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삶
‘위로’와 ‘도움’ 주실 하나님 존재 갈망하며 기도
생명처럼 찾아와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전도와 신학공부하며 청년사역에 올인
크리스티 배( 파이오니아선교교회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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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22 [07:3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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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배(파이오니아선교교회 사모/ 파이오니아여행사 대표)     © 크리스찬투데이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했던 우리 가정이었던것 같다. 7남1녀중 장남이었던 나의 아버님은 친할아버지가 순교자이신 가정으로 3대째 믿음을 지켜오셨다. 그리고 나는 4대째로 믿는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태어났다. 나의 친정아버지는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님과 대학 동기동창이셨고 모든 가족이 영락교회에 빠짐없이 출석하였다.

이런 기독교 백그라운드가 우리 모든 가족들에게 자부심을 주었지만, 8남매 중 단 한 명도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신 분은 없었던 것같다. 우리 가족들은 주일이면 영락교회에 모여‘만남의 기쁨’만을 누렸지 예수님과 전혀 관계없는 그런 교인들이었다.

그런데 정말 믿음의 가정에 주신 특권이랄까 하나님께서는 첫째인 우리 가정에서부터 여덟째인 막내삼촌 가정까지 한명씩 부르기 시작하셨다. 주님께서 부르시는 과정은 다양하셔서 사람의 모양대로 꼭 맞는 방법으로 하나, 둘씩 불러주셔서 두손들고 주님께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 집은 어머니의 교육열로 미국에 취업이민을 신청하셨는데 그로부터 하나님의 부르심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이민수속은 생각대로 되지않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어머니는 성경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게 되셨다.

결국 수속한지 5년만에 이민허가를 받고 온 가족이 미국에 오게 되었다. 하지만 나와 오빠는 나이에 걸려서 본국에 남게 되어 외할머니 댁에 살게 되었다. 한국에서 홀로남아 대학생활을 하며 너무 자유로운 삶이었다.

그러면서도 주일성수가 몸에 배어 주일에는 어김없이 교회에서 가서 예배를 드렸다. 그때는 교회에 가는것이 예수를 믿는것이라 생각했었기에 친구들에게도 예수님을 전하는게 아니라 교회에 가자고 말하는 것이 전도였다. 정말 아무생각 없이 종교인으로만 살았었다.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 한국에서의 생활은 신앙도 학업도 아쉬움이 없는 그런 삶을 보내게 되었다.

졸업과 동시에 부모님이 계신 씨애틀로 오게 되었다. 미국에 오게되면 동부에 있는 좋은 대학원에 진학을 하겠다는 야무진 꿈과 계획을 가졌지만 쉽지않았다. 미국에 온 후 몇년 만에 만난 가족들이 반가왔지만 바쁜 미국생활과 언어의 장벽으로 내가 할수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좌절감이 몰려 왔다.

나를 도와줄 사람도 없고, 나의 이 갈급함을 채워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 마음 깊은 곳에서 밀려왔다. 그러면서“내가 이제껏 예배한 하나님은 정말 어떤 분이신가?” “나의 이 공허한 마음을 위로해주고 또 도와주실수 있는 분이신가?” 계속 하나님이란 존재를 갈망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나에게 나타나 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금은 고인이 되신 송신호 목사님이 하시는 “틴라이프 제자훈련”이라는 수련회가 시애틀에서 처음 열린다며 초대를 받았다. 사모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3박4일 참석했다.

젊은 청년들이 얼마나 뜨겁게 주님을 사랑하는지 그 모습을 그때에 처음 볼수 있었다. 수련회 참석기간 동안에 같이 참석했던 그 청년들을 보며 “하나님은 정말 살아계시는구나”하면서 나도 그런 은혜를 달라고 계속 기도했지만 그렇게 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했었다. 그 후 수련회에 다녀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매주 금요일 찬양과 성경공부 모임이 있었다. 나는 인도하는 집사님께 계속 질문만 했다. “주님게 맡기면 다 된다는데 뭘 어떻게 맡기는 것이냐?”며 정말 깨닫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울고 또 울었다.

그러던 어느날 사모하는 나에게 주님이 만나 주셨다. 주님이 생명처럼 찾아 오셨다. 그러자 성경의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믿어지며 깨달아지기 시작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벧전 5:2의 말씀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6:33의 말씀이 내 맘 속에서 살아서 움직이는 것을 경험했다.

“주님은 정말 살아 계서서 지금 나와 함께 하시는군요 감사합니다” 하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감격이 넘쳐났다. 나의 마음은 평안과 감사로 충만하였고, 그후 진정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먼저 가까운 가족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섬기기 시작했다. 또 교회에서 이웃들과의 모든 관계가 사랑으로 충만케 되었다. 낮에 여행사에서 일하고 밤엔 신학교에 진학하여 공부하면서 기쁨의 날들을 보냈다.

