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거장
(40) 블라제 파스칼 (1623-1662 년)
“말씀속에 진리 존재”
조대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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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5/19 [02:4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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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속에 진리 존재”
‘복음대로’…성경중심의 영성 주장
완전순종 고백“예수는 모든 것의 목적”

 
 
파스칼, 그는 수학자요, 물리학자요, 철학자요, 기독교 변증가이며 신비주의자이다. 실존주의 사상의 근원이 되는 인간의 마음(heart)을 깊이 꿰뚫어 연구한 인물이 파스칼이다. 키에르케고르가 역설의 왕자라며는 파스칼은 역설의 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파스칼은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고, 믿고, 체험했던 사람이다. 파스칼이 누렸던 예수님과의 깊은 인격적인 관계에서 일어나는 영성은 오늘날 복음주의 신자들의 영성에 보이지않게 널리 퍼져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목적이 이끄는 삶이 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릭 웨렌목사도 그의 설교에서 파스칼의 가르침을 종종 인용하는 것을 볼수있다.

파스칼은 1623년 프랑스의 클레몽-페란드라는 지방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이 지방 재정부의 관원이었다. 파스칼의 어머니는 그가 3세때 세상을 떠났다. 파스칼의 아버지는 세 자녀를 혼자 양육시키면서 파스칼을 자신이 집에서 직접 교육시켰다. 파스칼은 학교에 다닌적이 없고 아버지를 통하여 기본적인 교육을 받았다. 파스칼의 아버지는 그에게 라틴과 헬라어를 가르치고 여러 학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르쳤다. 그는 16세에 원뿔체에 대한 논문을 써서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사람들은 "알키메데스 후에 이런 지력을 가진 인물을 보지 못하였다"고 감탄하였다. 그후에 파스칼은 자동계산기를 만드는데 온 열정을 쏟아넣었다. 현대 컴퓨터학자들은 처음으로 컴퓨터의 아이디어를 창안하고 개발한 파스칼을 기념하기 위하여 1970년대에 컴퓨터 랭규지를 파스칼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또한 파스칼은 23세에 토리 첼리 실험을 통해 진공이 공간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증명하였다.
 
파스칼은 24세가 되는 해에 그의 인생의 첫 번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는 얀센주의를 통하여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 얀센주의는 어거스틴 사상을 따르는 로마카톨릭교회 안의 개혁파이었다. 파스칼은 이제 세상 학문을 연구하지 않고 성경과 그리스도에 대하여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이일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넣었다. 파스칼에게 성경과 신학이 첫 번째 공부과제이었으나 그는 세상학문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는 수력학을 연구하고, 수학의 본질을 분석하고, 개연성의 학설을 만들어내고, 미적분의 원리의 기초를 놓았다. 그의 손에 들어온 지식은 그의 두뇌를 거쳐서 최고의 학문으로 변화되어 나갔다.

1654년에 파스칼은 무한대와 미분을 초월하는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게되는데 이것이 파스칼의 삶의 마지막이며 최고의 전환점이 되었다. 마침내 세기의 천재는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 무릎을 꿇고 자신의 삶을 완전히 그리스도에게 바치기로 결심하였다. 파스칼은 자신의 전 재산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성경과 신학만을 공부하는데 모든 것을 쏟아넣었다. 그는 포트로얄 수도원에 들어가 살면서 성경과 신학을 연구하면서 기독교 변증을 위한 자료들을 수집하였다. 수녀인 파스칼의 누이에 의하면 파스칼은 성경 전부를 암기하였다고하고, 파스칼의 조카에 의하면 파스칼은 종이에 기록하는 것보다는 거의 모든 것을 머리 속에서 생각하고 분석하였다고 한다. 파스칼은 기독교 최고의 변증책을 기록하고자 하였으나 완성을 보지 못하고 39세에 이 땅의 짧은 삶을 마쳤다. 파스칼의 대표작으로는 지역서신(Provincial Letters)과 팡세(Pensees)가 있으나, 파스칼하면 단연 팡세가 생각난다. 팡세는 이성주의의 불신자들에 대하여 기독교를 변증하는 책이다.

