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거장
(39) 존 오웬 (1616-1683년)
“영적 싸움∙거룩 강조”
조대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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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5/12 [05:5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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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싸움∙거룩 강조”
 
존 오웬은 영국 청교도의 최고의 신학자이다. 영국의 세계적인 설교가 스펄전 목사(C. H. Spurgeon)는 오웬을 영국 성직자중의 왕자라고 불렀다. 또한 그의 신학 저서들은 깊은 신학사상을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신자의 삶에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가르침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오웬은 영국의 칼빈으로 불리기도 한다. 패커(J.I. Packer)는“오웬은 영국이 나은 최고의 신학자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오웬은 죄와 싸우는 영적싸움을 강조하며 신자의 거룩을 가르쳤던 목사-신학자이다. 그는 성령의 인도함으로 인하여 거룩하게 변화된 삶에 나타나는 영성을 가르쳤다. 오웬은 청교도들의 성화의 삶에 나타나는 영성에 큰 영향을 준 인물로서, 간접적으로는 현대 장로교인의 영성에 영향을 준 목사-신학자이다. 오웬은 옥스폭드셔라는 조금만 마을에서 청교도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정계나 교계의 고위직분에 오르고자 하는 야망을 가지고 옥스퍼드에서 수업하였다. 그러나 그는 20대 초반에 하나님앞에 죄인임을 고백하고 복음을 전하는 목사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장로교 체제를 따르는 청교도 목사로 안수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장로교 체제보다는 회중교회 체제가 더 타당하다는 견해를
갖게되면서 회중교회 체제를 따르는 목사가 되었다.

 
오웬은 청교도목사로서 코그샬과 에섹스에서 목회사역을 하였으며, 한때는 옥스퍼드대학 총장으로 사역을 하면서 청교도신학으로 무장된 목사들을 양성하는데 모든 지성과 열정을 쏟아넣기도 하였다. 칼빈주의로의 종교개혁을 원하는 의회가 왕에게 패하자 오웬은 옥스퍼드에서 출교당해 비국교주의자가 되었다. 오웬은 하바드대학 총장으로 초빙을 받기도 하였으나 이를 사양하고 영국의 청교도들의 신앙을 이끌다가 이땅의 삶을 마쳤다. 그의 대표되는 저서로는 성령에 대한 강해, 내재하는 죄, 죄의 말살, 시험등이 있다.
 
영성 자가진단 방법

오웬은 신자들에게 영적인 생각으로 가득찬 영성을 가지라고 가르친다. 그는 신자의영성은 그의 마음이 어느 정도 영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오웬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면서 신자 자신의 영성을 진단해 보라고 말한다. 첫째, "내가 하루에 생각하는 것 중에 어느정도가 영적인 생각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라고 한다. 이런 질문에 대해 신자의 생각은 영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어야 한다고 오웬은 말한다. 불신자의 마음속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악한 생각을 보며는 세상이 얼마나 악한가를 알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신자는 이런 세상이 주는 다양한 생각에서 벗어나서 영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야 한다. 신자의 마음이 영적 생각보다 돈이나, 정욕이나, 아름다운 집이나, 고급 차나, 골프 등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으면 그 영성은 건강한 영성이라고 할수 없을 것이다.
 
과연 우리는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많이 그리스도나, 천국이나, 성경말씀이나, 사랑의 봉사와 같은 영적인 생각에 가득차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만일 우리의 영적 생각이 우리의 모든 생각의 50%를 넘지 못한다면 우리 자신의 영성을 심각하게 재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 "내가 일에서 쉬고 있을때나 혼자 있을 때 나의 마음에서 영적생각이 자연적으로 흘러 나오는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라. 만일 이런 시간에 영적 생각이 마음에서 자연적으로 흘러나오지 않으면 그 영성은 건강하다고 볼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 신자들은 혼자있을 때 텔레비젼을 보는 재미에 빠지거나, 음악을 듣는 재미에 빠지거나, 골프 같은 재미있는 놀이가 없을까하는 생각이 마음에 먼저 들어오는 것같다.

