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거장
(30) 로욜라 이그나티우스 (1491-1556년)
조대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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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3/03 [03: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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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하는 영성”강조
예수회 창시자로 삼위일체 체험 근거한 봉사
영 분별에 대해 사고의 신비주의자로 알려져

 
로욜라 이그나티우스(이그나티우스) 는 카톨릭교회의 위대한 영성신학자 중의 한 사람이며 16세기 종교개혁에 반대하여 카톨릭교회 안에서 일어난 역종교개혁의 중요한 인물 이다. 그는 또한 카톨릭교회의 수도회인 예수회(Society of Jesus, Jesuits)의 창시자이다. 이그나티우스는 삼위일체의 체험에 근거하여 봉사하고 헌신하는 영성을 강조하였다. 그는 특별히 모든 것에서 하나님을 찾고자 하였다. 오늘날 이그나티우스는 영을 분별하는 것에 대한 매스터, 또는 무드와 사고(생각)의 신비주의자로 알려졌다.
 
고행하다 은사 체험

이그나티우스는 스페인 북부의 바스쿠에라는 지방에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 세속 사회의 귀족 자녀들이 받는 교육을 받았다. 1521년 그는 팜프로나 전쟁에나가 싸우다가 한쪽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오게 되었다. 이그나티우스는 몸이 회복되는 기간 동안 병석에 누워서지루한 날들을 보내다가 하루는 중세 성도들의 전기를 읽게 되었는데, 그는 이것을 읽으면서 자신의 추악한 죄를 깨닫고 죄사함을 받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몸이 회복되자 그는 만레사로 옮겨서 약 일년 동안 기도와 고행의 삶을 살았다. 그러던 중어느날 그는 자신의 마음의 눈이 조명이 되면서 신비한 은사를 받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다.

그는 이 체험 후에 예루살렘 성지를 순례하고 평생을 그리스도를 따라 살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1523년 유럽에 돌아와서 그리스도를 따라 살기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32세에 중학교에 들어가서 신학을 하기위한 인문과 공부를 시작하였다. 이 과정을 2년에 마치고 이그나티우스는 알칼라대학, 살라만카대학, 파리대학을 거치면서 신학석사를 받았다. 그는 이 과정을 거치면서 프란시스 자비에르와 디에고라이네즈같은 유능한 추종자겸 동역자를 얻게 되었다. 1537년 이그나티우스와 동역자들은 신부로서 서품을 받고 교황이 지시하는 어떤 곳에도 가서 하나님의 사역을 하겠다고 서약을 하였다. 1540년에는 이그나티우스와 동역자들이 조직한 예수회가 교황으로부터 정식으로 인준을 받게되었고, 예수회의 첫번째 회장으로 이그나티우스가 선출되었다.

 
이그나티우스는 예수회를 다른 여러 수도회들과 달리 전도와 선교를 위하여 학교를 세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예수회의 수도사들을 이런 목적을 위하여 훈련시켰다. 그가 저술한 영성훈련(Spiritual Exercises)은 16세기부터 카톨릭교회의 신자들의 영성을 훈련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카톨릭교회에 시스털시안, 도미나칸, 프란시스칸, 어거스틴같은 여러 수도회가 있으나 이그나티우스가 조직한 예수회는 카톨릭교회의 특공대같은 역할을 하는 수도회가 되었다. 예수회의 수도사들은 교황이 지시하는 세상의 어떤 곳에든지가서 삶과 생명을 바치면서 하나님의 사역을 하였다. 이들이 남미, 인도, 일본같은 나라에 가서 복음의 문을 열기 위하여 생명을 바친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카톨릭교회의 특공대같은 예수회를 이그나티우스는 로마에 있으면서 효력적으로 운영하였다.

이그나티우스는 16세기 타락한 카톨릭교회에 새로운 영성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면서 종교개혁 때문에 유럽에서 잃어버린 카톨릭교회 신자들 대신에 다른 대륙에서 카톨릭교회의 교세를 확장하는데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1556년 세상을 떠났다. 이그나티우스는 아퀴나스 신학의 영향을 받았다. 이그나티우스의 영성은 삼위일체에 직결된 그리스도 중심적인 영성이었으며, 그는 평범한 일에서도 하나님을 찾고자 하였다.


이그나티우스는 그의 삶을 통하여 많은 신비로운 체험을 하였다. 그는 라스토르타에서체험한 것을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나는 나의 마음의 눈으로 성부를 보았다. 성부는 나에게 '내가 너에게 로마에서 복을 주겠노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나는 성자를 보았다. 성자는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영원한 성부옆에 있었다. 성부는 성자에게 말씀하셨다. ' 나는 네가 이 사람을 네 종으로 받아들이기를 원한다.' 예수님은 나를 받아들이면서 '네가 우리를 섬기는 것이 나의 뜻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이런 그리스도 중심적인 삼위일체의 체험은 이그나티우스에게 일생동안 큰 영향을 주었다.
 
