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운찬 전 총리에게 스코필드 박사는…
“재정과 인격 지원 덕에 오늘의 내가 있어”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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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6/30 [05:1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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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찬 전 총리가 LA를 방문, 스코필드박사와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고 있다.     ©크리스찬투데이
올해가 한국의 ‘34번째 민족대표’라고 불리는 프랭크 W. 스코필드 박사가 내한한지 100년이 되는 해이다. 이에 LA 를 비롯해 카나다 토론토와 밴쿠버에서 스코필드 박사 특별전시회가 순회 중에 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제8차 한인세계선교대회에서도 스코필드 박사 특별전시관이 마련되어 대회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스코필드 박사 장학사업의 수해자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KWMC 세계한인선교대회 참석과 LA특별전시회를 격려하기 위해 6월3일 남가주를 방문했다.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사무총장 김재현 목사의 주선으로 정운찬 전 총리와 가진 짧은 만남에서 정 전 총리는 어렸을 적 스코필드 박사와의 특별한 인연을 들려줬다.

경제학자로서 효율적인 선교의 방법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최근에 아프리카의 카메룬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곳에서 현지 선교사들을 만났고,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KOICA)의 조력으로 세워진 응급의료 센터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서 이 분이 한국의 슈바이처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헌신적으로 응급센터에서 일하시는 분을 보았다. 제 기억이 맞는다면 그분의 이름이 정종식씨인데 정말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만약에 선교를 가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당연히 현지인들과 부딪치고 현지인들을 위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스코필드 박사는 어떤 분인가.

▷스코필드 박사는 1916년부터 1920년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교수를 하시고 다른 한편으론 1919년 3.1만세운동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해외로 출국하는 선교사의 가방에 넣어 내보내 3.1운동을 세상에 가장 먼저 전달하신 분이다. 또 소아마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화성군 제암리 학살현장에 자전거를 타고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긴 장본인이다. 나중에 가서 1960년에 건국훈장을 받으셨다. 외국인이면서 한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한 분이다. 1958년부터 1970년까지 12년 동안은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로 계시면서 한편으로는 보육원 등의 제정지원을 해주고 고아들을 애정을 갖고 돌봤을 뿐만 아니라, 능력은 있지만 학자금이 모자라서 학교를 못가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일을 하셨다. 또 1970년대에는 여러 신문에 한국 사회상에 대해 건설적인 비판을 많이 하셨다.

스코필드 박사와의 개인적 인연은.

▷어린시절 집안이 굉장히 어려워서 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로 진학을 할 것인지 취직을 할 것인지 망설이고 있을 때 같은 반 친구가 자기 집에 저의 사정을 얘기하고 그 친구의 아버지인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서 일하시던 이영소 교수 부부가 우리 집에 오셔서 중학교에 다닐 등록금을 대줄테니 입학시험을 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시험을 보고 경기중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그때 이영소 교수님이 저를 스코필드 박사에게 소개시켜 주셨다. 그 이후 스코필드 박사께서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등록금과 생활비를 대주셨다. 그래서 학교를 다닐수가 있었다.

오늘날 제가 있는 것은 스코필드 박사의 은덕 때문이다. 또한 재정적 지원을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제 인격 형성에 커다란 도움을 주셨다. 특히 “정직하게 살아라. 정직이 가장 경제적인 생활방법이다” “어려운 사람, 특히 선한 어려운 사람을 만나면 비둘기처럼 대하고 의롭지 못한 강한 사람을 대할 때는 호랑이의 날카로움으로 대하라” “국력을 신장해야 한다. 국력이 없으면 세상에서 행세를 못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국력이지 국제법이 아니다”라는 말씀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

국립 현충원. 충열대 96호. 애국지사 묘역엔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스코필드 박사 묘소가 자리 잡고 있다. 그 비석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다. “내가 죽거든 한국땅에 묻어주세요, 내가 도와주던 소년, 소녀들과 불쌍한 사람들을 맡아 주세요”

정 전 총리는 서울 잠실동 남포교회(박영선 목사)에서 안수집사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현재 스코필드 기념사업회 회장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동반성장연구원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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