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은퇴 후 이런 취미 어떨까요? 지역 교회 방문 목적 여행, 바리스타도 추천
목회 은퇴 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취미. 선교와 연결지으면 더 알찬 시간 만들 수 있어
크리스찬투데이 | 입력 : 2023/01/14 [04:24]
은퇴를 앞둔 목회자에겐 어떤 취미 활동이 어울릴까?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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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시니어들은 젊은 시절 배우지 못한 공부나 경험, 운동 등을 취미로 삼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은퇴자라도 은퇴 목회자는 취미에서도 선택이 쉽지 않은 것 같다. 한 예로 시니어에게 좋은 골프와 같은 운동도 취미로 배워볼 수 있겠지만, 은퇴 후 골프 하러 다닌다는 시선이 의식될까 봐 기피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시니어에게 활력을 주는 스포츠 댄스는 소위 ‘춤바람’으로 비칠까 봐, 여행을 다니며 사진과 영상 등을 통해 근황을 전하는 것도 조심스럽다. 이래저래 따지면 은퇴 목회자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취미는 범위가 참 좁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런 부담에서 벗어날 방법이 있다. 바로 성경적 가치관에 따른 명분을 갖는 취미를 즐기는 것이다.
▲ 선교지 소식을 알리는데 도움을 주고자 사진을 배운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취미는 없을 것이다.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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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은퇴를 앞둔 A 목사는 남은 인생을 선교에 바치기로 했다. 멀리 떠나는 선교도 좋지만, 사정상 가까운 멕시코에 봉사하는 선교지를 정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찾아가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것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취미가 생겼다. 바로 사진이다. 이유는 선교지 현장을 직접 찍어 더 많은 이에게 봉사와 도움을 알리고 싶기 때문이다.
사진은 은퇴 후 접하기에 좋은 취미 중 하나다. 단지 여행 목적의 사진을 찍는다면 일반적인 취미로 비칠 수 있으나, 선교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을 배운다고 하면 스스로에게도 좋은 명분이 된다. 전문가 수준의 사진 수준을 배우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간단한 카메라와 렌즈 사용법. 주변 환경에 따른 카메라 설정 방법 정도는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쉽게 배울 수 있다. 특히 최근엔 고가의 DSLR 카메라가 아니더라도 미러리스라는 작고 성능 좋은 모델도 많기에 사진을 처음 접하는 이에게 부담을 덜 수 있다.
▲ 악기를 다루는 것은 지속적 인지 운동을 통해 시니어 건강에도 도움이 크다.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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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에 취미를 가져보는 것도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특히 악기는 지속적인 인지 운동을 통해 노화를 늦추고 두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의학 전문가들의 소견이 있다. 하지만 단순히 악기를 배운다는 것보다 배움의 목적을 선한 곳에 둔다면 이 또한 동기부여로 그만이다. 예를 들어 버스킹이라고 불리는 길거리 공연을 목표로 하되, 일반 가요 대신 찬양을 연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버스킹은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공연하는 것을 뜻하는데, 최근엔 시니어 버스커들이 많이 늘면서 하나의 문화로 발전하는 분위기다. 특히 악기의 경우 뜻이 맞는 이들과 함께하기에 좋은 취미로 시니어 목회자 밴드 등을 결성하는 것도 취미를 오래 이어가는 좋은 방법이다.
▲ 여행지 지역 교회를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또 다른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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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로 인해 여행을 자주 다니지 못한 경우, 건강이 허락한다면 평소 가보고 싶은 곳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것도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다. 물론 일반적인 레저도 좋지만 방문하고자 하는 지역의 한인 교회를 찾아 교제를 나누는 것을 목표로 삼아도 좋다. 목회에서 은퇴했지만, 자신의 노하우를 전할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면 그 발길이 절대 헛되지 않을 것 같다.
목회자라면 누구나 설교 준비로 인해 글 쓰는 것에는 일가견이 있을 것이다. 이런 자기 경험을 밑바탕 삼아 블로그 등을 취미로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 블로그 주제를 정하고 하나씩 글을 올리는 것을 시작해보자. 다만 블로그는 주제가 명확하고 꾸준함과 연속성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3개 글을 쓴다고 하면 글을 쓰기에 앞서 3가지 주제를 미리 정하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올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블로그는 특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기에 인기 블로거가 된다면 글을 쓰면서 용돈도 마련할 수 있다. 어느 정도 블로그 운영과 글을 쓰는 것이 익숙해지고, 더 많은 구독자를 원한다면 기독 언론사 등에 글을 보내면서 자신의 블로그를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커피 기술은 은퇴 목회자들이 노려 볼만한 좋은 취미다. 특히 기술 선교도 가능하다는 점도 잊지 말자. © 크리스찬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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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목회자가 노려볼 만한 취미로 커피 만들기를 추천한다. 최근 시니어 바리스타들이 늘면서 커피가 은퇴 후 삶에 활력과 두 번째 도전이라는 것을 비교적 잘 드러내는 분야로 통한다. 하지만 이 역시 단순히 커피를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커피 만들기를 통해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곳에 중점을 둔다면 은퇴 목회자에게 좋은 동기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피 바리스타 기술을 배운 후 멕시코와 같은 선교지 젊은이들에게 커피 만들기를 전수하는 기술 선교도 노려볼 수 있다. 만약 커피를 볶는 로스팅까지 배울 수 있다면 이후 로스팅 원두 판매를 통한 수익으로 긍휼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 무엇보다 커피를 제대로 만드는 법을 배웠다면 본인은 물론 주변 지인과 커피 타임을 가질 때 큰 만족을 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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