하나님의 본질을 구형으로 묘사

이그나티우스의 신비한 체험은 외적인 이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의 눈으로 하나님을 보는 것을 뜻한다. 그는 기도하는 중에 받은 신비한 체험을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나는 오래동안 기도를 하는 중에 나의 마음의 눈으로 그리스도를 보았다. 그리스도의 몸은 공중에 떠 있었고 하늘에서는 하얀광선이 그에게 비치고 있었다. 그의 몸은 하얗게 보였고 몸집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았다." 이렇게 이그나티우스는 하나님의 세위격을 본 신비로운 체험을 고백하고, 자신이 본 하나님의 본질을 매번 구형으로 묘사한다.

이그나티우스는 자신이 받은 신비한체험에서 하나님의 세 위격을 보고 하나님의 본질을 구형으로 묘사하는 것은 이그나티우스의 톡특한 영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그나티우스는 영성을 평가하기에 애매모호한 인물이다. 왜냐하면 그의 삶에서 한편으로는 하나님께 완전히 바쳐진 헌신된 것이 보여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16세기의 종교개혁을 반대하고 프로테스탄트교의 확장을 제지하고 프로테스탄트교의 신자들을 탄압하는데 앞장서서 뛰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그가 세운 예수회는 16세기 이후에도 프로테스탄트교를 제지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이그나티우스는 신비로운 체험을 한 것을 고백하면서 앞에 언급된 것 외에도 어린아이 예수를 안고 있는 동정녀를 보았다고 고백도 한다. 이런 것을 보면 그의 체험이 진실로 하나님이 주신 체험인지 아니면 자신이 믿는 카톨릭교회의 교리에 맞게 자아 생산해낸 체험인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평가를 내릴 수가 없다. 그리고 이그나티우스는 교황에 절대 순종하였다. 교황이 하라는 것을 하고, 가라는 곳에 가는 절대 순종하는 수도회가 예수회이었다.

 
예수회는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 졌다. 16세기에 루터와 칼빈은 카톨릭교회 교황을 적그리스도이며 사단의 하수꾼으로 부르면서 종교개혁을 부르짖는데, 그런 교황을 지상의 그리스도라고 하면서 그의 말 하나에 생명을 바치기로 서약한 이그나티우스의 영성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우리는 신자의 체험을 부정도 할 수 없고 긍정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체험은 개인적인고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신자의 영성을 그의 삶의 열매을 보고 어느정도 평가할 수있다.

이그나티우스의 영성의 열매는 양쪽 다 보여준다. 이그나티우스의 영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보다는 타락한 교황에게 절대 순종하는 부정적인 면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그나티우스의 영성에 긍정적인면도 있다. 먼저 그가 저술한 영성훈련이 아직까지 신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오늘날 이 책은 심지어 프로테스탄트 교회에서도 신자들의 영성 훈련을 위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이 책은 인간의 심리를 잘 연구한 책인데, 이그나티우스는 여기서 인간의 무드와 생각을 조정하여 영성과 연결을 짖고자 한다. 이 책이 현대 신자들의 영성훈련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이 책에 근거하여 영성훈련을 하고자 하는 신자는 영성신학을 공부한 지도자의 도움을 받아서 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이그나티우스의 영성은 매우 실질적이었다. 그는 명상의 삶못지 않게 실질적으로 바쁜 사역을 하는 삶을 살았다. 그는 고아원, 매춘부들을 위한 재활의 집, 어린 소녀들을 위한 학교, 가출한소년들을 위한 집, 유대인 신자들을 위한 집등을 세워서 불쌍하고 버림받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사랑의 사역을 하였다. 특별히 제수잇이 가는 곳마다 학교를 세우고 청소년을교육하는 사역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것이다.

 
오늘날에도 "로욜라"라는 이름이 붙은 학교들은 제수잇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도 별로 틀리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프로테스탄트교회 신자들도 배우고 자 하는 열성과 하나님의 뜻에 절대 순종하고자 하는 영성은 이그나티우스에게 배워야할 것이다. 적지 않은 신자들이 어떤 신비한 체험을 하고 난 다음에는 배우고자 하지 않고 자기 주장만 한다. 참 영성은 신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신비한 비밀에 대하여 항상 열성적으로 배우게 만든다. 이런 신자는 말씀을 배우고 말씀의 깊은 것을 알고자 한다. 또한 오늘날 신자들은 이그나티우스로부터 실질적인 영성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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