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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구원파 아니라면서 다니는 교회는?
이요한 계열의 생명의말씀선교회··· 또다른 구원파일뿐
정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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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5/10 [06:1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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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ortalnews원조 걸그룹 SES 출신 유진 씨가 자신은 구원파가 아니라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유진 씨는 2014년 5월 7일 자신의 공식 팬클럽(cafe.daum.net/012eugene)에 ‘햇살 좋은 오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 원조 걸그룹 SES 출신의 유진 씨(팬클럽 카페 갈무리)
유진 씨는 이 글에서 △뿌리만 같을 뿐 저희 교회는 구원파와는 무관하다 △저희 교회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은데 정말 터무니 없다 △저희 교회는 제가 다녀본 여러 교회 중에서도 가장 올바로 말씀을 가르치고 순수한 복음만을 전하는 교회다 △만약 이 교회가 앞으로 어떠한 계기로든 타락의 길로 빠지게 된다면 전 주저하지 않고 이 교회를 나올 것이다고 썼다. 그러면서 유진 씨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를 구원파와는 무관한 ‘대한예수교침례회’, ‘생명의말씀선교회’, 그리고 담임목사에 대해 ‘이 목사님’이라고 밝혀 놓았다(하단 유진 씨 해명 글 전문 참고). ‘이 목사님’은 생명의말씀선교회 이요한 씨(본명 이복칠)를 의미한다.
  
▲ 대한예수교침례회는 구원파 이단으로 분류되는 단체다(정통 
기독교한국침례회와 전혀 무관)
  
▲ 유진 씨가 다니는 구원파 생명의말씀선교회에서 사용하는 이미지(붉은 원안)
자신의 진실한 신앙고백을 담는 등 진심을 보여줬지만 그러면서도 그녀의 해명은 오히려 그녀가 ‘구원파’라는 것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통칭 ‘구원파’라고 할 때 기독교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된 유병언 씨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권신찬·유병언 씨는 물론 그에게서 갈라져 나온 이요한 씨(본명 이복칠, 생명의말씀선교회), 박옥수 씨(기쁜소식선교회)를 하나로 묶어 모두 구원파라고 지칭해 왔기 때문이다. 20여년 전부터 그래왔다.
  
 
  
▲ 이미 20년전부터 한국교회는 구원파를 세 계파로 나눠서 분류했다. 예장 통합측 
이단·사이비 연구 보고집)
예장 통합측은 1992년 77회 총회에서 구원파를 이단으로 규정하며 ‘구원파는 크게 권신찬(유병언)계열, 이요한 계열, 박옥수 계열 등 3개파로 분류할 수 있고, 유사한 교리와 사상을 가진 인사와 무리들이 다수 있다고 지적했다(대한예수교장로회 편, 이단·사이비 연구 보고집, 2011년판, 한국장로교출판사, 109페이지).
  
▲ 박옥수, 이요한, 유병언을 함께 구원파라고 비판한 정동섭 교수의 책
예장합신에서도 이요한 씨는 구원파 계열로 분류(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이단사이비 자료집 2권, 합신 이단사이비대책상담소, 2008년판, 43페이지)했다. 정동섭 목사(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가 2004년 출판한 책자의 명칭도 ‘박옥수·이요한·유병언의 구원파를 왜 이단이라 하는가?’(죠이선교회)이다. ‘유병언의 구원파를 왜 이단이라 하는가’라고 제목을 정하지 않고 박옥수·이요한·유병언 세 계파를 모두 구원파라는 개념으로 포함해 비판한 것이다.
구원파는 상위 개념이고 권신찬(유병언)·이요한·박옥수 등을 하위 개념으로 분류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유진 씨도 유병언측이 아닌 또다른 ‘구원파’ 단체에 출석하는 신도라 할 수 있다. 하위 개념으로 세분화해서 설명하면 대한예수교침례회, 생명의말씀선교회, 즉 ‘이요한 구원파’에 출석하는 신도인 셈이다. 유진 씨는 자신을 대한예수교 침례회에 다니고 있고, 구원파와는 무관하다고 했는데 이는 마치 “한국일보를 보고 있지만 신문을 보는 게 아니다”라는 말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언론사들은 유진 씨의 주장을 받아서 그대로 게재하며 마치 유진 씨가 구원파가 아닌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구원파를 유병언이라고만 한정한다면 모르겠지만 통상적으로 구원파는 권신찬·유병언을 비롯해 그에게서 갈라져 나왔으나 교리가 유사한 박옥수·이요한 씨측까지를 모두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명칭이다.
  
▲ 사회복지에 공헌한 말리 홀트(홀트 아동복지회 이사장)는 유병언측 구원파 신도다
  
▲ 가수 양희은 씨는 유병언 씨의 장인인 권신찬 씨의 주례로 결혼했다(경향신문 1991년 7월 30일자)
일부 언론에서는 유진 씨와 같은 구원파 이요한 계열의 연예인들로 유진 씨의 남편인 기태영씨, 빅뱅의 태양, 연기파 배우 류승룡 씨 등을 거론했다. 유병언 구원파 신도들 중 유명인사로는 가수 양희은 씨, 말리 홀트(홀트 아동복지회 이사장) 등이 지목되고 있다. 가수 양희은 씨는 결혼 당시 유병언 씨의 장인인 권신찬 씨가 주례를 섰다. 경향신문에서는 권신찬 씨를 '구원파의 교주'라고 기재했다. 홀트아동복지회의 이사장 말리 홀트 씨는 사회복지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한 인물이지만 그가 유병언측 구원파 신도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기독교포탈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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