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 - 여행이야기
“심야버스로 라스베가스 간다”
생각보다 안전하고 편리 ... 가격도 저렴
황인상 기자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사입력: 2015/09/25 [05:28]  최종편집: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LA 유니온 기차역에 불이 꺼지면 버스터미널은 분주해 진다.     © 크리스찬투데이

라스베가스를 심야버스로 간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출발해서다. 아마 누군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돌아오는 대답은 “위험해” 내지는 “큰일나” 정도가 아닐까 싶다. 미국을 여행하는 많은 여행자들은 사실 기차나 버스를 타주방문을 위한 좋은 교통 수단 중 하나로 활용한다. 비행기라는 훌륭한 수단이 있긴 하지만 주변 경치와 다른 지역의 생생한 느낌을 갖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미국내에서 타주를 여행하는 버스 브랜드 중 유명한 것이 그레이하운드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는 라스베가스를 운행하는 아메리칸 라이온 버스라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이들 버스를 타고 먼 지역을 간다고 하면 대체로 한인들은 부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단기 방문자 또는 배낭여행, 미국내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이들에게 버스 여행은 놓쳐서는 안될 것 중 하나다.

버스가 위험하고 청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깬 브랜드가 메가버스다. 메가버스는 지난 2006년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코치 버스 서비스를 운행 중에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가스 노선을 매일 4차례씩 운행하고 있다. 가격은 라스베가스 노선 기준 편도 29달러선, 여기에 좌석 예매 옵션 등을 더하면 최대 37달러 정도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라스베가스 노선은 자정을 넘긴 오전 12시25분 버스를 시작으로, 오전 7시50분, 오전 10시30분, 오후 4시30분에 차편이 있다. 출발은 로스앤젤레스 유니온 스테이션 팻사우라스 버스 플라자 8번 승강장으로 찾아가면 된다. 우선 인터넷으로 표를 미리 구매를 하면 좋다. 금요일 일과를 마친 뒤 출발할 예정으로, 메가버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오전 12:25분 출발하는 버스를 고른다. 이후 예약 가능한 좌석 페이지로 넘어간다. 여기에서 좌석별 약간의 추가금을 내면 원하는 지정좌석을 고를 수 있다. 4인용 테이블을 갖춘 좌석도 인기이며, 2층 제일 앞 유리창 좌석도 명당 중 하나다. 심야버스를 골랐지만, 유리창 앞 좌석이 편할 것 같아 5달러 추가금을 내니 부킹 비용 등을 합쳐 약 37달러에 표를 살 수 있었다.

인터넷으로 표를 구매 한 뒤 오후 10시경 LA 한인타운에서 메트로 퍼플라인을 탄 뒤 유니온 스테이션으로 향한다. 밤에 전철을 이용하는 것이 부담일 경우, 우버 또는 합법 한인택시 등을 타는 것도 방법이다. 오후 11시에 도착한 유니온 스테이션에는 메가버스는 물론 여러 다른 노선을 이용하려는 방문자들이 많다. 키만한 베낭을 메고 온 대학생들부터 베가스를 들려보려는 젊은 커플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야심한 밤에 모여든다. 8번 승강장 주변에는 파란 파라솔 아래 메가버스 티켓 담당자가 서있다. 출발 약 30분전에 이메일로 받은 예약 번호를 보여주면 좌석번호가 적힌 버스 티켓을 건네준다. 

▲ 2층 맨 앞 창문좌석은 5달러를 더 내면 앉을 수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버스가 도착하면 안내 담당자가 나와 짐칸에 짐을 넣고, 탑승을 위해 줄을 세운다. 이때 좌석을 미리 예매했다면 불려지는 번호를 따라 먼저 버스에 오를 수 있다. 티켓을 안내 담당자에게 건네고 2층에 오른다. 버스 특유의 냄새나 불결함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위생 수준은 준수한 편에 속하는 것 같다. 2층 정면 창문 앞에 자릴 잡고 앉는다. 이 자리를 택한 이유는 두 발을 좀 편하게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오전에 출발하는 차편이라면 이 자리에서 2층 관광버스를 타는 것처럼,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

버스가 자정을 넘긴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을 뒤로하고 프리웨이에 오른다. 저 멀리 도시의 불빛들이 줄어들수록 주변은 점점 어둡게 변한다. 메가버스는 리버사이드 다운타운에 1회 정차를 한다. 그곳에서 출발하는 탑승객을 태우고 나서는 이제 라스베가스를 향해 달려나간다. 심야 시간인지라 버스 안은 고요하다. 잠시 잠이 들었다가 깨보니, 버스는 고스트타운에 자리한 한 주유소에 정차한다. 이곳에서 약 15분정도 화장실 또는 편의점을 들릴 시간을 준다. 시계는 오전 3시 10분을 가리킨다. 약 두 시간만 더 가면 라스베가스다. 메가버스를 타기 전 휴식 시간에 버스가 손님을 놓고 그냥 갈수도 있다고 누군가 겁을 줬다. 하지만 안내 담당자가 자리를 다 확인하고 재차 방송까지 하는 등 버스측에서는 손님을 놓치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둠 저편에서 새벽녘 밝은 빛이 모습을 드러낸다. 라스베가스의 종점은 공항 인근 사우스 스트립 버스 터미널이다. 도착 시간은 오전 5시 40분 즘. 약 5시간 10여분 정도가 걸린 듯하다. 모두가 버스에서 내려 각자의 길을 찾아간다. 이곳에서 다른 주로 가는 버스를 타는 사람들과, 라스베가스 호텔로 향하는 이들이 뒤엉킨다. 터미널에서 베가스 호텔 단지까지는 시내 버스가 자주 운행하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모두의 우려를 뒤로하고 심야버스를 타고 베가스로 왔다. 메가버스 회사의 슬로건 대로 ‘안전하고, 편리하며, 낮은 가격’으로 이곳에 올 수 있었다. 돌아가는 버스를 보면서 여럿이 함께 타고 왔다면 조금 더 즐겁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 여행에서 장거리 버스는 아직도 많은 미주한인들에게 선호의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교통 수단이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용기를 내어 한번 버스 여행에 도전해본다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캘리포니아 여행 정보 보기    
 

▲ LA에서 5시간 조금 넘게 걸려서 라스베가스에 도착한 심야버스     © 크리스찬투데이
ⓒ 크리스찬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Megabus iychu@att.net 15/10/06 [12:24] 수정 삭제
  싸고 편리한 Megabus 정보 감사합니다. 버스회사의 Tel
mega bus 연락처 CT 15/10/13 [05:45] 수정 삭제
  인터넷 www.megabus.com을 들어가서 예약하는게 제일 좋아요. 전화번호는 1-877-462-6342입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