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기자 - 여행이야기
뉴욕 이스트리버 중앙의 ‘루즈벨트 섬’
트램웨이 케이블카 운행으로 관광객들 북적...봄철에는 벚꽃도 만개
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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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5/16 [09:1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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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즈벨트 섬에서 바라보는 마천루의 야경은 일품

 

▲ 미드타운 맨하탄을 바라보며 움직이는 트램웨이.     © 크리스찬투데이


뉴욕 이스트 리버 한 가운데에는 루즈벨트 섬이 자리해 있다. 어퍼 미드타운 맨하탄과 퀸즈를 잇는 주요한 기착점이자 한 때는 뉴욕의 요양원이라 불릴 만큼 평안하고 조용한 안식처 같은 곳이다. 실제 지금도 시니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콜러 병원이 섬북부에 자리해 있다.

 

그런데 지난 2010년에 재개장을 한 루즈벨트 트램웨이라는 케이블카 덕분으로 섬에 활기가 돈다고 한다. 거주민보다 방문자가 더 많아진것. 게다가 봄이면 벚꽃으로 유명하고, 여름이면 시원함으로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눈내린 맨하탄을 볼 수 있다는 장점 등이 있으니 사시사철 이런 저런 핑계로 사람들이 붐빈다고 한다. 관광책에는 잘 나와있지도, 그렇다고 관광 상품에는 더더욱 자리하지 않은 이 트렘웨이가 지닌 매력은 과연 사실일까?

 

▲ 트램 안에서 내다 보는 바깥 풍경.     © 크리스찬투데이


맨하탄 세컨드 에비뉴와 이스트 60 스트리트가 만나는 곳에 트렘웨이 승차장이 있다. 마침 다리 건너 들어오는 트램을 발견할 수 있어서 쉽게 찾았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서면 개찰구가 있는데, 뉴욕 메트로 카드에 돈이 충전되어 있다면 그대로 카드를 긁고 들어갈 수 있으며 만약 충전이 안됐다면 일반 메트로 전철 요금으로 충전 후 이용할 수 있다. 트램은 두대가 운영중에 있으며 한대당 약 100여명까지 승객을 실을 수 있다. 실제로 트램 안으로 들어가면 크기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총 운행길이는 약 940미터, 운행 속도는 17마일로 알려져있고, 약 76미터까지 올라간다.


트램 맨 앞쪽이 경치가 가장 좋은데, ED코치 퀸즈보로 브릿지를 옆으로 두고 지나면서 정면으로는 루즈벨트 섬을 오른쪽으로는 미드타운 맨하탄의 마천루를 감상할 수 있다. 생각 이상으로 부드럽게 운행하는 트램은 다리 위 가까이 올라설 때 경치가 가장 좋다. 때 마침 햇살이 맑은 늦은 오전 시간인지라 창을 통해서보는 경치가 상당히 좋다. 가장 높은 지점을 찍은 뒤 서서히 내려가는 트램은 어느덧 루즈벨트 섬으로 향한다. 섬에 도착해서 정해진 길을 따라 트램을 벗어나면 제일 먼저 방문자 센터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섬에 대한 정보와 주요 볼거리 등을 안내받을 수 있고 지도도 얻을 수 있다.

 

▲ 다리 아래로 벚꽃이 활짝 피어있다.     © 크리스찬투데이


봄 시즌의 루즈벨트 섬에는 벚꽃이 섬 가장자리에 가득히 피어있다. 퀸즈보로 다리 아래 만개한 벚꽃은 맨하탄의 마천루를 무색하게 할 만큼 아름다운 자태를 지니고 있다. 오이처럼 기다랗게 생긴 섬은 북부와 남부로 나뉘는데, 트램웨이 인근에 주요 상업 시설들이 몰려있다. 섬 전체를 돌아볼려면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고, 섬 북부 끝에 자리한 등대까지 찾아가 볼 수 있다. 트램 웨이 정거장 인근 고층 아파트들 뒤에는 마켓과 카페, 그리고 편하게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이곳에 앉아 오고가는 트램들을 보고 있자니 뉴욕의 ‘멋’이 느껴진다.


돌아올 때는 다시 트램을 타도 좋지만, 섬과 이스트 리버 지하로 운행되는 지하철 F 노선을 타고 맨하탄으로 갈 수도 있다. 트램에 사람이 너무 많은 때라면 F라인을 타고 맨하탄으로 들어가길 권한다. 지하철 역은 상업 시설 인근에 자리해 있어 찾기 편하다. 루즈벨트 섬은 마천루에 불이 들어오는 저녁 시간대가 가장 인기가 많다. 맨하탄의 야경을 걸으면서 볼 수 있는 브르클린 브릿지와는 달리, 고층에서 서서히 움직이면서 감상하는 야경의 맛은 확실히 다르다고 한다. 복잡하고 빠르게 움직이는 맨하탄에서 벗어나 조금은 숨쉴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싶다면, 루즈벨트 섬으로 와보시라. 트램에 몸을 기대고 쉬는 동안에 바쁨이라는 것에서 잠시라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퀸즈보로 브릿지 위로 지나가는 루즈벨트 트램웨이.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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