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거장
(41) 조오지 폭스 (1624-1691 년)
“주관적 체험 강조”
조대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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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5/26 [03:12]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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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 체험 강조”
‘내적 빛’으로 하나님과의 교류 설명
프로테스탄트교에 영향…평등도 중요시

 
 
조오지 폭스(폭스)는 프로테스탄트교의 신비주의 단체인 퀘이커(Quaker, Friends, 친우회)의 창시자이다.
 
폭스의 삶은 너무나 특별하고 신비주의적이어서 어떤 사람들은 그를 프로테스탄트교의 아시시 프란시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는 기독교의 교리나 의식보다도 신자의 주관적인 체험을 강조하였다. 폭스의 대표되는 사상은 내적 빛(the Light within)이다. 모든 인간안에 내적 빛이 존재한다고 그는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안에 존재하는 내적 빛을 통하여 하나님을 체험할수 있다는 것이다. 폭스의 이런 사상은 프로테스탄트교의 신자들의 주관적인 체험을 추구하는 운동에 큰 영향을 주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퀘이커는 리차드 포스터(Richard Foster)이다. 그는 1978년에 영성훈련(Celebration of Discipline, 생명의 말씀사에서는 제목을 영적훈련과 성장이라고 번역을 했지만 영성훈련이 더 옳을 것이다)이란 책을 출간하여 20세기 후반부터 프로테스탄트교의 신자들의 영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폭스는 영국의 리세스터셔에서 직공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청교도이어서 그는 청교도 사상을 가지고 자랐으나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 청교도 사상에 만족을 느끼지 못한 폭스는 19세에 참 종교를 찾기 위하여 집을 나왔다. 그는 카톨릭교회나 영국성공회나 청교도의 가르침에 회의를 느끼고 방황하는 삶을 살았다. 23세가 되는 해에 그는 그리스도를 만나는 체험을 하였다. 17세기의 폭스의 추종자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은 윌리암 펜(William Penn)이다. 그는 영국의 유명한 펜 제독의 아들이다. 펜 제독은 나라의 공신이어서 영국 왕 찰스 2세가 그의 아들 윌리암 펜(펜)에게 상급으로 미국의 땅 얼마를 주었다.

1682년 펜은 영국에서 핍박받는 퀘이커를 이끌고 미국으로 건너와서 이땅에다 모든 종교의 자유가 있는 식민지를 세우고 이곳을 펜실바니아(Pennsylvania)라고 불렀다. 이곳은 물론 지금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가 위치해 있는 펜실바니아 주이다. 폭스는 영국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고 네덜란드, 미국, 인도까지 돌아다니며 열정적으로 퀘이커 사상을 전하였다. 1691년 폭스는 "모든 것은 평안하다. 하나님의 씨는 죽음을 포함한 모든 것을 지배한다"는 말을 남기고 이 땅의 삶을 마감하였다. 오늘날 퀘이커는 미국에 약 12만5000명, 전 세계에 30만명으로 추정된다. 숫자는 작지만 이들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미국과 영국의 종교친우회(Religious Society of Friends, Quakers)는 1947년 노벨평화상을 받았고,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리차드 닉슨 대통령은 퀘이커 가정에서 태어났다.

 
성경도 중요하게 가르쳐

영성과 관련된 폭스의 중요한 가르침은 다음과 같이 두가지를 들수 있다. 첫째, 인간안에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는 내적 빛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둘째, 인간은 성경의 가르침(교리)을 통하여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니라, 내적 빛으로 하나님을 직접 체험함으로 하나님을 안다. 그러므로 폭스에게는 성경보다는 주관적인 체험이 우선이다. 이런 주장은 무엇보다 먼저 성경중심의 사상을 가진 청교도들과 충돌할 것을 예견한다.

리차드 박스터나 존 오웬같은 청교도 학자들은 폭스가 주장하는 주관적인 체험이 가져다줄 수 있는 위험을 우려하였다. 그러면 폭스는 성경을 무시하였는가? 그런 것은 아니다. "세상의 모든 성경이 없어진다고 해도 폭스의 입에서 성경을 발견할 것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성경을 중요하게 여기고 가르쳤다. 폭스는 독일의 존 타울러와 야곱 보에미에게 영향을 받았다. 현재 프로테스탄트교에서 가장 잘 알려진 영성가는 리차드 포스터(포스터)이다. 그는 공식적으로 종교친우회(Religious Society Of Friends)에 속해 있다. 이들을 보통 퀘이커라고 부른다. 퀘이커는 폭스의 사상을 이어받은 단체이기 때문에 어떤 확정된 교리나 신앙고백을 중심으로 형성된 단체는 아니다. 그러나 종교친우회에도 일반적으로 퀘이커들 이 동의하는 가르침이 있다. 이들의 특별한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다섯가지로 종합해 볼 수 있다. 이 가르침은 미국 종교친우회와 오스트랄리아 종교친우회와 한국 종교친우회가다 동의하는 것이다.