 
17세기 당시는 데카르뜨같은 철학자들과 이성주의자들이 기독교를 경멸시하고 있었다. 여기에 대하여 파스칼은 펜을 든 것이었다. 파스칼은 기독교를 모든 철학자들과 이성주의자들과 불신자에게서 방어하고, 다시는 이들이 기독교를 공격 못하도록 이들의 입을 막아놓고자 하였던 책이 팡세이다. 파스칼은 팡세가 완성이 되면 다시는 인류 역사상 기독교가 이성과 논리로부터 공격받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 책을 끝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팡세는 파스칼이 수집해놓은 자료들을 정리해 놓은 것이다. 그것도 반만 파스칼이 목록을 만들어놓았고 나머지 반은 목록도 없는 것을 후세의 학자들이 정리해 놓은 것이다. 미완성된 자료들을 수집해 놓은것만도 이렇게 인류에게 영향을 주었는데, 만일 팡세가 완성이 되었다면 그 책이 인류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을지는 가히 상상할만하다.

팡세에서 알려진 구절들은 많지만 그중에 가장 잘 알려진 구절은 "마음(heart)은 이성이 알지 못하는 이성을 가지고 있다"(477) 일 것이다. 학자들은 이 한 구절안에 앞으로 19세기에 나올 실존주의 철학사상이 포함되어 있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그 다음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것일 것이다. "생각하는 갈대. 나는 인간의 존엄성을 공간에서 찾지 말고 생각을 질서화시키는데서 찾아야한다. 땅을 소유하는 것은 나에게 도움이 안된다. 우주는 공간을 통하여 작은 가시같은 나를 붙잡아서 삼켜버리나, 나는 생각으로 그것을 붙잡는다"(348)

 
기독교는 이성 잘 사용해야

파스칼은 철학자로서 이성을 부인하지 았지만 이성에게 모든 권세를 주지도 않았다. 그는 "두가지 잘못-이성을 제외시키는것과 이성에 의한 논증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독교는 이성을 잘 사용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파스칼은 예수그리스도에 대하여 말한다. "예수는 위대한 것을 너무나 단순하게 말해서 마치 그는 이런것들에 대하여 생각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의 말은 너무나 명백하여 그가 이것들에 대하여 생각하였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명백성과 단순성은 너무나 놀랍다.(797) 누구든지 모하메드가 하였던 일을 할 수 있다. 그에게는 예언과 이적이 없다. 아무도 그리스도가 한 일을 할 수 없다.(600)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알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을 안다.(548)" 만약에 클레오파트라의 코에 대하여 들은 말이 있는데 이것이 어디에서 나왔나하고 의아해 하는 분도 팡세를 찾으면 된다.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 작았다면 지구상의 역사는 바꾸어졌을 것이다."(162) 파스칼은 다음과 같이 신자들에게 권면한다. "작은 일을 위대한 일처럼 하라. 왜냐하면 우리 안에 거하시면서 우리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그리스도의 장엄함 때문에. 그리고 위대한 일을 쉽고 작은 일처럼 하라. 그리스도의 전능한 능력때문에."


파스칼의 영성은 성경 중심의 영성이었다. 그의 체험에서의 마지막 고백을 기억하라. "나는 당신의 말씀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그는 "복음에서 가르쳐지는 방법대로 하나님을 알고 복음에서 가르쳐지는대로 그리스도를 붙잡는다"고 고백하였다. 하나님이 주신 참 체험은 말씀에 닻을 내리고, 참 영성은 말씀에 담긴 신비로운 진리를 펼쳐보인다. 오늘날 영성은 성경에서 멀어져 가고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나 참 영성은 성경에 담긴 깊은 진리를 파헤쳐준다. 또한 파스칼의 영성은 그리스도만을 나타내는 겸손한 영성이었다. 그의 체험에서도 고백하였다시피 그에게는 오직 그리스도, 오직 그리스도이었고, 그리스도에게 완전 순종이었다.

나는 팡세를 읽으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신학과 철학을 정식으로 공부하지도 않고 학교에 하루도 다닌적이 없는 파스칼에게서 대철학자와 대신학자에게서도 볼 수 없는 통찰력(insight)이 어디서 나왔는가? 그는 팡세에서 고백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것의 목적이고, 모든 것이 움직여 나가는 목표의 중심부이다.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아는 자는 모든 것의 이유를 안다"(556). 인류는 파스칼을 세기의 천재라고 불렀지마는, 그는 오직 그리스도만을 알기를 원하였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로 그리스도만 알게 하옵소서" 가 되어야겠고, 우리의 영성은 그리스도만을 추구하는 영성이 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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