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내건 호국영령을 기리는 달이다. 미국에서도 메모리얼 데이를 시작으로 6월 한 달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는 여러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위와 관련 로스앤젤레스 인근에는 조금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퇴역한 미 해군 전함 아이오와를 만나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의 수출입 항구인 샌패드로항에 정착한 이 거대한 전함은 USS 아이오와(IOWA)라고 불린다. 전함은 지난 1943년 취역, 제2차 세계 대전을 비롯해 한국전쟁을 거쳐 냉전 시대까지 운용됐다. 1990년 10월 퇴역 후 일부 보수 작업을 거치고 2011년 한 비영리 단체에 기증되었고 2012년부터 현 샌패드로 항구에 영구 정박하며 일반인을 상대로 한 박물관으로 변모했다.
아이오와 전함이 정박한 항구는 인근으로 크루즈 터미널도 자리해 있어 거대한 배가 서로 오가며 위용을 뽐내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덕분에 주차장도 크루즈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박물관으로 변신한 퇴역 전함 아이오와는 미국 역사에 있어서 전쟁이 주는 의미, 그리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모든 이들의 사연과 흔적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박물관에는 일반 개인 일일 투어와 함께 그룹 방문 프로그램, 교육 방문 등 다양한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오와는 활약 당시 미 해군 함정에서 가장 큰 함선 포탑을 가진 전함으로도 유명했다. 따라서 이 포탑을 실제로 보며 위용을 경험해보는 것과 전함 내부를 구석구석 살펴보면서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도 있다.
아이오와는 현역 당시 많은 대통령이 방문한 전함으로도 유명하다. 이 때문에 ‘대통령의 전함’이라는 별명도 있다. 그런 역사를 직접 살펴보며 대통령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아이오와를 방문하는 재미다.
아이오와 박물관에서는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방문 투어 외 버추얼 투어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으며 전함의 역사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직접 방문 시 필요한 정보 역시 웹사이트를 통해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아이오와 박물관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도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자리했다. 110번 프리웨이 사우스 방향이 끝나는 지점에서 가깝고, 약 2천100대 규모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자동차로도 편하게 들려볼 수 있다. 6월, 나라를 지킨 이들을 기리고 지금 누리는 자유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면 USS 아이오와 박물관에 꼭 한 번 들려보길 바란다.
문의: www.pacificbattlesh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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