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소리내는 빛이고 싶다”
음악통해 사회와 교회 넘나드는 사운딩 라이츠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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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9/22 [06:0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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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석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친 조진엽 대표(왼편)와 김은영 자매.     © 크리스찬투데이

쌀쌀한 가을, 사랑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다. 한국서 활동중인 인디밴드 사운딩라이츠의 <도서관 가는길>이다. 이곡은 현대교회음악(CCM)은 아니다. 일반 공연장에서 들을 수 있는 가요지만 크리스천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 바로 멤버들 때문.

사운딩 라이츠의 스튜디오를 찾아 서울 휘경동에 자리한 건물 반지하로 내려간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화사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사운딩 라이츠의 조진엽 대표와 함께 선 김영은 자매가 밝은 미소로 반긴다. 이 팀은 일반 가요를 부른다. 하지만 조대표를 비롯 팀의 멤버들 모두는 믿음이 강한 크리스천 청년들로 구성됐다. 그들은 교회 예배를 위한 음악보다는 세상 속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밝히는 빛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조 대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역이민자다. 미국에서 생스퍼레이션이라는 문화사역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마태복음> 말씀에 따라“너희는 세상의 빛이라”라는 구절을 마음에 새겼다. 그리고 사운딩 라이츠의 시작을 통해 그는 세상으로 들어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을 꿈꾸기 시작했다. 2012년 뜻을 함께한 이들과 함께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주 무대를 한국으로 옮겼다. 하지만 미국에서 온 이들에게 다소 보수적인 한국교회의 분위기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그들이 지향하는 예배를 위해 뷰티풀교회(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 소속)가 만들어졌고 조 대표는 이곳과 협력사역을하고있다.

사운딩라이츠는 크로스오버를 추구한다. 교회와 세상을 분리하지 않고 일반 음악을 교회에서, 교회 음악을 일반으로 끌고 가는 교차로가 되길 원한다. 그래서 그들은 언제나 아름다운 가사를 담은 노래를 만들고 있다. <도서관 가는 길>은 김영은 자매가 만들어냈다. 키보드를 전공한 그녀는 작자 작곡외에 보컬도 담당할 정도로 팔방미인이다. 이곡은 현재 한국사회의 문제점인 젊은이들의 무기력함과 사랑에 대해 점점 말라가는 감정에 대해 말한다. 노래 제목 그대로 도서관 가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보며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김영은 자매는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다보면 세상을 보는 어떤 시각이 생겨요. 그것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담은 음악들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그녀의 이야기 안에 사운딩라이츠가 추구하는 음악이 평범한 일반가요가 아닌 이유를 발견한다. 처음 사운딩라이츠는 12명 정도의 규모를 갖춘 팀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신앙과 음악을 함께 끌어갈 수 없는 사정이 생긴 친구들을 떠나보내고 지금은 3명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 멤버 구성 외에도 미국에서 건너온 조 대표에게 한국에서의 활동은 얼핏봐도 쉽지는 않아보였다. 문화적 갈등이랄까? 역이민자의 시각으로 볼때 힘든 점은 없었을까?

“미국과 다르게 이곳은 정보 공유가 너무 빨라요. 나보다 주변인들이 뭐를 잘하는지에 대해 너무 관심이 많습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에 대한 묵상과 기도가 아닌 주변에서 저렇게 하니까 저렇게 되야 한다는 그런 압박들. 그런 것들로부터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을 보고 있자니 너무나 안타깝더군요. 그러다보니 신앙과 삶이 분리되어있고 직업이나 내가 원하는 것을 구할 때 신앙이 많이 결여된 것. 그렇게 만들어진 사회와 환경이 너무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렇다보니 더욱 음악으로 이들에게 다가서야 겠다는 결심과, 성경에서 동기를 찾을 수 있도록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욱 커지더군요.”

사운딩라이츠는 현재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길거리, 지방자치단체 행사, 카페 뿐 아니라 교회에서도 공연을 한다. 말 그대로 크로스오버인 셈. 미국에서 활동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캘리포니아주 포모나시에 자리한 인랜드교회에서도 공연을 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미국에서의 활동도 생각 중에 있다고 한다.

<도서관가는길>은 현재 한국내 음원구매사이트에 올라와 있다. 그곡 외에도 여러 곡들을 유투브를 통해서 들을 수 있고, 그들의 이전 공연 활동 역시 감상할 수 있다. 사연을 알고 들으니 사운딩라이츠가 추구하는 그 메세지가 조금 더 귀에 쏙쏙 박힌다. 이름그대로,‘ 소리를 내는빛’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음악으로 지속되길 바란다. *<도서관 가는 길>은 CTN.Media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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