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무브먼트 글로벌'은 청년, 대학생 전도와 지역교회 연계에 앞장

크리스찬투데이 | 입력 : 2023/05/17 [08:12]

 

▲ 캠퍼스 복음 전파에 힘쓰는 순 무브먼트 글로벌 오윤태 대표     ©크리스찬투데이

 

대학생 신앙 운동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무엇보다 대학생들이 신앙을 바로 세우고 지키는 것은 곧 교회의 존립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그들이 곧 사회에 나와 가정을 이루고 교회를 섬기는 귀한 자원이 되기 때문이다. 특별히 미주 한인 대학생을 상대로 한 신앙 지킴과 전도, 복음 운동의 역사는 생각보다 깊고 뜨겁다. 현재 이 사역을 이끌고 있는 순 무브먼트 글로벌은 한인 2세 대학생은 물론이요 범 아시아권 대학생들까지 포괄하는 활동을 펼친다. 최근 대학 캠퍼스 내 자발적 예배 운동 등으로 인해 대학생 신앙 운동에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이 사역의 중요성과 필요성 앞으로 발전 방향 등에 관해 순 무브먼트 글로벌 대표를 맡고 있는 오윤태 목사를 통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KCCC에서 순 무브먼트로 이름 변경 후 벌써 7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순 무브먼트’의 이름으로 걸어온 길과 현재 집중하는 사역 대상과 범위에 관해 소개 부탁한다.

▷순 무브먼트는 KCCC에서 이름을 변경했고 지난 2020년 부터는 CRU를 떠나 조직과 재정 등을 스스로 책임지는 독립 단체인 ‘순 무브먼트 글로벌’로 새롭게 발돋움했다. 즉 어디 외부 소속도 아닌 미주 한인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선 본격적인 대학교 사역 단체다. 범위는 주로 캠퍼스 사역과 커뮤니티 사역에 중심을 둔다. 여기에 지역 및 교회 선교 사역 등도 감당한다. 순 무브먼트 글로벌의 사역 대상은 2세 한인들은 물론 타인종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오윤태 목사님은 어떻게 순 무브먼트 글로벌에 참여하게 됐으며 대표직은 언제부터 수행하게 됐나?

▷2019년 9월에 순 무브먼트 대표로 오게 됐다. 당시 단체가 미국 대학생 선교 단체 아래에서 독립을 하고 새롭게 정체성을 정립해야 할 시기였다. 따라서 외부 인사 영입의 필요성이 대두됐고, 저에게 제안이 왔다. 모든 사역이 그렇지만 특별히 대학교 선교 사역은 역사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본래 KCCC에서 간사로 사역했고, 교회 개척을 이유로 13년 정도 단체를 떠나 있었다. 그러다 2019년에 조인하게 됐다.

 

▶90년대 미주 대학생 신앙 운동은 뜨거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세대는 많이 다르다고도 한다. 실제로 어떤가?

▷결론적으로 많이 다르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다. 오히려 더 뜨겁다. 물론 시대마다 세대마다 아이들의 컬러는 다르다. 현재 Z 세대의 특징은 걱정이 너무 많다.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시대다. 그래서 오히려 옛날보다 복음의 진정성이 정말 중요하다. 어설프게 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들이 이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현재 대학생들이 가진 복음에 대한 반응은 90년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복음 하나로 나이를 떠나 소통이 가능한 세대다. 이는 곧 그들이 가진 복음의 갈증을 대변한다. 90년대는 숫자적으로 부흥 시기였다. 이후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시 일어나고 있다. LA 지역을 예로 들면 지난 3개월 동안 학생들이 약 3천500명을 전도했다. 그 중 많은 수가 예수를 영접했다. 현재 단체가 펼치는 사역이 9개 캠퍼스에 300여명 정도다. 이 규모를 감안하면 정말 놀라운 숫자다. 즉 지금 대학생들이 얼마나 주를 갈망하며 복음의 갈증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 UCI(UC어바인) 전도에 나선 순 무브먼트 소속 청년 사역자들     ©크리스찬투데이

 

 

▶바나 그룹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인을 표방하는 고등학생의 약 70%가 대학 입학 후 믿음을 잃는다고 예측한다.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바는 어떤가? 실제 많은 대학생들이 신앙을 잃어가고 있는가?

▷현장에서 보면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유를 보면 고등학교 때 가진 신앙이 없어진다고 말하기보다 아예 고등학교 때부터 교회를 형식적으로 다닌 경우, 대학교에 와서도 그렇게 다니는 학생이 많다. 즉 신앙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 자체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인 2세는 조금 다르다. 그들은 고등학교때부터 지킨 신앙을 대학교에 와서도 계속 지키려고 한다. 흔히 밀레니엄과 Z세대로 칭하는 MZ 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이들이 종교에 관심이 적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인 2세는 아니더라. 현장에서 보니 그들은 여전히 종교에 관심이 많다. 교회 입장에서 보면 한인 청년들이 교회를 떠난다고 우려를 표한다. 실제 학업이나 취업을 이유로 위치상으로 떠나는 것은 맞다. 그러나 교회를 떠난다고 하나님을 떠나는 건 아니다. 한인 2세를 보면 보통 미국 교회, 혹은 한인 2세 교회로 많이 가더라. 타인종 대비 한인 2세는 그렇게 하나님을 떠나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대학생들의 신앙이 무너진다면, 그 여파는 어떨 것으로 예상하는가?

