다.

교회는 이 행사들을 개인이 아니라 가족들, 친구들, 셀그룹에서 공동으로 진행되는 것을 더 권장했고, 교회내에서 새로운 셀그룹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기뻐했습니다. 이 때에 저도 10 유로가 든 봉투를 받았
지만, 별다른 일을 도모하지 못하고 10유로를 더해서 20 유로를 헌금한 것이 지금도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성도들은 손재능과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사용해서, 무엇인가를 만들고, 수를 놓고, 그리며, 사진을 찍어서 만든 작품들을 팔았습니다. 또 생활에 필요한 일들, 정원가꾸어주기, 자동차 수리해주기, 시장봐주기, 돌봐주기, 피아노 가르쳐주기 등의 봉사를 통해서 자금을 만들어 갔습니다. 문화적으로는 가정음악회, 영화, 독서회, 댄스 등을 통한 행사를 이루면서 10유로의 기본자금을 늘려갔습니다.

이 야교보 교회의 첫번째 달란트 비유의 삶의 실천이 독일에서 해마다 다른 교회들에게서 시도되어지고 있습니다. 올 해 독일 교회내에서 실천되고 있는 달란트 삶의 비유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성마태교회-교회행사에 교인들이 흥미느끼게 할 목적으로 시작

첫번째로, 잉골스타트의 성 마태교회에서의 달란트 행사입니다. 2015년 6월 21일과 2015년 10월 4일의 추수감사절에 10유로가 든 봉투가 교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이 달란트 행사는 출발자금과 재능활용이라는 관점에서 시작되었고, 교회의 많은 활동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재정의 증식보다는 교회행사에 교인들이 흥미를 가지게 하는 것에 중요성을 부여했습다.

이 교회에서 교인들이 창조적인 일을 계획하고 자신들의 능력을 함께 기여해 가는 것이 교회의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계획하는 일과 필요한 달란트를 지원하는 일을 하면서, 장소를 제공하고 광고해주면서 동행해 주었습니다. 이 달란트 행사를 통해서 250 유로가 투자되어 2000 유로가 모아지기도 했습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교회내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 협력, 참여 등이 개발되어졌고, 교회의 삶이 더 풍성해졌다는 것입니다.

2016년 6월 4일까지, 청소년의 교회마당 축제, 전기 스텐드 판매,, 초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대강절 달력판매, 직접 구은 쨈과 대강절 촛대들을 판매한 대강절 바자회. 청소년을 위한 카드 놀이의 밤, 음악과 강연의 밤, 체스 대회, 동화의 밤, 연극의 밤, 강연의 밤, 올리브 기름 판매, 라벤더배개 판매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성 발부어기스 카톡릭교회-이웃사랑 기금 목적이었으나 교인들의 고무적 자세도 증진

두번째로, 사우어란드의 멘덴에 있는 성 발부어기스 카톨릭교회에서의 달란트 행사입니다. 9월3일에 “작은 것으로부터 만들어 가기! 여러분의 은사 2016년”이라는 모토로 시작된 것입니다.

한 교인이 후원한 1000 유로를 교인들에게 달란트 이름지어진 선물로 5유로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170개의 달란트 봉투가 배포되었고, 앞으로 30 달란트가 더 나누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행사는 올해가 자비의 해이기에, 프란찌스카 교황이 자비와 이웃 사랑을 창조적으로 실천하라는 촉구와 관련해서 시작되었습니다. 달란트 봉투를 받은 사람이 늘리던지 그렇지 않던지는 그들 자신에게 맡겨졌습니다. 담당자는 돈을 받아가기만 하고 되돌려 주지 않을 수 있지만, 되돌려 받는 돈들로 그 손실이 메꾸어질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이 달란트 행사로 증식된 재정은 교회에서 감당하는 카리타스라는 봉사단체의 자비와 이웃사랑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많은 교인들이 이런 달란트 행사들로 인해 고무되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이 달란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5유로로 과일을 사고, 잼이나 무스를 만들어, 이웃이나 친구들에게 나누어주고 후원금을 받도록, 빵 굽는 재료를 사고 케익을 굽고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한 조각씩 제공하고 1유로를 받도록, 맥주를 사고, 이웃을 초청하여 축구를 같이 보면서, 맥주를 제공하고 후원금을 받도록 지도해 주고 있습니다.

알로이시우스교회-출발자금 10유로를 1년간 증식한 돈은 교회 프로젝트에 활용

세번째는 노어트럽의 성-알로이시우스 교회에서의 달란트 행사입니다. 9월 11일 주일 예배시에 베른하르트 린트커목사는 작은 달란트 상자를 교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그 속에는 종이로 만든 노랑색 돈과 현금 10 유로가 들어 있었습니다.

재정전문가는 그것을 ‘위험한 재화’ 라고, 목사는 그것을 ‘출발자금’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10유로를 받은 교인들은 그것으로 2017년 부활절까지 어떤 것을 만들어내라는 도전을 받았습니다.

알로이시우스 교회는 2017년도에 교회 내에 통로를 넓히고, 세례탕을 새롭게 만들고, 촛대를 세우고, 화장실을 확장하는 등의 많은 교회 내부공사를 시작하는데, 36만 유로가 들게 되었습니다. 지원금 외에 이 교회는 95,000 유로를 스스로 조달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교회공동체는 교회 내부 시설개조와 그것의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서 먼저 재정을 지급하고 그것으로 혁신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 것입니다. 이것으로 부활절까지 재정을 늘리는 것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그 돈은 되돌려 주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교회에서 중요시 여기는 것은 이 행사를 통해서, 교회 성도들이, 교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교회의 당면한 중요한 일을 이해하고 실제적으로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독일교회들이 단순히 재정의 문제만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활용하고, 서로 협력하고, 참여하고 연대해가는 일로, 공동책임을 가지고 달란트비유 말씀을 비유의 삶으로 실천해 가고 있습니다. 독일 내에 이런 활동적인 교회들이 더 많이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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