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남가주교협의 기자회견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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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23 [07:5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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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은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소속되어 있는 조직을 대변하던가 해명하는 담화나 모임을 의미한다<위키페디아 백과>. 또한 수많은 기자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발표하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가 상당히 크다. 일반인들이 SNS 상에서 퍼뜨리는 소식도 파급력을 갖지만 큰 신뢰성을 얻지는 못한다. 그래서 정치인들이나 연예인들은 신뢰성과 파급력을 가진 기자회견을 자주 활용한다.
 
역사상 최초의 기자회견은 1913년 3월15일 미국의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현 시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연예인들의 경우는 인기관리는 물론 자신과 관련된 루머나 궁금증을 속 시원히 풀고 갈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아닌데도 기자회견을 수시로 하는 이들이 남가주에 있다. 남가주교협이란 이름으로 회장과 수석부회장이 지난 8월23일부터 9월9일까지 불과 20여일 사이에 5번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독언론은 물론 남가주에 있는 일간지를 비롯한 TV·라디오 등 일반 언론 취재기자들까지 불러 모았다. 기자회견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사안이나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기자회견을 당연히 해야 한다. 보통 교계에서 목사들이 기자회견을 가질 때는 기도회, 선교대회, 세미나, 부흥회, 무브먼트 등 교계의 단합과 화합을 주목적으로 하는 연합 행사를 알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남가주교협 관련 기자회견은 이와는 정반대다. 분열과 균열을 가져오는 비방과 폭로, 고소와 고발 사실을 알리는 기자회견이었다. 교협이라는 말이 무색한 정도가 아니라 파협이라고 해야 할 정도다. 한 편이 진실이라면 그 다른 편은 비진실이고, 한 편이 정의라면 다른 한편은 불의라는 셈인데 과연 진실은 어디서 어디까지인가?
 
지난 8월4일 교협 수석부회장의 폭언과 관련된 동영상 파문으로 고조된 남가주교협 사태는 현 회장 강신권 목사와 수석부회장 김재율 목사 간의 상호 직무정지와 회원제명 등 법적 조치로 치닫고 있다. 이에 더하여 공천위원장 이름으로 일간지에 남가주교협 총회소집공고가 나간 다음날 당사자가 “나는 공천위원장으로 위촉 받지도, 허락한적도 없다”며 그 공고 내용 자체를 백지화하고 나섰다.
 
어느 누구도 자신이 부족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죄송하다고,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하지 않는다. 용서와 화해를 구해도 부족한 시기에 언제까지 목사들의 싸움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가. 도대체 기자회견을 해서 남가주 교계와 사회에 무엇을 남기고자 함인가. 남가주교협이 더 이상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를 바란다. 주목받지 못하는,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기자회견 대신 건설적 해결책을 강구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 이처럼 힘이 든단 말인가.
 
기자회견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준비되지 않았다면 역풍을 맞기에 딱 좋다. 기자회견은 양날의 칼을 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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