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 - 여행이야기
빅서, 절벽에 몰아치는 파도와 숲의 조화
중부해안 CA 비경 중 최고로 불리는 파이퍼 번스 주립공원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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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31 [02:49]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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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벽에서 바다로 곧바로 떨어지는 맥웨이 폭포.     © 크리스찬투데이

중부 캘리포니아의 숨겨진 비경을 담은 빅서(Bigsur). 절벽으로 몰아치는 파도가 만들어내는 풍경과 거친 파도와 싸워 자란 숲이 이룬 절경은 캘리포니아의 비경 중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다. 빅서의 여러 볼거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 지역 자연의 참모습을 즐기고자 하면 줄리아 파이퍼 번스 주립공원을 찾아가면 좋다. 

줄리아 파이퍼 번스는 20세기 초 이 지역을 사랑했던 여성 탐험가로 그녀가 죽기 전 1928년까지 인생의 대부분을 바로 이곳 빅서에서 보냈다고 한다. 이를 기념해 1962년 약 3천762 에이커의 땅이 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그녀의 이름을 공원 명으로 사용했다. 단지 이곳에 오래 살았다고 해서 이름을 기리는 것은 아니다. 공원이 자리한 곳의 지명은 본래 새들백 록 랜치였다.

1870년 후반까지 크리스토퍼 맥웨이와 그의 아내 레이첼이 함께 이곳에 정착했다. 이후 레스롭 브라운 씨와 그의 아내 헬렌이 이 지역을 맥웨이 가족으로부터 사들였다. 쥴리아 파이퍼 번즈는 이 지역에 오래전부터 정착해 살아온 미쉘 파이퍼의 딸로 그녀는 1914년 존 번스와 결혼을 했고 이 일대 주요 지역들을 브라운 가족으로부터 리스하고 캐빈을 짓고 주변을 정비하며 살아갔다. 브라운 씨 소유의 땅은 그 가족이 1956년 이곳을 떠난 후 1961년 땅의 모든 소유권을 캘리포니아주에 기부하면서 주립공원으로 정비가 됐다. 쥴리아 파이퍼는 브라운 씨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이 지역을 개척한 사람이기에 그녀의 이름을 딴 공원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무엇이 그토록 줄리아를 이 곳에 묶어 둔 것일까? 그 매력을 느끼기 위해 주립공원 주차장에 차를 댄다. 주립공원을 하루 즐기기 위해선 차 한대당 10달러에 해당하는 요금을 내야한다. 만약 주립공원 이용권을 가지고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캠핑 비용은 파이퍼 빅서 주립공원은  $35~50, 줄리아  파이퍼 번스는 $30 정도. 이 공원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절벽에서 바다로 곧장 떨어지는 맥웨이(McWay) 폭포다. 이 폭포는 빅서 지역을 소개하는 영상이나 그림, 그리고 엽서 등에 단골로 등장한다. 에메랄드빛 파란 바다를 향해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 이 멋진 광경을 보기 위해선 약간의 트레일 코스(0.30 마일)를 걸어야 한다. 주차장에서 맥웨이 폭포로 향하는 길은 난이도가 쉽다.  약간의 내리막길을 지나 도로 아래로 뚫린 터널을 지나면 눈앞에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폭포는 정해진 구역에서만 관람할 수 있다. 본래는 터널 왼쪽 길을 따라 내려가면 새들락이 나오고 이 주변에서 폭포를 볼 수 있지만 최근 이 방향 트레일을 막아 놓은 상태이니, 반드시 미리 확인하고 떠나면 좋다. 

▲ 줄리아 파이퍼 번즈 주립공원.     © 크리스찬투데이

이 공원을 쭉 둘러보는 트레일을 하고 싶다면 주차장 위쪽 끝에서 시작되는 ‘캐년 & 이월슨 트레일’을 걸으면 좋다. 걸어가면 갈수록 깊은 숲과 개울을 만날 수 있고, 레드우드의 멋진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크고 작은 개울을 만날 수 있다. 산에 물이 많은 날에는 제법 큰 물줄기도 볼 수 있다. 마치 한국의 계곡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숲 가장자리에 앉아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쥴리아 파이퍼 번즈가 왜 이곳을 그토록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다. 트레일 끝에는 폭포라 불릴만한 물줄기가 있고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트레일을 즐기고 음식과 함께 빅서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고자 하면 네펜테 카페를 찾아보자. 줄리아 파이퍼 번즈 공원에서 약 8.5마일 떨어진 이 카페는 절벽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음식을 즐기는 빅서의 명소다. 1949년 문을 연 이래로 같은 장소에서 가족 경영을 통해 많은 단골을 두고 있는 네펜테에서는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데, 주말 브런치 메뉴와 함께 암브로시아 버거가 특히 인기를 끈다. 

줄리아 파이퍼 번즈 주립공원을 비롯해 빅서의 대부분 볼거리는 늘 자연 환경에 따라 접근이 허용된다. 따라서 이들 명소를 찾을 때는 사전에 지역 주립공원 웹사이트 등을 통해 도로 환경을 물론 접근성 등을 살펴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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