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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교회 신자들, 왜 신천지로 가나?
‘말씀에 대한 결핍’ 때문
뉴스미션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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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0/14 [14:2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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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교회를 향한 신천지의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성 신자가 신천지로 개종한 요인을 분석한 논문이 발표됐다. 이들이 개종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는 정통교회로부터 느낀 ‘말씀에 대한 결핍’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열린 한국기독교역사학회 학술발표회에서 이정은 씨(가운데)가 신천지 신자들의 개종 요인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뉴스미션

정통교회서 느낀 말씀의 결핍, 신천지에서 충족

“신천지로 개종한 간증자들은 개종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신천지의 ‘말씀’이었다고 고백한다. 신천지의 ‘말씀’은 기성교회에서 결핍을 느끼고 있었던 신자들에게 그 결핍을 충족시켜 주었고, 개인적인 종교의 갈급함을 채워주었으며, 기성교회와 차별화되면서도 매력적인 메시지를 제공해 줬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4일 한국기독교역사학회 주최로 열린 학술발표회에서 신천지 신자들의 개종 요인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한 이정은 씨(서울대 종교학과 박사 과정)의 발제 일부를 인용한 것이다.

그는 기성 신자에서 신천지로 개종한 이들의 간증문 79편과 신천지에서 기성 교회로 재개종한 간증문 39편에 나타난 교리적 내용을 중심으로, 신천지 신자들의 개종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통교회로부터 느낀 ‘말씀에 대한 결핍’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은 씨는 “성스러움과의 강력한 연결 속에서 삶을 설명하고, 또 살아나가기 원했던 사람들의 종교적 열망을 신천지가 어떤 형태로든 만족시켜 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종을 선택하는 것 같다”며 “세상과 다를 바 없는 기성 교회의 모습과 세속적이고 단편적인 메시지들에 실망하고, 자신들의 삶의 고민과 신앙적 궁금증들을 교회에서 해결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뭔가 모를 공허함과 불안감이 커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신천지로 개종한 간증자들은 기성 교회에 대해 ‘지도자들이 너무나 단순하고 뻔한 설교를 반복하거나 성서에 근거를 두지 않은 세상적인 이야기를 나열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신천지는 성서구절을 근거로 또 다른 성서 내용을 풀이하고, 신앙의 목적과 신 존재에 관해서도 성서에 근거를 둔 분명한 대답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자신들이 삶 속에서 혹은 성서를 보면서 가지게 된 의문점들과 궁금증들을 기성교회는 해결해주지 못한 반면 신천지는 성서를 기반으로 모두 해결해 분명한 답을 제시해 줬고, 공허함과 갈급함 또한 채워주었다고 믿는다.

이에 이정은 씨는 “간증자들에게 신천지의 ‘말씀’이 기성 교회 메시지에 비해 경쟁력 있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체계화된 교리와 신화 속에서 신천지의 창시자 이만희가 보혜사이자 사도요한 격의 목자이며, 자신들이 소속된 단체가 성경에 약속된 말씀이 그대로 성취, 구현되고 있는 신령스러운 단체임을 믿게 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천지 ‘말씀’의 오류, 재개종에도 중요한 역할

그렇다면 신천지 교리의 어떤 점이 기성 교회 메시지에 비해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신천지 교리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상징’과 ‘비유풀이’라 할 수 있다.

이정은 씨는 “비유풀이는 신천지 교리와 신화의 기반이 되는 성서 해석방법으로, 개종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개종 신도들은 개종하기 전 자신들의 삶과 전혀 상관없는 것 같이 분리돼 있던 성서 말씀이 신천지의 비유풀이를 통해 자신들 실제 삶의 이야기에 하나하나 접목되고 있다고 인식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신천지 신도들의 간증문을 보면, 나무와 고기가 사람을 뜻한다는 비유풀이에 따라 기성 교회 신자들에게 ‘못된 나무’, ‘못된 고기’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가라지’인 기성 교회 소속 신도들과 달리 자신은 ‘곳간’인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으로 인도받은 ‘알곡’이라고 지칭하기도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신천지의 비유풀이는 단순히 비유와 상징이 들어간 성서 구절 각각의 풀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유풀이를 통해 계시록을 해석해 신천지 교회만의 강력한 하늘나라 이야기, 그들의 자체적 신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개종 신도들에게 신천지 증거장막성전과 12지파, 144,000명, 시온기독교신학원, 추수, 인치는 일, 신학원 마크, 계시에 의한 성경통달, 약속한 목자의 계시복음 전파, 새노래, 새언약 이행 등은 계시록의 이야기가 실제로 신천지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는 믿음에 대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자들을 기성 교회로부터 등 돌리게 한 신천지의 ‘말씀’은 신천지 신도들이 기성 교회로 재개종하게 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은 씨는 “신천지의 ‘말씀’은 신천지로 개종했던 신도들이 기성 교회로 재개종하는 상담 과정 속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진다”며 “신천지에서 기성 교회로 다시 돌아간 신도들의 재개종 이유도 그 신천지 ‘말씀’이라는 것의 오류를 발견한 후, 기성 교회의 ‘구원론’ 메시지를 새롭게 받아들이는데서 비롯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논찬을 맡은 양현혜 교수(이화여대)는 “객관성 및 개방성이 차단된 채 주체적 해석 만이 이뤄지고 있는 점에서, 신천지가 과연 건강한 종교인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다”고 말했다.


기독교포털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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