▷직접적으로 말해 교회가 없어지는 것이다. 미주 한인교회마다 청년이 없다고 한다. 이걸 보더라도 지금 대학생들이 무너지면 미주 한인교회의 미래도 없다고 본다. 지금 2세 학생들은 신앙이 뜨거운 부모 세대가 있었다. 항상 기도하고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아이들을 잘 이끌었다. 하지만 지금 2세가 신앙 없이 독립을 하고 가정을 이룬다면 직접적으로 교회에 그 여파가 미칠 것이다. 따라서 대학생이라는 시기는 정말 신앙을 지키고 더 많은 이들과 복음을 나눠야 할 중요한 때다. 그리고 이것은 곧 교회 존립과 연결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최근 애즈베리 부흥 이후, 청년들의 자발적 신앙 표출 움직임에 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견이 분분하지만, 아직 대학생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대학생 신앙 운동을 하는 입장에서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본다. 물론 애즈베리 부흥 같은 것이 일시적일수는 있다. 또한, 그것이 곧 부흥이다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다. 자발적으로 하는 것은 성령의 역사다. 지금 대학생들 안에 우려도 많지만 신앙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1세 부모들은 주로 2세 한인 교회가 실패했다는 말을 종종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 1세 교회를 열정으로 표현하자면, 2세 교회는 순수함이다. 이들은 하나님을 믿는 것에 대해 다른 조건이 없다. 헌신에 있어서도 부르시면 자기가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내려 놓는다. 한국에서 신앙이 뜨거웠던 70~80년대의 그 무엇인가가 그대로 미주 한인 2세에게로 옮겨온 것 같다.

 

▶대학생 신앙 운동이 확산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여러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 사역 진행과 확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가장 큰 필요함은 역시 기도다. 물질보다 더 중요하다. 현장에서 기도가 어떤 힘을 펼치는지 직접 보고 느낀 사람으로 미주 한인교회가 우리 대학생들을 위해 많은 기도를 해주면 좋겠다. 교회들이 이런 사역에 많이 참여하면 좋겠지만 아직 잘 모르는 부분도 많은 것 같다. 이 부분은 단체가 직접 교회를 찾아가 더욱더 적극적으로 만나보려고 한다. 기도 다음으로 인력이다. 지금 캠퍼스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더 많은 일꾼이 필요하다. 이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면 정말 주님을 만나고자 하는 갈증이 느껴진다. 이런 부분을 많은 교회가 동참하고 함께 풀어나갔으면 한다.

 

▲ UCSD 정기채플. 이 시간을 통해 멤버들 출석 교회 소개 시간도 갖는다.     ©크리스찬투데이

 

 

▶끝으로, 순 무브먼트 글로벌이 펼치고자 하는 사역 방향을 알려달라.

▷순 무브먼트 글로벌은 한국 CCC도 아니고, 미국 CCC도 아니다. 위치나 재정적 모두 스스로 책임지는 독립 단체로 2020년부터 거듭났다. 미국 대학생 선교를 하는 CRU는 미주 한인 대학생을 비롯한 아시아권 타인종 선교에 조금은 한계가 있다고 느껴진다. 그런 이유로 순 무브먼트 글로벌은 한인 대학생은 물론 아시아권 대학생과 더불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집중한다. 다시 말해 이제는 우리 비전대로 사역을 펼칠 수 있다. 단체는 미주 한인 커뮤니티에 뿌리를 두고 성장했다. 즉 미주 한인교회와 사회가 관심을 두어도 좋다는 것이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애틀란타, 보스톤 등과 같은 미주 내 5개 주요 대도시에서 사역을 펼친다.

 

이 사역은 단지 대학생 복음을 넘어, 지역 교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때문에 항상 정례 채플 시간에 멤버 소속 교회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복음을 전한 대학생이 교회로 가는 것이 곧 우리가 할 일이다. 그들이 졸업하고 교회로 가지 않는다면 우리 사역도 물거품이 된다. 따라서 지역 교회, 나아가 미주 한인교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정말 많다. 청년, 대학생 복음과 선교에 관심을 둔 교회나 단체라면 언제든 순 무브먼트 글로벌을 찾아 주길 바라며, 우리도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인터뷰 / God with us
이동
메인사진
폴 아트 리 화백 개인전 10월 26일-11월 16일
  • 썸네일
  • 썸네일
  • 썸네일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