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그림 그리고 찢어 붙이며 힐링"
아트웍 통해 심리상태 살피는 안현미 상담사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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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8/23 [03:3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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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라쥬 예를 보이며 설명하는 안현미 상담사     © 크리스찬투데이
최근 아트를 통한 심적 힐링이 주목받으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그림, 음악, 또는 놀이 등을 통해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 그것을 통해 말못할 심적 상태를 알 수 있어 심리상담에 주요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그런데 누구에게 이같은 방법이 어울리며, 정말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관해서 여러 궁금증이 있다. 실제 현장에서는 어떨까? 한인가정상담소 안현미 상담사는 클라이언트와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아트웍을 선호한다. 그녀는 결혼가정전문 카운슬러로 6년째 이곳에서 일하는 베테랑이다.

먼저 안 상담사는 우리 주변에 심리치료를 위한 상담이 필요한 케이스를 언급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증상으로 인한 기능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우울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상담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성인의 경우 어떠한 심적 증상으로 직장과 가정에서 심각한 기능 수행이 불가능한 경우 심리상담이 필요하다. 아이의 경우는 전형적인 행동에 문제가 생길때 관심을 둬야 한다. 밤에 오줌을 싸는 아이가 아닌데 갑자기 그런다던가, 성적이 떨어지거나 혹은 친구와의 일상적인 관계에서 이상 행동을 보일 때 아이의 심리 상태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증상으로 상담을 요할 때 안 상담사는 상담자의 심리 상태를 들여다보기 위해 아트웍을 활용한다. 여기에는 정말 많은 종류가 있다고 한다. 그림, 마스크, 콜라쥬(잡지 등을 뜯어 종이에 붙임), 놀이, 음악 등 상담자의 선호와 환경에 따라 정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처음부터 이런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심리상담과 치유의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보다 대화를 통한 방법이다. 하지만 상담자가 말로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거나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이런 아트웍을 활용하면 상담자 본인 역시 효과적으로 자기의 감정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다.  안 상담사는 아트를 접하면서 신체적 접촉에서 오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한다.

“아트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손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모른다. 예를들어 콜라쥬의 경우 자기가 원하는 그림을 붙이기위해 잡지 등을 찢을 때 느끼는 쾌감, 그리고 그림을 그리면서 느끼는 감촉 등이 상담자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아트를 활용한 심리적 힐링은 바로 이런 것들 때문에 중요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실제 그녀의 클라이언트 중 이런 방법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일어선 케이스가 많다고 한다. 나이가 52세였던 어떤 싱글맘은 아이까지 출가를 한 후 심한 우울증에 빠졌다.  그녀에게 콜라쥬를 통한 심적 상태를 들여다보니 중간에 많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이 만든 콜라쥬를 보고 다시 한번 본인의 가능성을 깨우친 뒤 다시 좋은 직장을 얻어 새 삶을 시작하고 있다고 한다. 

한인가정상담소의 경우, 이런 아트워크샵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심리상태를 말하기 어려워하는 한인들의 문턱을 많이 낮추고 있다. 이곳 복도에는 워크샵에 참여했던 이들이 그린 그림들이 전시되어있다. 재밌는 것은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정형적인 그림을 그린다고한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듯 보였지만, 반복될수록 그림이 변하며 자신의 현재 심적 상태가 묘사되는 것을 스스로가 알 수 있다고 한다. 상담소에서는 초등학교 미만 자녀를 둔 엄마들을 대상으로 이런 아트웤을 활용한 힐링세미나를 4회 진행했고, 앞으로도 넓혀갈 예정이다. 

누구나 마음 속에 말 못할 속사정과 아픔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들의 사망원인 중 하나인 홧병은 아마 이런것에서 오는 걸지 모른다. 그럴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그려보거나 찢어서 붙여보거나 역할극 놀이를 통해 표출해보면 어떨까? 이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상당한 효과가 있다. 문의: (213)389-5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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