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 - 여행이야기
화석으로 변한 폭포 '파슬 폴스'
물과 불이 이뤄낸 장관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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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8/24 [05:4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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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가 화석이 된 파슬 폴스.     © 크리스찬투데이

로스앤젤레스에서 5번과 14번 노스를 지나 하이웨이 395번을 타면 이스턴 시에라의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이곳은 한여름에도 산에 눈이 있다고 하는 험준한 산맥이 병풍처럼 펼쳐진 멋진 지역이다. 

남부 캘리포니아 여행 중 백미라는 이곳을 달리다 보면 ‘파슬 폴스(Fossil Falls)’라는 아주 특이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이름 그대로 파슬 폴스는 폭포가 그 모습 그대로 거대한 화석이 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시대적으로 파슬 폴스의 나이는 고대 빙하기까지 거슬러 간다. 당시 시에라 네바다 지역에 있는 빙하들이 녹으면서 이 일대 거대한 강과 호수로 흘러 들어갔다.
 
실제 온통 사막과 같은 느낌의 이곳에는 유난히 호수의 이름이 붙은 지역이 많다. 화산 활동은 지형의 변화를 가져오고 높낮이가 생기면서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루도록 했다. 이후로 용암이 분출하고 그것들이 굳으면서 폭포 모양 그대로 화석이 됐다고 한다.

▲ 주변이 온통 현무암으로 이뤄져 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파슬 폴스는 395번에서 자세히 사인을 보지 않으면 쉽게 지나치기 쉽다. 자동차로 접근할 수 있는 도로는 ‘Cinder Rd’. 간판에서 조금 지나면 진입로가 나온다. 이곳에서 부터는 비포장 길을 달려야 한다. 일반 승용차로도 갈수는 있지만 비가 오거나 날이 좋지 않을 때에는 가능하면 SUV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Cinder Rd를 따라 조금 더 달려가면 Fossil Falls Access Rd를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우회전을 해서 조금만 가면 파슬 폴스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 인근으로 다가갈수록 주변 지형이 검게 그을린 돌들로 가득해진다. 대부분 현무암이다. 마치 초대형 화재가 휩쓸고 지나간 그런 느낌이다. 주차장에는 화장실과 간단히 음식을 즐기 수 있는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다. 이곳에서 차를 놓고 트레일을 따라 화석 폭포로 걸어가면 된다. 트레일 코스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종착점에 이르면 거대한 폭포 모양의 바위가 그대로 굳어버린 기이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으로 즐길 수 있는 파슬 폴스는 볼수록 신비할 따름. 비가 오는 우기에 방문하면 실제 협곡 아래 물이 고여 있어 조금 더 사실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곳은 불과 물이 만든 지역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직접 와서 이 돌과 주변이 겪은 풍파를 만져보면 그런 별명이 이해가 한다.

 © 크리스찬투데이

파슬 폭포 주변으로는 작은 크기의 캠핑 그라운드도 있다. 아마 이곳에서 야영을 하고 하룻밤을 지내보면 수많은 별들이 떨어지는 모습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이곳 주변 가까이에는 사실 다른 것을 보기가 마땅치 않다. 그래서 파슬 폴스만 보러가기에는 조금 심심할 수도 있다. 395번을 따라 이스턴 시에라를 여행한다고 하면 레드락 주립공원, 오란차, 론파인까지 이어지는 경치 도로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특히 론파인 근처 395번과 136번이 갈라지는 지역에 자리한 이스턴 시에라 방문자 센터에 들리면 이 지역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방문자 센터에서 시간적인 여유가 된다면 인근 앨라바마 힐스와 휘트니 마운틴 포털을 따라 8천300피트 정상까지 차로 달려볼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특히 이 지역에서 136번을 따라 동쪽으로 달려가면 그 유명한 데스벨리 국립공원에 도착할 수 있다. 만약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가스, 혹은 라스베가스에서 로스앤제레스를 거쳐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길이라면 395번을 활용하면 다양한 볼거리를 누리며 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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