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 - 여행이야기
앤젤스 캠프 매력은 ‘동굴탐험’과 ‘하이킹 코스’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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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05 [12:1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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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 안 동굴이 자리한 내츄럴 브리지.     © 크리스찬투데이

 

요세미티 인근 천사의 캠프(Angels Camp)라는 이름의 작은 도시가 있다. 이곳은 칼라베라스 카운티에 속한 인구 약 3,835(2000년 인구 센서스)명이 거주하는 타운이다. 이 지역 대부분 도시가 그러하듯 엔젤스 캠프 역시 1849년 ‘포티나이너’라고 불리는 골드러쉬로 인해 생겨난 타운이다.

 

로드 아일랜드 출신 헨리 엔젤이 이곳에 10개의 가게를 내면서 타운이 조성됐고 이후 금광이 발견되면서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1851년 처음 이곳에 우체국이 생겼다고 하니 그 역사가 짐작이 간다. 또한 마크 트웨인의 소설 <칼라베라스의 축복받은 개구리>라는 단편 소설이 바로 이 엔젤 캠프를 기준으로 만들어졌다고도 한다.

 

▲ 캘리포니아에서 즐기는 이색 체험. 모닝 캐번의 기이한 모습.     © 크리스찬투데이

이 엔젤스 캠프는 탐험가들의 천국으로 통한다. 그 이유는 바로 기이한 동굴과 같은 자연의 볼거리가 가득하기 때문.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모닝 캐번(Moaning Cavern)이다. 동굴은 지난 1851년 금광을 찾아 떠난 광부들에 의해 발견됐다. 그러나 금이 나오지 않아 버려두었다가 1919년 철광으로 개발됐다. 모닝 캐번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깊은 동굴로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이 들어올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동굴은 걸어서 들어갈 수도 있고 중급자용 레펠 투어도 가능하다. 모험가용 투어를 선택하면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갈 수 있다.

 

모닝 캐번 인근에 자리한 머서(Mercer Cavern) 캐번 역시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특히 머서 캐번은 캘리포니아의 첫 관광상품으로 개발된 동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동굴 입구에는 지난 1885년 10월 방문객이 남긴 방명록도 있다. 동굴은 모닝 캐번보다 비교적 편하게 관람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동굴의 역사를 들으면 마음이 편치 않다. 이곳은 처음 지역 인디언들의 무덤으로 쓰였다고 한다. 동굴의 신성함을 지키기 위해 인디언들은 시신을 밀어 넣고 입구를 막았다고 한다. 머서 동굴은 걸어서 약 200여개의 계단을 내려가면 끝에 닿을 수 있다. 높이로 따지면 약 16층 정도다. 동굴 내부 곳곳에는 음식 또는 과일과 비슷하게 생긴 곳이 많다. 그래서 ‘과일과 채소시장’과 같은 지형의 이름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동굴 탐험보다 더 흥미진진한 것이 바로 개울을 따라 마치 천사가 쉬고 있는 듯한 굴 안으로 들어가는 내츄럴 브리지 하이킹 코스다. 모닝 캐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한 내츄럴 브리지는 입구에서 왕복 약 2마일에 이르는 평탄한 코스다. 내츄럴 브리지 트레일헤드에 자동차를 세우고 코요태 크릭으로 걸어들어 가면 코요태 동굴과 함께 창조주 하나님이 만든 거대한 다리 모양의 형태를 볼 수 있다. 그 안에서 더위도 피하면서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다.

 

▲ 1849년 골드러시 시대 금광 마을로 유명한 엔젤스 캠프.     © 크리스찬투데이

 

한나절 이렇게 멋진 자연 풍경을 즐겼다면 이제 허기진 배를 채워보자. 엔젤스 캠프 일대에는 유명한 와이너리도 많다 품질 좋은 와인과 함께 다양한 치즈 요리도 즐길 수 있다. 인근 도시 머피(Murphys)에 자리한 아이언스톤(Ironstone) 와이너리는 아름다운 시설이 돋보이며, 방문자들은 지역에서 가장 품질 좋은 와인을 취급하는 곳으로 아이언스톤을 뽑고 있다. 커피 또한 이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인데, 엔젤스 캠프 다운타운에 자리한 슈가 베이커리는 아침 식사를 즐기려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다. 엔젤스 캠프에서 조금 떨어진 머피 근처에 자리한 골드 카운티 로스터리에서는 직접 원두를 볶을 뿐 아니라 다양한 아침, 점심 메뉴도 판다.

 

엔젤스 캠프는 사실 캘리포니아 여행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 중 하나다. 인근으로 요세미티라는 유명한 볼거리가 있는 덕분에 꼭 이곳을 찾아 떠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지역의 역사는 물론 다양한 동굴 탐험과 하이킹 코스는 엔젤스 캠프만이 가진 매력이자 장점이다. 돌아오는 주말, 조금은 이색적인 여행을 꿈꿔본다면 엔젤스 캠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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