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 - 여행이야기
볼더 시티
라스베가스 인근이나 도박 금지된 소도시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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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25 [02:3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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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볼거리는 후버댐… 미국 일으켜 세운 역사적 현장 

▲ 후버댐에서 바라본 콜로라도 리버.     © 크리스찬투데이

네바다 클락(Clark) 카운티에 자리한 볼더 시티(Boulder City). 이름이 다소 생소하고 그렇게 번화한 도시라고 와 닿지도 않는다. 라스베가스에서 26마일 떨어진 이곳의 인구는 약 1만5천. 하지만 볼더 시티는 작은 규모 가운데 무시 못 할 다양한 볼거리와 매력을 지니고 있다. 
 
먼저 볼더 시티는 파나카와 함께 네바다에서 도박이 금지된 두 개의 도시 중 하나. 그래서 일까, 도시로 진입해 맞이하는 곳마다 깨끗하고 소박한 시골 가정집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볼더 시티는 지난 1930년대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다. 1930년대는 미국 역사에 있어서 암흑기인 경제 대 공항시대. 이때 침체한 경기를 부양하고자 대규모 공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우리가 잘 아는 후버댐이다. 1931년에 공사를 시작한 후버댐은 당시에 많은 인력과 자원이 필요했다. 
 
▲ 볼더 시티의 명소. 히스토릭 코어.     © 크리스찬투데이
특히 노동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는데, 볼더 시티는 이런 기능을 수용하고자 1931년 본격적인 건설이 시작됐다. 이런 이유로 볼더 시티는 후버댐과 인연이 많다. 실제 후버댐의 네바다 주 경계 부분은 볼더 시티에 속해있고, 처음 후버댐은 볼더댐이라는 이름으로 더 불려져 왔다. 
 
볼더 시티에서 건질 수 있는 볼거리는 생각보다 적지 않다. 먼저 1930년대 건설 당시 외관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히스토릭 디스트릭트’부터 찾아가보면 좋다. 이곳에 들어서면 타임머신을 타고 미국의 경제 대 공항 당시로 돌아간 듯 한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1933년에 지어진 볼더댐 호텔은 이 지역을 대표하는 건물이자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안에는 뮤지엄과 갤러리도 있다. 쓴 커피에 물을 타서 마시는 아메리카노의 참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호텔 근처 칸티나 커피 컵 카페를 들려 봐도 좋다. 이곳에서는 정통 미국식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차를 몰아 후버댐 방향으로 향하다보면 최대 규모(약 16만 에이커)의 인공호수인 레이크 미드(Mead)를 만나게 되는데, 이 호수는 후버댐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미국립유원지로 관리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보트타기 등 다양한 여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크루즈를 타고 호수를 돌아보는 관광 상품은 인기다. 이제 볼더 시티의 최대 볼거리인 후버댐으로 향해보자. 후버댐은 이미 많은 분들이 다녀왔을 수 있지만 아직 가보지 못했다면 볼더 시티 관광과 함께 한번은 꼭 들려 보자. 
 
후버댐은 20세기 지어진 댐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강바닥에서 댐 가장 윗부분까지 높이가 약 726피트. 약 660만 톤의 콘크리트를 부어 만들었다고 한다. 후버댐은 그 위용도 눈길을 끌지만, 이 댐 공사가 완성되고 난 후 미국인들이 다시 용기를 얻고 대공항을 극복했다는 의미도 크다. 

▲ 16만 에이커 크기를 자랑하는 미드 레이크.     ©크리스찬투데이

부채꼴 모양의 댐 끝 부분으로 가면 네바다 주에서 애리조나주로 넘어간다. 길 이름도 후버댐 엑세스에서 킹맨워시액세스로 바뀐다. 애리조나 쪽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후버댐 룻아웃이라는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주차를 하고 후버댐의 인도를 따라 걸어서 둘러보면 조금 더 현장감이 있다. 콜로라도 강을 품고 있는 이 거대한 댐을 보고 있자면 자연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빚어 이런 엄청난 것을 만들게 한 하나님의 손길에 감동하게 된다.

볼더 시티로 돌아와 볼 것들을 좀 더 챙겨보자면 네바다 남부 철도 박물관이 있고 레이크 미드에 자리한 앨란 바이블 식물원도 들려보면 좋다. 볼더 시티는 어쩌면 후버댐을 가기 위해 잠시 스쳐가거나 커피나 화장실을 들려보려고 잠시 멈추는 도시일수도 있다. 그렇지만 볼더 시티가 없었다면 후버댐도 없었을 것. 1930년대 경제 위기로 애환을 겪은 미국인들의 삶, 그리고 후버댐 건설로 다시 용기를 얻은 그 힘을 느끼고자 한다면 볼더 시티로 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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