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 - 여행이야기
화이트 마운틴 소재 고대 브리슬콘 소나무 숲
4000년 이상 된 ‘무드셀라 소나무’ 즐비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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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5/02 [06:2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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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나무라는 브리슬콘 소나무. 무드셀라 나무라는 별명도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성경에 무드셀라는 약 969년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지금 기준으로 인간이 900년 이상을 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캘리포니아에는 그의 이름을 딴 최장수 소나무가 있다. 과연 어떤 사연으로 이 소나무는 무드셀라라고 불리는 것일까?

 

캘리포니아의 등뼈라고 불리는 이스턴 씨에라 네바다 인근에는 화이트 마운틴이 자리해 있다. 그곳에는 고대 브리슬콘 소나무 숲(Ancient Bristlecone Pine Forest)이 있는데 이곳에 오면 약 4천 년 이상 나이를 가진 소나무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숲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약 280마일 정도 떨어져 있다. 가을철 단풍으로 유명한 비숍(Bishop)에서는 39마일 정도 거리다. 만약 로스앤젤레스에서 395번 하이웨이를 타고 차로 올라간다면 빅파인(Big Pine)에서 브리슬콘 숲을 알리는 사인을 보고 168번 하이웨이로 갈아탄 후 화이트 마운틴 로드 교차점까지 약 12.8마일을 달려가면 된다. 여기서 다시 화이트 마운틴 로드를 타고 10.3마일을 즘 달려가면 해발 약 3천 미터에 자리한 브리슬콘 숲 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제일 먼저 슐만 그로브 비지터 센터가 방문객을 반긴다. 슐만은 바로 이 소나무의 나이를 밝힌 연구자의 이름인 에드먼드 슐만을 뜻한다. 여기서 잠깐, 이 소나무들에 대해 알아보자면, 브리슬콘 소나무 종은 콜로라도주와 캘리포니아주까지 이어지는 지역에서 자라는 독특한 품종으로 미국에서 6개 주에서만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 오래 사는 것으로 유명한 서쪽 소나무(캘리포니아, 네바다, 유타주 분포)들은 1958년 이전까지 사실 그 나이의 비밀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1939년에서 1953년 사이 애리조나 대학 에드먼드 슐만 박사가 이 브리슬콘 소나무들의 분포 지역과 생육 조건 등을 고려해 나무의 수령이 적게는 3천에서 많게는 4천 년에 이른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들 중 가장 나무가 많은 브리슬콘 소나무를 무드셀라(Methuselah)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 무드셀라 소나무가 바로 화이트마운틴 인요 국유림에 자리해 있다. 그런데 이 나무의 나이를 조사한 슐만 박사는 그만 발표 직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후에 이를 기리고자 이 숲의 이름을 슐만 그로브라 칭하고 방문자 센터를 세웠다.

 

방문자 센터 주변으로 디스커버리(1마일)와 무드셀라(4.5마일)라는 두 가지 등산로를 택할 수 있습니다. 슐만 박사가 발견했다는 가장 오래된 무드셀라 소나무는 바로 이 등산로에 자리해 있다. 하지만 어떤 나무가 무드셀라인지 표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은 할 수는 없다고 한다. 

 

어쨌든 고대 브리슬콘 소나무 숲의 자랑은 무엇보다 소나무가 주는 강한 생명력과 4천 년이라는 시간을 견뎌낸 세월의 흔적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이 만든 조각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멋지면서 경이로운 모습을 뽐낸다. 뿌리를 드러낸 고령의 소나무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흙이 침식되면서 뿌리가 다 드러났음에도 강한 의지로 나무를 붙잡고 있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또 하나 브리슬콘 소나무 숲의 백미는 바로 오래된 고목 사이로 피어난 야생화다. 창조주의 팔레트 위에 그려진 형형색색의 야생화는 방문자들에게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이유와 신앙에 관해 고개 숙여 생각하게 만든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인한 자택대피령 등으로 인해 숲이 임시로 문을 닫은 상태다. 어쩌면 이 숲도 잠시 동안 휴식과 기다림의 시간을 갖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고대 브리슬콘 소나무 숲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자택대피령이 풀린다면, 꼭 한번 찾아가 보면 좋을 캘리포니아의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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