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은 생명을 다 드리고 싶어요!"

이상기 목사 | 기사입력 2023/01/12 [15:06]

"나의 남은 생명을 다 드리고 싶어요!"

이상기 목사 | 입력 : 2023/01/12 [15:06]

 

교회에서 연세가 가장 많으신 93세의  K 권사님이 수일 전 눈물 먹은 목소리로 전화를 주셨습니다. "목사님,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나의 남은 생명의 모두를 L 권사님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L 권사님에 대한 갑작스런 소식을 듣고서 너무 놀랐으며 마음이 아프시다는 것이었습니다. 떨림으로 놀란 마음을 하루 이틀 진정하신 후 사랑하는 L 권사님을 위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안쓰러워하시며 홀로 기도를 하다가 자신의 기도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시고 필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다한 간절한 기도가 주님께 속히 응답되어지길 위해서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신 겁니다. 

 

L 권사님은 미국에 이민을 오시는 날부터 필자가 섬기는 교회를 30년 가까이 섬겨 오시면서 K 권사님을 도와 지금까지 여전도회를 성심으로 섬겨오셨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일에 예배를 마치고 나서 여럿이 둘러앉은 자리에서 말하시길 최근에 들어서 입맛이 떨어지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다고 하시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서 필자는 여러 교인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강력하게 권했습니다. 지체하지 말고 곧 바로 주치의를 만나라고 했습니다. 다음 날 담당 의사를 만났을 때 곧바로 큰 병원 응급실로 보내졌습니다. 그곳에서 하루를 지나면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폐에 물이 많이 차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호흡 곤란이 왔던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폐에서 많은 양의 물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여러 가지 검사 결과에서 폐에 그렇게 많은 양의 물이 고인 원인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것은 10여 년 전에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한 달여 동안 방사선 치료를 받은 후 그동안 약으로 치료를 해 왔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반복해서 유방암 검사를 해 왔었지만 그럴 때마다 특별한 증상이 발견되지 않아 다 나은 것으로 생각을 해 왔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재발하여 폐의 일부와 뼈로 나타난 것입니다. 그 일로 주변 사람들만 놀란 것이 아닙니다. 가족 모두가 크게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일 놀란 것은 본인 이었을 겁니다. 왜 안 그러겠습니까? 인생이 한번 왔다 가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만 정작 자신의 생명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담당 의사로부터 듣거나 느끼는 순간 모든 사람은 절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미국의 의료제도는 너무 냉정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의료제도는 의사가 환자의 중한 상태를 한국에서처럼 환자 본인에게 말하기보다 돌려서, 환자가 받을 충격을 생각해서 가족에게 말을 해 주지만 이곳애선 제 3 자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본인에게 직접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를 설명하고 사실 대로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잔인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담이 크고 배짱이 좋은 사람이라도 사형선고와 같은 극단적인 말을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담당의사로부터 직접 듣는 다면 청천병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고 내가 그런 상황에서 그 말을 들었다면 나라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을 생각하니 너무 슬프고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이것이 인생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지만 세상은 나의 뜻대로 원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전능하신 주님이 필요한 것입니다. 다행인 것은 주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셨습니다. 위기를 당했지만 도우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L 권사님은 평소 주님과의 관계만 좋았던 것이 아니라 이웃과의 관계도 좋아서 많은 사람이 함께 아파하고 위로하며 기도에 동참케 하셨습니다. 우리가 잘 살아야 하는 이유를  L 권사님에게서 보게 됩니다. 만일 평소에 자기만을 생각하고 그런 삶을 살았다면 이럴 때 누가 관심을 가지겠습니까? 

 

아모스 5 장 6-8절에 “너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그 이름이 여호와시며 그는 묘성과 삼성을 만드시며 사망의 그늘로 아침이 되게 하시며 백주로 어두운 밤이 되게 하시며 바다의 물을 끌어다가 지면에 쏟으시는 자를 찾으라 그 이름이 여호와시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대로 승리하시길 축복합니다.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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