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능선과 산의 조화 닮는 교계
송금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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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2/24 [08:4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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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신문사 주최로 좌담회가 개최됐다. 4인의 패널들이 모여 진정으로 한인교회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허심탄회한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나온 얘기 중 핵심은 “내 교회만 잘 세워져야 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공동체성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회복되지 못하면 세속주의에 교회는 무너지고 만다.”는 것이였다.

기자는 이 말을 들으면서 남가주 한인교계의 연합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2016 한인교회주소록 ∙ www.koreanchurchyp.com> 데이터에 따르면 미주내 한인교회 수가 4,251개이고, 이중 캘리포니아에 전체의 31.82%인 1,353개의 교회가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이중 1천여개에 달하는 남가주 내 한인교회의 연합과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가 어디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는 남가주교협은 구심점 역할을 잃은 지 오래다. 지난 해 말 46차 정기총회가 파행으로 끝난 후 아직도 차기회장을 선출하지 못한 상황이다. 새 회기가 임원단에 의해 시작은 했다지만 2월 19일 현재 교협 홈페이지에는 이미 회장직을 사임한 최혁 목사가 아직도 교협 소개화면을 장식하고 있다. 이 남가주교협을 바로 세워보자고 한 단체가 결성되었으나 아직 그 역할의 추이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남가주에는 현재 남가주교협외에 오렌지카운티, 샌퍼난도 밸리, 샌디에고, 싸우스베이, 중부, 벤추라, 인랜드, 센버나디노 등 총 9개 지역에서 각기 교협 또는 교역자협의회를 구성해 나름대로 독자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다.

개교회주의, 개교단주의를 넘어 교회들의 연합과 화합은 반드시 필요하다. 교계가 한 목소리로 대처해야할 일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지키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 교회, 네 교회가 따로 있어서는 안된다. 근래들어 남가주 한인 교계가 바로 세워져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이참에 남가주 9개 지역의 교계 리더들이 만나 남가주 교계의 화합과 연합 그리고 기독교의 미래 비전과 대처를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갖는 것은 어떨까? 물론 자신의 안위나 이익, 주장, 직함을 털어내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연합을 위해서 말이다.

가끔 산행을 다녀오는 길에 크고 작은 능선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산을 보면서 감탄을 하곤 한다. 남가주 교계도 하나님이 만드신 산의 모습을 닮는다면 하지 못할 연합은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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