우리는 오웬이살았던 17세기보다 휠씬 더 많은 세상의 잡 생각들이 우리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가득채우므로, 영적생각은 특별한 신자에게 국한된 것만 같은 착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혼자 있을 때 그리스도나, 천국이나, 성경에나온 신비로운 가르침 등 영적생각이 자연스럽게 우리 마음에서 흘러나오지 않으면, 좀 자존심이 상하지마는 우리의 영성은 건강한 영성이 아니라고 시인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혼자 있을 때 영적 생각을 하기보다는 죄에 빠지는 우리의 모습은 우리의 너무나도 무력하고 비참한 영성을 보여준다. 셋째, "나는 영적인 명상으로 시간을 보낼수 있었던 시간을 다른 일로 소모한 것에 대하여 괴로운 마음이 생기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라. 얼마나 적은 시간을 영적인 생각을 하는데 썼는가 하는 것을 생각할 때 귀중한 시간을 놓쳤다는 안타까움과 자신이 어리석다는 생각이 나야 한다고 오웬은 가르친다. 오늘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리스도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기쁨을 누렸는가? 이런 질문을 하면서 신자마다 하루를 마칠때마다 자신의 영성을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영성 성장을 위한 명상

오웬은 신자의 영성이 자라기 위하여 생각하고 명상하는 것에 대한 몇가지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오웬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네가지로 종합해 볼수 있다.

첫째, 그리스도에 대하여 생각하라.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신 것을 생각하고 주님을 지금 그 자리에서 즐기라(enjoy). 이것은 칼빈이 가르친 신자의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실질적으로 체험하는 삶이다. 또한 지금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생각하라. 주님이 하늘에서 당신을 위하여 기도하고 계신 것을 생각하라. 그리고 조금 있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한 영광의 삶에 들어갈 것을 생각하고 기뻐하라. 영혼이 그리스도에 대한 감격과 기쁨으로 삼켜질 때까지 그리스도을 생각하라고 그는 가르친다. 그러므로 고통과 시련에 있는 신자에게 앞으로 올 영원한 그리스도의 영광을 지금 맛보면서 믿음의 인내를 하라고 오웬은 권한다.

둘째, 마음을 성경이 가르치는 진리의 생각으로 가득채우라. 여기서도 성경중심의 청교도 사상을 엿볼 수 있다. 
그날 명상하는 말씀이 보여주는 영의 세계를 생각하라고 오웬은 말한다. 죄가 없는 천국을 생각하라, 눈물이 없는 천국을 생각하라, 영원한 환희의 극치를 생각하라.

셋째,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하라. 재앙을 보고서 세상의 죄악과 하나님의 죄에 대한 불쾌감을 생각하라. 이런 것들을 통하여 하나님이 세상에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나를 생각하라. 그리고 우리 자신의 죄를 생각하라. 우리가 재앙을 당한 사람보다 더 낫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라. 세상의 즐거움에 깊이 뿌리를 내리지 말고 언제나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자세를 가지라고 오웬은 가르친다.

넷째, 내가 당하는 고난과 시련을 보면서 하나님이 나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를 생각하라. 나의 죄악을 생각하고, 그리스도가 없이는 나는 무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하라. 고난과 시련중에도 한없는 은혜를 주시는 것을 생각하라. 그리고 이것을 통하여 겸손을 가르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생각하라. 오웬은 우리가 영적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은 죄때문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그는 신자의 죄에 대한 싸움을 특별히 강조한다. 깊은 영성에 들어가는데 있어서 문제는 영성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우리가 문제라고 오웬은 말한다. 오웬의 가르침과 영성은 칼빈주의에 의한 전통적 청교도적 사상에 근거를 두고 있다.

 
오웬의 영성은 "모든 곳에서 언제나 그리스도, 모든 곳에서 언제나 거룩한 삶"이라고 종합할 수 있다. 우리는 그의 영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두가지를 언급할 수 있다. 첫째, 오웬의 영성은 세상을 등지는 영성이 아니라, 세상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사랑을 즐기는(enjoy) 영성이다. 이것은 보편적인 청교도 영성이다. 세상에서 피신하는 영성이 아니라 세상을 정복하는 영성이다. 이것은 위대한 영성이다. 그러나 청교도의 영성을 잘못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외식주의로 빠질 수가 있다. 청교도의 신앙의 후손들은 이 점을 특별히 조심하면서 청교도 영성을 따라야 할 것이다. 둘째, 오웬의 영성은 신자의 삶에서 거룩으로 나타나는 영성이다. 오웬에게 있어서 영성과 거룩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다. "거룩을 말하고자 하며는 영성을 말해야 하고, 영성을 말하고자 하는 사람은 삶에서 나타나는 거룩으로 말하라"하는 것이 오웬이 오늘날 깊은 영성을 추구하는 우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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