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대신 팟캐스트 한번 해볼까?

황인상 기자 | 기사입력 2022/03/22 [14:33]

유튜브 대신 팟캐스트 한번 해볼까?

황인상 기자 | 입력 : 2022/03/22 [14:33]

▲ 소셜 미디어 중 라디오를 대체할 플랫폼으로 팟캐스트가 뜬다.

 

뉴 미디어 시대를 맞아 많은 교회 또는 성도가 기독교 관련된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한다. 지난해 <퓨리서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1%가 유튜브 사용을 선호했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의 인기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더욱더 성장했고, 많은 교회가 각자의 채널을 만들고 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 주력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과연 내 환경과 사정에 맞는 것인지는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기대보다 피드백이 좋지 않다면 지금 플랫폼 전환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팟캐스트는 이런 고민을 하는 교회나 성도가 눈길을 돌려봐도 좋은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플랫폼이다. 목소리로만 전달되는 팟캐스트는 정해진 시간에 프로그램을 들어야 하는 라디오와는 달리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만 있다면 들을 수 있는 방송이다. 팟캐스트는 초기에 ‘오디오 블로깅’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됐고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점점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팬데믹을 겪은 지난해부터 미국 내 팟캐스트 청취 인구는 약 1억 이상(에디슨 리서치)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요즘 신차들 대부분이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앱 기능을 차에서 즐길 수 있는 장치들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엔 팟캐스트 플랫폼 제공 사업자의 성장과 함께 자동차 안에서 이를 쉽게 들을 수 있는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제공되면서 팟캐스트 청취 유형 중 차에서 듣는 경우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즉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제공하는 자동차에서는 USB 케이블 또는 무선으로 장치와 연결 시 내 팟캐스트를 쉽고 빠르게 차에서 듣는 것이 가능한데, 이런 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요즘 전통적인 라디오 대신 차에서 이동하면서 팟캐스트를 듣는 풍경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미주 지역에서 한인 라디오 방송의 경우 AM 주파수를 이용하기에 매끄럽지 못한 음질과 청취 지역의 한계로 인해 라디오의 매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팟캐스트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도 있다. 

 

그렇다면 교회 또는 성도가 팟캐스트를 통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일단 영상을 찍는 것은 아니기에 고가의 카메라나 캠코더까지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목소리 녹음 품질을 높이기 위해선 마이크 선택과 어느 정도 주변 소음이 들어오지 못하는 공간은 필요하다. 최근 팟캐스트 제작자들이 늘면서 인터넷에는 팟캐스트를 위한 장비 구성을 패키지로 묶어서 파는 케이스도 많다. 보통은 편집 등을 고려해 컴퓨터에 설치할 수 있는 USB 연결이 가능한 마이크 등을 사용한다. 

 

▲ 팟캐스트 제작 시 음성 품질을 위해선 전용 녹음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편집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영상만 나오지 않을 뿐이지 팟캐스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목소리 음질, 배경 음악, 시작 음악과 끝내는 음악 등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 또한 음악과 목소리 부분에 음량 조절과 효과음 등이 필요하다. 목소리로만 그냥 내보내면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유튜브와 마찬가지로 콘텐츠의 품질은 중요하다. 특히 높아진 청취자들의 수준을 고려한다면 팟캐스트 편집은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영상 편집에 자신이 없어서 팟캐스트를 하고자 할 때 편집이 또 다른 진입 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행스럽게 팟캐스트는 쉽고 편하게 편집할 수 있는 편집기들이 많아졌고 이 중 무료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많은 팟캐스터가 사용하는 오다시티(AUDACITY)와 같은 편집 프로그램은 기능과 활용 면에서 많은 장점이 돋보인다. 특히 무료 사용이라는 점에서 개인 팟캐스터에게는 반가운 부분이다. 간단하게 음성 파일을 자르고 붙이며, 시작 부분 등에 대한 편집만을 원한다면 오센오디오(OCENAUDIO)도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좋은 편집 프로그램이다.

 

▲ 무료로 제공되는 팟캐스트용 편집 프로그램은 초보자 등에게 도움이 된다.

 


어느 정도 녹음과 편집을 위한 세팅이 끝나면 이제 어디에 내가 만든 팟캐스트를 올릴지 결정해야 한다. 한국어로 방송할 예정이라면 한국에서 제공하는 팟캐스트 플랫폼에 채널을 오픈하는 것도 좋다. 대표적으로 팟빵은 한국에서 가장 큰 팟캐스트 플랫폼이자 미주 한인들도 이용하는 이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금 더 확장성을 원한다면 애플 팟캐스트에 채널을 여는 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애플 팟캐스트는 조금 업로드 과정이 조금 까다롭기도 하다. 미국에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는 팟빈(PODBEAN)이 있다. 가입과 채널 개설이 쉽고, 미국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미주 한인의 경우는 팟빈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유튜브용 영상 제작도 그렇지만 팟캐스트 역시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가 사실 중요하다. 영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눈으로 보는 영상미보다 귀가 집중할 수 있는 알찬 내용의 콘텐츠가 필요하다. 팟캐스트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끄는 부문은 책을 읽어주거나 지식, 경제 등 주로 정보 전달 콘텐츠가 인기를 누린다. 팟빵의 경우 다양한 기독교 콘텐츠가 있지만 한국교회의 위기를 웃음으로 풀어내는 ‘응급처치’와 같은 프로그램은 이목을 끈다. 일반적으로 말씀만을 전하는 것보다는 생활 속 신앙 이야기, 기독교 관련 도움이 되는 정보 등의 콘텐츠는 더 많은 청취자를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 팟캐스트 특성상 전문성을 요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는 점도 명심하자. 

 

한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갈아탈 때 수익성 문제도 생각해봐야 한다. 유튜브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구글애즈라는 광고 플랫폼을 통한 수익 창출이다. 물론 팟캐스트 역시 플랫폼 사업자가 제공하는 광고 수익 구조가 있긴 하지만, 미국 시민권자나 재외국민의 경우는 어떻게 수익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한 방법에 관해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본인의 팟캐스트가 상당한 팬과 청취자를 보유하게 되면 후원 계좌 안내나 오프라인 콘서트 등을 통해서 별도의 수익을 만들 수 있는 토양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단계까지 오려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팟캐스트는 영상이 아니기에 얼굴이 나오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편집 품질을 맞추기 힘든 경우에 선택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인기가 좋다. 하지만 어쩌면 영상보다 더 치밀한 대본 준비와 매회 주기적인 업로드, 정해진 시간 등을 준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그만큼 더 공부해야 한다는 점도 명심하자. 아직 기독교나 교회 관련 콘텐츠는 팟캐스트에서 많이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주제만 잘 정한다면 블루오션일 수 있다. 만약 괜찮은 주제와 스마트폰, 그리고 녹음용 마이크만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하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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