 
‘내적 빛’은 그리스도

첫째, 인간은 내적 빛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빛의 자녀이다. 이 내적 빛은 그리스도이다. 한국 종교친우회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하나님의 빛이 모든 사람 속에 있다는 것을 인정함으로써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의 분리와 다름을 극복하고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공감하면서 그들에 대해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둘째, 성경은 최종적이고 완전한 하나님의 계시라고 믿지 않는다. 성경만이 신앙과 삶에 관하여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한국 종교친우회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우리는 히브리 경전이나 기독교 경전 혹은 다른 신앙의 경전 등 그 어떤 경전일지라도 그것을 하나님의 본성과 의지의 최종적 계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계속적인 계시를 믿습니다."
 
셋째, 성례는 성스러운것과 세속적인 구별이 없다. 어떤 한 날이 다른 날보다 더 성스러운 것도 아니고, 어떤 한 행위가 다른 행위보다 더 성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한국 종교친우회는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친우들의 예배에 성만찬, 물세례 등 외양으로 준수되는 여타의 성례전이 없는 것은 내면 경험의 실재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들은 성례의 외형적인 의식을 부인한다. 
 
넷째, 친우회에서 개인마다 견해가 다르지만 대부분의 친우들은 지옥의 존재를 믿지않고 불신자들의 지옥에서의 영원한 형벌을 믿지 않는다. 다섯째, 종교는 교리나 전통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체험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에 대한 메시지를 들어보지 않은 사람도 내적 빛을 체험하는 것을 통하여 참 종교를 가질수 있다.

이 신앙고백을 보면 포스터의 신앙고백은 복음주의적이다. 그러나 포스터가 좀 더 정확하게 밝혀주었으면 더 낫겠다하는 몇가지를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포스터는 성경에 대하여 언급을 하면서 "성경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불러도 좋다"(The Scriptures may be called the Word of God written.)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성경은 신앙과 삶에 관하여 절대권위성(infallible, 의역하여 절대권위성)을 가졌다고 말한다. "The Scripture is the only infallible rule of faith and practice." 그러나 포스터는 무오성(inerrant)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포스터는 절대권위성(infallible)을 믿는데 무오성(inerrant)을 믿지 않는지, 아니면 그는 절대권위성의 개념안에 무오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 적지 않은 복음주의 학자들이 성경의 절대권위성은 믿으나 무오성은 믿지않는다. 보수주의는 성경의 절대권위성과 무오성을 다 믿는다.

둘째, 인간의 창조와 타락에 관하여 인간은 하나님과의 "나와 당신"(I-Thou)의 관계로 창조되었고 윤리적 의무(ought)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포스터는 하나님에 관한 부분에서도 나와 당신(I-Thou)의 표현을 사용하는 데, 이 표현은 그가 즐겨쓰는 표현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 나와 당신(I-Thou)의 개념이 유대계 독일철학자 마틴 뷰버(Martin Buber)의 하시딕(Hasidic)사상에서 빌려온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그리고 포스터의 의무(ought)의 개념은 칸트(Immanuel Kant)의 정원명법(Categorical Imperative)에서 빌려온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셋째, 구원에 관하여 포스터는 회개는 믿음의 일부분이라고 언급하는데 이것은 잘못된 표현같다. 회개와 믿음은 떨어질수 없는 관계이지만, 회개는 믿음의 일부분이 아니고 믿음은 회개를 수반한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셋째, 성례에 관하여는 포스터는 다른 퀘이커처럼 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경시여기지는 않지만, 그는 역시 퀘이커처럼 물질이 은혜의 방편으로 사용되는 것을 인정 하지 않는다. 즉, 떡과 포도주가 없이도 참 성찬을 할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터 는 다른퀘이커들과 달리 지옥의 존재와 불신자의 영원한 형벌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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