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 - 여행이야기
아리조나주 미티어 크레이터
5만년전 떨어진 운석구 보존되어 있어 우주환경 이해에 도움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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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23 [06:14]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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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 피트 크기의 운석이 충돌해 생긴 미티어 크레이터. 비교적 보존이 훌륭한 편에 속하는 운석구다.  

 

많은 미주 한인이 즐겨 찾는 명소 중 하나인 애리조나 세도나. 그런데 세도나를 가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40번 프리웨이와 17번이 교차하는 지점에는 지역 교통의 중심지인 스태그 플래그라는 도시가 있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40번을 타고 약 43마일 떨어진 지역인 윈슬로(Winslow)에는 운석이 떨어져 만든 거대한 미티어 크레이터(Meteor Crater) 내츄럴 랜드마크가 있다. 

 

이곳은 말 그대로 거대한 운석이 내려와 충돌해 생긴 지형으로, 보통 이 주변 일대에 화산 활동으로 생긴 분화구와는 다른 형성 과정을 지녔다. 보통 교과서에 배링거(Barringer) 운석구라고 나온 지역이 바로 이곳으로, 1903년 지질학자이자 광산 기술자인 대니얼 배링거 씨가 운석구로 인해 생긴 지형이라고 믿어 이 주변을 땅을 정부로부터 사들였고 1960년대 과학적으로 이 같은 사실이 증명됐다. 지금도 이 지역은 배링거 후손이 관리하는 사유지다. 

 

애리조나 미티어 크레이터가 유명한 또 한 가지 이유는 바로 달 탐사선 아폴로 우주인들이 달의 환경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곳에서 실제 표본 채취와 같은 훈련을 했다고 전해진다. 그 때문에 미티어 크레이크 입구에는 아폴로 우주선 모형이 자리했고, 운석구 중간에도 훈련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이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 지역은 우주 환경을 공부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거대한 분화구가 생긴 것일까? 기록을 살펴보면 이곳에 충돌한 운석은 약 5만년 전 초당 11마일의 속도로 운석(약 150피트 크기) 하나가 애리조나에 떨어졌고 이로 인해 깊이 700피트의 분화구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TNT 폭약 약 2천만 톤과 맞먹는 규모의 폭발로 인해 진도 약 5.5와 맞먹는 지진이 일어났고 반경 3.4킬로미터 이내 모든 생물이 즉사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짐작이 간다. 

 

화산 활동으로 생긴 분화구가 아닌 운석 충돌로 인한 운석구는 분명 다른 느낌을 준다. 또한, 오랜 세월이 지나도 비, 바람이나 모래에 싸여 지형이 변화되지 않고 당시 그 모습을 유지하며 지켜온 것 또한 이곳을 방문할 가치로 여겨진다. 운석구를 보다 가까이서 보기 위해서는 별도로 준비된 가이드 시간에 맞춰 들어갈 수 있다. 실제 700피트 깊이의 분화구 안으로 들어가면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는 또 다른 멋이 있다. 

 

미티어 크레이터 랜드마크는 현재 코로나 19로 인해 운석 충돌 과정을 볼 수 있는 4D 체험 영화관은 임시로 문을 닫은 상태다. 전시관 내 뮤지엄 역시 일방통행으로 봐야 하는 룰이 생기는 등 방문 전 확인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또한 방문객 역시 사회적 거리 두기는 물론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관람 룰을 지키며 방문해야 한다는 것을 당부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과 코로나 19와 관련된 룰은 미티어 크레이터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문의: WWW.METEORCRA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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