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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결단“본질을 지키자”
 
엄영미 기자   기사입력  2012/01/26 [04:39]
2007년 1월 2일에 Washington National Cathedral에서 Gerald Ford 전직 대통령 서거 추모식이 있었다. 전국에 생중계되고 있던 이 자리에서 유명 언론인인 Tom Brokaw와 부시 대통령이 고인에 대한 감동적이며 강력한 추모사를 읽고 나자 뒤를 이어서 어떤 목사님이 연단에 서서‘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로 시작하는 요한복음 14장 구절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목사님이 14장 6절에 와서‘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까지 읽고 나서는 갑자기 성경낭독을 멈추고 설교를 시작해 버린 것이다. 즉, 이 목사님이 기독교 교리의 가장 본질인‘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는 부분을 슬그머니 빼버리고 설교를 한 것이다.

당시에 많은 기독교인들의 상당수가 크게 실망했었다. “아무리 수천만 명이 보고 있었고 비기독교인과 타종교인들을 배려했다 하더라도 14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보고도 못본 척 넘어갈 수 있느냐?”라는 탄식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고 한다. 즉, 외압 때문에 기독교의 가장 본질을 공언하지 못한 셈이다.

2012년 새해를 맞아 모두가 한두가지 결단을 했을 것이다. 그 중에는 뱃살빼기, 근검절약, 금연 금주 등 여러가지가 있겠고 신앙생활에 관한 내용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은 금년에 신앙생활을 하면서 최소한 본질적인 것에는 타협을 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이곳 북가주는 종교적 다원주의가 강한 곳이어서“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이니까 굳이 기독교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고 그냥 좋은 게 좋은 것이다”라는 태도가 팽배해 있는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기본적인 교인의 본질은 지켜야 하겠다. 그런 대표적인 예가 Denver Broncos 팀의 쿼터백 Tim Tibowe를 들 수 있다. 이 선수는 누가 뭐라든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 시작 전에 필드에서 한다리를 꿇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또 우리가 잘 아는 박주영 선수도 대표적인
예다. 한국에서 기독교가 그렇게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골을 넣으면 어김없이 필드에서 무릎꿇고 기도를 드리는 그 자세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나의 하나님을 만인들 앞에서 고백하는 자세인 것이다. 박주영 선수만큼 축구를 잘하면서도 박해를많이 받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
이다.

우리 각자가 자신이 박주영 선수라고 가정하고 국민전체와 세계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무릎꿇고 기도할 자신이 있는가? 그런 용기야말로 하나님께 인정받을 것이다. 금년에는 각자가 신앙의 본질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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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1/26 [04:39]  최종편집: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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