신학교에 다니면서 씨애틀 지역에서 가장 큰 한인교회를 찾아가 “세상에서 일하기 싫으니 사무직으로 나를 써달라”고 부탁하였다. 남다른 열정과 비전이 있으신 송천호 목사님께서 흔쾌히 승락하셔서 없는 자리를 만들어 나늘 채용해주셨다. 그리고 얼마후 정식으로 교회전도사로 임명까지 해주셨다.

아마도 세상적으로 흠뻑 젖었던 젊은 청년이 주의 일을 하겠다고 무댓포로 달려드니 대견하셨던 것같다. 이런 나의 열정으로 목사님과 함께 교회 제자훈련교재를 만들고, 새로 청년부들 만들어서 젊은이들을 한명 두명씩 모으기 시작했다. 24시간 대기조로 청년들의 상담자로 누나와 언니로 친구로 함께 삶을 나누기 시작했다. 교회 청년들이 한가족처럼 울고 웃고 함께하면서 청년부에 엄청난 부흥를 가져왔다. 이런 사역은 오늘날 나를 있게 해주신 당시에 집사님이셨던 송영수 목사님이 롤모델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사역을 뒤로하고 무명의 전도사였던 배선용 목사와 결혼으로 서로 아쉬움을 남기고 L.A.로 떠나왔다. 결혼 후 남편은 일하며 공부하며 서로의 얼굴은 겨우 주말에나 볼수있는 신혼생활을 했다. 나는 유년부 전도사로 남편은 전도사로 각각 섬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여행사에서 파트타임 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런 주인의 사정으로 인수하게 되었다. 씨애틀에서 잠시 여행사에서 일했던 경험이 여행사 사장이 되게 해주신 하나님의 섭리라 여겨진다.

남편은 공부를 마치고 정들었던 교회를 떠나 7년전 여행사 옆에 파이오니아 선교교회를 개척했다. 매일 저녁 친구목사님과 셋이서 모여 다니엘의 기도를 시작하였다. 생각도 못했던 대학동창이 나를 찾아 만나자고 하길래 교회로 오라고 했다. 한국에서 사업가로 잘 나가던 친구가 사업실패 후 미국에 와서 나를 찾은 것이다. 기도의 응답으로 친구는 순순히 교회로 나왔고 우리교회 1호 교인이 되었다. 곧이어 또 다른 사업에 실패한 부부가 찾아왔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이 조금씩 모여 교회가 세워가기 시작했다. 예배가 끝나도 헤어지기 아쉬워 계속 모이게 되고, 그들의 아픈 이야기를 들어주며 시간을 같이 보냈다. 청년사역 때처럼 함께 먹고 나누며 힘들었던 마음들이 회복되어갔다. 기쁨을 되찾은 성도들을 보면서 사역의 보람도 있었다.

계속해서 힘든 분들이 찾아 오셨지만 우리는 어떻게 무엇을 도울까 생각하고, 작은 교회지만 온갖 프로그램으로 바삐 움직였다. 그렇게 몇년을 지낸 후, 어떤 한 사람으로 인해 교인들 간의 불신으로 많은 어려움도 겪어야만 했다.

몇년전, 중보기도학교를 마치고 기도의 중요성을 더많이 깨닫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노산으로 인한 관절염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였는데 주님이 기적같이 치유해주시는 체험을 하였다. 아주 작은 소수가 모이는 기도모임이지만 매주 목요일 함께 모여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며 기도한다. 특별히 무너져가는 자녀세대, 다음세대를 하나님이 일으켜 주시길 기도하는 모임이다. 청년때 드렸던 나의 열정을 이젠 다음 청년세대를 위해 기도하라고 다시금 기도의 사명을 주시는 것이다.

지나온 날을 생각해보면 힘들었던 것보다 감사하고 기뻤던 기억이 훨씬 많다. 우리 부부는 어떤 모양으로든 교회를 통하여 예수님을 만나고 회복되어지는 교인들을 볼때 감사할 뿐이다. 성도들이 은혜를 받으면 더 충성하여야 할 것 같은데 작은교회라 그런지 회복되면 떠나가는 경우가 있다. 마음에 섭섭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의 부족이라 여기며 매일 주님 앞에 무릎을 꿇는다.

그동안 1기 사역을 회복의 사역이라 생각하고, 이제 금년부터 2기사역으로 말씀과 기도로 충성된 일꾼들이 세워지면 교회가 영적양적으로 부흥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 주님 오심을 기다리며 열방을 품는 비전을 갖고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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